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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손석희 앵커/JTBC 뉴스룸 PM 8~10시 http://news.jtbc.joins.com/etc/NewsTeaser.aspx]



제목이 굉장히 도발적입니다. <싸가지 없는 진보>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지역 방언에 대한 편견이 적용한 것 같아요, 드라마에서도 싸가지 없다는 말 쓰고 있고요. 과거에 짜장면을 자장면으로 했을 때에 사람들이 화 많이 냈거든요]

[앵커]

별로 맛이 안 난다 했죠.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그렇죠. 다시 짜장면도 옳은 표기법으로 했단 말이에요. 싸가지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해주시면, 상스러운 말이 아닙니다.]

[앵커]

근데 그렇게 설명을 해주셔야 하잖아요, 그래서 혹시 본래 뜻은 아니더라도, 예전에 강준만 교수께서 본격적으로 대중한테 알려지기 시작한 게 <김대중 죽이기>란 책이었습니다. 그때도 제목이 굉장히 강렬해서 흔히 하는 말로 낚시성 제목이 아니냐 이런 얘기도…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낚시성…참 재미있는 게요, 오늘 이야기의 핵심일 것 같습니다. 제가 소통·타협·화합 부르짖은 지 10년이 넘었거든요. 아무도 몰라요, 아무도 모르고 이번에 책을 냈더니 저보고 달라졌다는 겁니다. 제가 10년 전에 달라졌는데요]

[앵커]

어떻게 달라졌다 얘기합니까?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그건 무슨 말인가 하니 저에 대해서 갖고 있는 이미지는 독설 위주에 실명 비판, 그랬던 사람이 왜 갑자기 싸가지를 부르짖고…]

[앵커]

그래서 강 교수께서 제목을 이렇게 내니까 '자기도 싸가지가 없으면서' 이런 말들이…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그런 이야기 참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싸가지 없는 건 인정하는데요, 이건 다같이 고민해봐야 할 대목이라 생각합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입니까? 진보 진영은 왜 싸가지가 없다고 생각하셨습니까?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싸가지를 많은 분들이 좁게 해석하시는 거 같아요. 막말이라거나 욕설 그건 기본이고…기본적으로 도덕적 우월감을 갖고 있다는 거예요. 위에서 내려다보는 식으로 이야기한다거나, 그리고 가장 핵심적인 건 선악이분법입니다. 제가 요즘 즐겨보는, 본방사수하는 드라마 중에 '유나의 거리'라고 있거든요]

[앵커]

저희 뉴스 끝나면 나가는 드라마군요.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제가 그걸 꼭 봐야 하거든요]

[앵커]

왜 그렇습니까?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김운경 작가의 작품을 좋아하는데요, 가장 중요한 이유가 이분 드라마에는 선악이분법이 없어요. 선한 사람도 악하지 않더라도 안 좋은 면도 있고, 안 좋게 말한 사람도 봤더니 선한 면도 있고…]

[앵커]

전부터 그런 기조가 있었죠, 그분 드라마에는.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그분 드라마가 늘 그렇죠, 가장 리얼리티가 뛰어난 드라마입니다. 그런데 진보 보수의 대결을 보자는 거죠, 선악이분법으로 보면 명쾌하게 저쪽은 악이고 이쪽은 선이다, 저쪽은 불이고 난 정의다,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앵커]

사실 진보-보수도 그렇게 사안에 따라서 완전히 갈리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죠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그런 경우도 많고요. 또 개인의 행태로 돌아오면 내 자식 좋은 학교 보내고 싶어 하고 부동산 재테크 하고 싶고 얼마든지 일상적 삶에서는 같은 게 더 많다는 거죠. 원수처럼 편 가르기 해서 너는 악이고 나는 선이다? 이 출발 자체가 잘못됐다는 거죠]

[앵커]

