제목은 내용이 길것같은 냄새를 풍기지만 사실 쓸내용은 몇줄안되네요

그제 "레트로매니아"라는 책을 샀는데 대중음악계의 복고현상에 대해 쓴 책입니다. 

저자는 사이먼레이놀즈라고 하는데 뭐하는 인간인지 모름


서점에서 우연히 우직한 책표지와 제목이 눈에 들어와서 '뭔 책이지?'하고 슥슥 책장을 넘기다 덜컥 사버렸는데 

요즘 혼자 곰곰히... 골똘히... 하던 생각과 좀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있어서였슴


미안하게도 피케티책은 자꾸 순위에서 밀리고...

'야 넌 잠깐 절루 짜져있어봐'


-본론-

여러분은 21세기 대중음악이 20세기 후반 대중음악의 각주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습니까?

대중음악이 50년대부터 60년대로 거기서 다시 70년대로 80년대로 넘어가면서 변화하고 분화한 그 진폭에 비해 21세기의 음악은 그 변화의 폭이 너무나 '정적'이라고 느껴질정도로 따분하다고 생각든적이 없습니까?


음악이 아니면 영화나 문학쪽으로 눈을돌려보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들지는 않습니까?


기술이 발달해서 더좋은 음질과 악기, 더훌륭한 특수효과, 더 좋은 유통망과 다양한 접근성들이 확보되었슴에도 실제 컨텐츠들은 변화와 분화의 진폭이 점점 느려지고 서로가 너무 비슷하며 과거 어느세월것들의 각주에 불과한것들만 쏟아져나오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까?


복고현상이란 바로 그런점때문에 나타난 현상아닐까요?


-결론-

그런 생각 안드나요?

근데 생각보다 많이썼네...




책소개글

대중문화의 미래를 가장 크게 위협하는 건… 자신의 과거가 아닐까?

잠시 기억을 더듬어보자. 21세기 들어 당신은 정말 새로운 음악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예컨대, 60년대 사이키델리아, 70년대 포스트 펑크, 80년대 힙합, 90년대 레이브처럼 미래로 솟구치는 시대감각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이 책 『레트로 마니아』의 저자이자 음악 평론가 사이먼 레이놀즈는 없다고 말한다. “알고 보니 21세기 첫 10년은 미래로 넘어가는 문턱이 아니라 ‘재(re-)’시대였다. 끝없는 재탕과 재발매, 재가공, 재연의 시대이자 끝없는 재조명의 시대였다”는 것이다. 아이팟과 유튜브 등 최첨단 테크놀로지를 손에 쥐고 우리가 하는 일이라곤 신나게 과거를 여행하는 것뿐이다.

『레트로 마니아』는 대중음악을 필터로 삼아 우리 문화 전반에 만연한 레트로 문화를 처음으로 철저히 파헤친 책이다. 그저 상업적인 복고 경향에 대한 한탄을 넘어 이러한 문화가 우리 시대의 독창성과 독자성에 종말을 고하는 것은 아닌지 진지하게 자문한다. 서두부터 저자는 충격적인 팝의 종말을 예고한다. 결코 끝까지 듣지 않는 호화 박스 세트와 함께, 대학 시절에 듣던 앨범을 충실히 재연하는 회고 공연의 값비싼 입장권과 함께, 팝은 종언을 고한다.


레트로 음악부터 미술, 패션, 뉴미디어… 레트로 포르노까지, 우리는 과연 과거를 고갈하며 문화 생태적 파국으로 내닫고 있는가?

텔레비전을 틀어보자.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건 끝없는 과거의 재탕뿐이다. 음악 프로그램은 ‘오늘’의 가수에게 전설의 명곡을 부를 것을 요구하고 ‘응답하라’의 감수성으로 노스탤지어를 자극한다. 영화관에 가면 당신은 과거 고전의 행렬을 발견할 것이다. 지금 상태라면 「스타 트렉」과 「배트맨」의 프리퀄이 어디까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갈지 섣불리 장담하기 어렵다. 저자는 이러한 레트로 문화가 우리 시대를 위협하는 중대한 장애물이 될 수 있음을 밝히기 위해 음악, 패션, 미술, 뉴미디어는 물론 레트로 장난감과 레트로 포르노 산업까지… 전방위 문화 영역에서 발견되는 풍부한 단서를 끌어온다.

물론 과거에도 지나간 시대를 좇지 않은 것은 아니다. 고대 그리스 문명을 숭배한 르네상스는 말할 것도 없고 팝의 역사를 다시 썼던 펑크도 처음엔 복고적 뿌리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과거의 레트로가 복고를 통해 당대의 시대정신을 구현했다면, 오늘날의 레트로는 자신의 과거를 갉아먹을 뿐이다. 그 맥락은 무시된 채 단지 거기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끊임없이 재탕되는 것이다. 대중문화에 만연했던 20년 주기 복고 경향도 사라진 지 오래이며, 심지어 2000년대가 지나기도 전에 2000년대가 과거의 유령으로 소환된다. 저자의 말마따나 “가까운 과거에 이토록 집착한 사회는 인류사에 없었다.” 이어서 저자는 묻는다. 그러다 과거가 바닥나면? “지난 10년간 나타난 음악 중 미래에 노스탤지어와 레트로 유행을 충족해줄 만한 게 과연 있을까?” “우리는 팝 역사가 고갈하는 문화 생태적 파국으로 내닫고 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