보수에 대해서 똑같은 말씀을 하실 수 있으시겠네요?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그거 역시 또 제가 많이 들어 본 이야기에요. 제가 묻고 싶은 건요, 왜 진보를 하느냐는 거예요. 보수는 이대로 좋다는 분들 아닙니까? 비교적. 진보는 바꿔보자는 분 아니에요? 누가 아쉬운가요? 그러니까 똑같은 잘못, 똑같은 일을 했다 하더라도 진보가 대단히 불리한 위치에 있다는 거죠. 그러면은 진보 쪽에 계신 분들은 왜 우리가 부당하게 당해야 하느냐? 보수가 더 나쁜데 보수를 욕해야지 너는 왜 자꾸 우리 편만 건드리려고 그러느냐,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거기에 착각이 있죠. 그러면 진보를 애초에 부시지 않고 정말로 나는 헌신하고 봉사해서라도 진보의 가치를 실천하겠다. 그런 분들 우리 사회에 아주 많습니다. 그런 분들이 나오게끔 문을 열어줘야죠. 절대 전 진보가 그렇게 억울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되고요, 보수하고는 다른 헌신성과 어떤 포용을 더 보여야 한다는 게 저의 주장이죠]

[앵커]

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군요. 요즘 오히려 예를 들면 새누리당이 보수 정당인데 그쪽에서 오히려 개혁을 많이 하고 진보정당을 표방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은 오히려 더 수구적인것 같다. 뭐 이런 계파 싸움 등등에서 이런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마는, 그렇다면 그런 지적에도 동의하십니까?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글쎄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습니다만 어찌 됐건 지금 우리 새누리당 대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이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에 예외는 있었습니다만 내내 반 토막 수준입니다.]

[앵커]

지금 아주 최악이죠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이걸 어떻게 설명할 거냐 이거죠. 그러면 거기에 대고 여론이 늘 옳은 건 아니다? 아주 가끔 옳지 않을 때도 있죠. 근데 이렇게 지속적으로 오랜 기간 경쟁정당의 지지율보다 반 토막 수준이라고 한다면 이거 정말 큰일 났구나 해서 비상상황에 돌입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앵커]

예, 근데 지금은 그렇지 못한 모습이라는 거죠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못하죠, 못하고 성찰도 없고. 오히려 저같이 싸가지 갖자고 이야기하는 쪽이 더 두들겨 맞고 있죠]

[앵커]

왜 두들겨 맞으십니까?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적을 돕는다는 거죠. 왜 새누리당 좋아하고 보수언론 좋아할 이야기만 하느냐…]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 요체는 정책·이념 뭐 다 좋지만, 태도가 중요하다는 말씀이신가요?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태도라고 이렇게 그 단어를 써버리면요, 제 문제의식이 조금 박약해집니다. 태도가 당연히 들어가는데요, 기본적으로 내가 정말로 내가 이 사회의 진보를 실천하고 힘없는 사람 약자를 위해서 세상을 바꿀 뜻이 있느냐는 겁니다. 실천을 해줘야 하죠, 책임윤리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갈등되는 산이 딱 나타나면 거기에 우리 흔히 하는 말로 올인을 해가지고 그거 아니면 아무것도 없다는 식으로 가버릴 때 누가 고통받느냐 이 말이에요]

[앵커]

그러면 혹시 이런 비판을 받지 않으십니까? 그러니까 좀 유화적이 됐다든가, 타협적이 됐다든가, 그런 쪽으로 비판이 오지 않을까요?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오는 정도가 아니고요, 제가 최근 진보 신문에 세월호 특별법 관련해서 야당에게 타협을 주문하는 그런 글을 올렸단 말이에요 그 신문지에 들어가서 댓글을 봤더니 한 50여개 달렸어요. 그래서 따져봤더니, 제가 다 읽어봤어요, 제 의견에 동조하는 분은 한 두 분, 95%가 비판이 아니고 비판, 비난, 욕설, 저주, 일제 강점기 때 친일파의 논리다, 일베충이다 이게 지금 우리 진보 쪽에 타협 거부하는 분들의 기본 정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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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러면 왜 그런 현상이 일어날까요? 다시 말해서 타협할 수 없는 상황, 그만큼 또 상대편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보시는 부분은 없을까요?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그게 정말 딜레마인데요, 제가 좀 말하기 쉽게 올리겠습니다. 우리 시청자들께서도 익히 알고 계신 사실이지만, 이게 지금 정당이 있습니다. 그럼 이 정당을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 소위 우리 그 인터넷의 1%의 법칙이라고 들어보셨죠? 웬만한 웹사이트에 콘텐츠 창출하는 사람이 1%입니다. 댓글 올리는 사람이 9%입니다. 1:9:90. 나머지 90은 구경만 하는 거에요 그런데 우리 정치도 똑같아요. 절대다수의 유권자들은 어쩌다 여론조사에 응하거나 투표할 때, 그때 빼곤 참여가 없어요. 그럼 왕성하게 참여하는 분들이 누굽니까? 댓글 달고 SNS에 메시지 날리고 전화 걸어서 항의하고 시위하는데 해주시고 돈도 가져다가 받쳐주시고 10% 미만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제 90%는 침묵한다 하더라도 침묵한 다수가 의견이 없는 것은 아니란 말이지요.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이야기를 못 하죠. 가령 저 같은 경우예요.]

[앵커]

그러나 자기 의견들은 가지고 있으실 테니까…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있죠. 있는데, 지금처럼 그…다 훼방정국이에요. 지금 분위기가요. 좌우가 격돌하는 중에서 중간파는 양쪽으로부터 몰매를 맞습니다. 속된말로 아무런 보상도 없고 무슨 흔히 하는 말로 '38선 혼자 막냐?' 나오지 않는다는 거에요.]

[앵커]

강 교수께서는 그 가운데 중도를 대변하시겠다 그런 말씀이신 건가요?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아니죠. 저는 중도를 대변한다기보다도요. 저는 중도라는 말이 정말 잘못 쓰이고 있다고 봐요. 사회에서요. 가짜논쟁입니다. 중도, 진보, 보수요. 이거 가짜논쟁이에요. 왜 그러냐…]

[앵커]

노선 싸움이 가짜일 수도 있다는 말씀이신 거죠?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가짜라는 거죠. 100%는 아니겠지만 90% 이상 가짜에요. 왜 그러냐 하면요. 사람별로 보수로 가야될 노선이 있고 다 다릅니다. 어떻게 세 토막으로 삼등분합니까?]

[앵커]

하긴 실험해본 바에 의하면 사안별로 혹은 정책별로 보수와 진보라고 자기 자신을 판단하는 사람들이 서로 상대편의 정책이나 노선을 택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습니다.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다릅니다. 정치 다르고요. 경제 다르죠. 대북문제 노사관계 다르죠. 부동산 문제 다르죠. 다 다릅니다. 근데 거기서 중도다? 어떻게 규정할 수가 있나요? 그건 말이 안 되는 거죠.]

[앵커]

예, 알겠습니다. 어떤 뜻인지는 알겠는데요. 여전히 아마 지금 방송을 보고 계신 분들 가운데 동의하는 분들도 계실 테고, 또 비난하는 분들도 역시 계실 거 같습니다. 조금 현실적인 문제에 의해서 비판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쉽게 말하면 강 교수께서 지난 2003년 민주당에서 열린우리당이 나올 때 열린우리당이 갈라져 나가는 것에 대해서 대단히 비판적이셨기 때문에. 그런데 지금 강 교수께서…모르겠습니다. 싸가지 없다고 표현하신 것이 혹시 지금 새정치민주연합 내에 흔히 얘기하는 강경파, 그분들은 강경파라고 얘기하면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쪽을 타깃으로 한 것인가. 그렇다면 묘하게도 그분들과 과거에 민주당에서 열린우리당으로 나갔던 분들 중에서 겹치는 부분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비판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반감, 한풀이?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제가 많이 들은 이야기를 용케 다 짚어주시네요. 이것은 간단합니다. 자, 그럼 역지사지해줘야죠. 민주당 분당 때 저는 분당 반대파였죠. 그럼 찬성했던 분들은 그 갈등으로부터 자유로울까요? 그러니까 갈등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라면 그 말하는 내용을 가지고 말을 해주셔야지, 자꾸 파고 들어가면 끝도 없다는 거죠. 더 중요한 건 제가 그런 생각의 연장 선상의 문제를 제기했다면 제가 왜 친노 중의 친노라고 할 안희정 지사를 왜 긍정적으로 볼까요? 그리고 제가 제안으로 제시한 것도 지금 강경파라고 불리는 분들이 좋아하는 풀뿌리 건설이거든요. 그분들에게 유리한 이야기를 제가 하고 있는데요.]

[앵커]

안희정 지사 같은 경우에는 이른바 강경파라고 하는 쪽과는 분리돼 있는 것이 아니냐, 그래서 강 교수 마음에 든 것이 아니냐고 또 반론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안희정 씨 같은 경우에는요. 이분이 무슨 타협을 한다를 떠나서 어찌 됐건 자기가 어떤 구상을 하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늘 소통을 이야기하고요. 그간 발언을 했던걸 봤더니 상대편에 대한 존중이 있어요. 그 가운데서 자기 실력으로 콘텐츠로 승부해서 진보적 가치를 실현해보자 그거 아닙니까? 그러면 그분이 지금 예를 들어 강경파로 분류되는 그분들 속에서 완전히 욕먹고 있나요? 그렇지는 않죠. 그러면은 그런 분들이 많아져야 정치의 방향도 달라질 수도 있는 거 아니냐는 거죠.]

[앵커]

인터뷰 중에 왜 끊느냐고 말씀하실 수도 있는데, 화면에 띄워드린 대로 오늘 인터뷰는 오늘 오후에 녹화한 건데요. 총 분량이 30분 가까이 됐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 내용을 다 보내드리긴 어려워서 오늘과 내일로 나눠서 보내드릴까 합니다. 그래서 중간에 이렇게 잠시 접었는데, 나머지 절반을 내일 보내드릴 텐데요. 내일도 관심이 가는 내용들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강준만 교수는 내일 다시 나머지 인터뷰 내용을 보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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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ㄱ


안철수 의원을 지난번 대선 때는 지지하셨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같은 의미에서 지지하셨습니까?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뭐 그 의미도 있고요, 그 의미도 있고 안철수 의원을 지지했을 때 제가 당시 책에 썼던 말이요. 방송에서는 부적절합니다만 용서바랍니다. 정치가 너무 개판이여 가지고 탈출구가 없다. 답이 없다. 답이 없을 때에는 어떤 비상수단밖에 더 있겠는가 사실 그분이 그분을 좋아했던 분들도 생각해보면 그 꽉 막힌 상황에서 돌파구로 뜬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분이 일반 유권자들이 가지고 있던 희망이 그것이었고요. 다만 그 이후에 본격적으로 정치에 참여하셔서 지금은 뜻대로 안 된 상태죠.]

[앵커]

그러면 지지하는 생각은 같으십니까?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같은데 저는 이 분이 엄청난 성찰과 방향 전환을 해야 된다고 보는 쪽입니다.]

[앵커]

방향 전환이면 어떤 걸 말씀하십니까?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저는 이분이요, 왜 민주당에 들어갔는지를 사실은 이해가 그때 안 됐고요.]

[앵커]

지지자들은 반대자들이 아직도 있죠.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전 반대하는 쪽이었죠, 그건 호랑이 굴에 들어가서 호랑이를 잡는다? 무기를 가지고 들어가야죠, 그런데 이분이 아무 무기도 없이 맨몸으로 들어간 겁니다, 제가 생각하는 무기는 적어도 정치적인 인프라는 가지고 들어갔었어야죠, 조직화를 하고 들어갔었어야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노선싸움에 대해서 별로 인정을 안 하셨기 때문에 이런 질문이 성립되는지는 모르겠는데요,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 진보입니까? 보수입니까?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저는 진보 보수라고 쓰는 기존의 분류법에 반대하는 쪽입니다.]

[앵커]

그래서 제가 질문의 토를 달고 질문을 드렸는데요, 그러면 새정치민주연합이 진보라고 보시지는 않겠네요?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진보라는 말을 둘러싼 용어는요, 사실 그 혼란은 진짜 진보라고 주장하는 분들은 분노하시죠, 어떻게 새정치민주연합이 진보냐, 제가 쓰는 진보라는 건 우리 국민들이 받아들이기에 그동안 익숙해졌던 그 어떤 개념 기준으로 말씀을 드린 거고, 엄격하게 진보냐 아니냐 하는 것은 학자들이 책 몇 권 가지고 싸워도 답은 안 나오겠죠.]

[앵커]

자칫 강 교수님의 주장이 정파적 논리에만 매몰될 가능성은 없겠느냐 하는 것이죠.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어떤 정파일까요?]

[앵커]

그러니까 집권당과 야당이라는 정파적 논리에만 매몰돼 있는 것만은 아닌가라는 비판도 나올 수 있지 않을까요?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사실은 제가 정반대인데요, 쉽게 말해서 안철수 의원이 가졌던 문제의식에서 저하고 만나는 게 있는 게 지금 우리나라에서 정치인의 신뢰도를 보면 한자리수 바닥입니다, 정치는 어떻게 봅니까? 거의 바닥이죠, 저작거리가서 시민들 이야기 들어보세요, 거의 뭐 거머리 수준으로 봅니다, 정치를요, 모기죠, 피 빨아먹는 자. 그러면 정치가 이렇게 땅에 떨어졌는데, 그 판에 대고 노선싸움 한다는 게 사치스럽다는 얘기죠. 저는 노선싸움이 필요 없다는 얘기가 아니고 단계를 밟아가야 하지 않겠는가, 바로 그 이야기입니다.]

[앵커]

야당의 비대위원장으로 박영선 원내대표가 되기 전에 비대위원장으로 제안을 받으셨는데 고사하셨다, 얘기를 들었습니다.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고사하고 말 것도 없는 게요, 저는 연락을 끊고 살기 때문에 접촉을 안 합니다, 아마 그 와중에서 나왔던 이야기인 것 같고요.]

[앵커]

직접 얘기는 못 들으셨습니까?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연락만 왔는데 제가 답을 안 드렸죠.]

[앵커]

왜 답을 안 하셨습니까? 그렇게까지 생각하셨다면, 들어가셔서 싸가지가 있게끔 만드실 생각은 없으셨습니까?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아니죠, 진짜 중요한 얘기를 해주셨는데요, 제가 만약에 공직을 맡아서 할 뜻이 있었다면, 과거에 그렇게 독설로 실명비판을 했을까요?]

[앵커]

어려우셨겠죠.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하면 안 되죠.]

[앵커]

우리사회에서 특히 그렇죠.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아니 저는 원론적으로도 안 맞다고 봅니다, 그런데 지금 정치권에 들어가 계신 분들 보면요, 운동가를 하거나 지식인으로 머물렀어야 될 분들이 너무 많이 들어가 계셔요.]

[앵커]

지금 정치하는 분들에서도 실명비판 많이 하고 들어간 분들 많은데요?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많지만, 그 실명비판의 연장선상에서 계속 독설을 하는 거 아닙니까? 그게 지식인이나 운동가가 해야지, 타협을 생명으로 살아야 할 정치인이 할 게 아니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 야당이 자주 내거는 심판론에 대해서 굉장히 쓴소리를 하셨더군요? 그래서 한편에선 이런 얘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집권여당이 있는데 야당입장에서 심판론 이외에 내걸 만한 큰 무엇이 딱히 없지 않느냐…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분노할만한 일인데 심판해야죠. 자 그런데요? 제가 이렇게 자꾸 자녀 교육을 예를 들어 설명을 드리는데, 애가 지금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부모된 입장에서 다 그것을 봤다가 따끔하게 혼을 내야 해요. 매번 잔소리하듯이 하면 효과가 있을까요? 근데 우리 야당의 레퍼토리가 심판 말고 무엇이 있었느냐는 것이에요. 밤낮 심판, 응징. 그러면서 당안을 들여다보면, 지금 한 11년 동안 당대표가 28번이 바뀌었어요. 어쩌자는 이야기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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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랜 기간을 계산하셨네요, 그래도.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아니, 그거 요즘 논객들이 많이 쓰시는 그 표현입니다. 그러니까 심판을 하는 주체의 자격을 문제삼는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제가 저는 여전히 필요한 경우에 대해서 독설 내지 실명 비판을 지지하는 입장입니다. 누가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고. 그런데 제가 어느날 갑자기 그거 안 된다고 할 때 사람들이 저를 어떻게 보겠습니까? 그러니까 심판을 할 주체로서의 자격을 갖추는데 최선을 다했는가? 그것을 한번 살펴보자는 거죠.]

[앵커]

그 일부에선 그런 이야기도 합니다. 흔히 그 표현하신대로 싸가지 없음이 문제가 아니라, 메시지가 없다. 야당 입장에서 좀 던져준 메시지가 없지 않느냐? 그래서 어찌보면 강준만 교수의 진단은 조금 방향이 어긋나는 것일 수도 있다라는 지적도 나오더군요? 그것은 어떻게 보십니까?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그 말에 동의하죠. 콘텐츠가 있어야죠. 메시지가 있어야죠. 알맹이가 있어야 되죠. 문제는 내가 콘텐츠를 개발하고 메시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 일에 전념을 해야할 것 아닙니까? 근데 우리 인간이 가지고 있는 제한된 에너지 시간 돈 이걸 가지고 온통 응징과 심판 쪽에 바쳐 버리니 어떻게 메시지가 생산될 수 있겠습니까? 제대로 된 콘텐츠가 없었죠.]

[앵커]

그에 대해선 야당과의 논쟁이 필요할 수도 있겠습니다. 강 교수님 쪽과 야당 쪽과… 알겠습니다. 풀뿌리 건설만이 살길이다 라고 대안을 제시하셨는데 이게 하도 많이 들어서 그런지 심판론처럼 많이 들어서 그런 건지 좀 싫증나는 부분도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와닿는다고 보십니까?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제가 말씀드리는 게 우리 정치 컨설팅하시는 박성민 씨의 교회 모델을 이야기하죠. 풀뿌리라는 말은요. 듣기 좋잖아요? 지겨울 정도로 반복해 왔어요. 그런데 한번도 시도한 사람이 없습니다. 어떤 정당 어떤 정치인이 했습니까? 말은 번드르르하게 해요. 그런데 한번도 안 해요. 왜 그런지 아십니까? 선거 때 후보로 나온 분들이 어떻게 하나 가만히 보세요. 무릎 꿇고 절하고 길거리 매연 있는 게 가서 손 흔들고 거의 종노릇합니다. 선거기간 딱 끝나면 돌아서죠. 저는요, 그렇게 과부하 걸린 선거기간에 거의 아첨에 가까운 행위 하지 마시고 분산을 시켜주라 이거예요.]

[앵커]

그게 교회 모델인가요?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교회 모델이라는 건요. 서비스, 봉사를 해요. 민심이 떠난 거 아닙니까 정치로부터? 현장으로 가서 만나 줘야죠. 지속적으로 이벤트성으로 하지 마시고…]

[앵커]

선교사가 선교하듯이 그런 말씀이신가요?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교회에 가보세요. 관혼상제에 포함해서요. 얼마나 많이 교인들, 성도들을 위해서 많은 도움을 줍니까. 정말 신앙 때문에 가는 분들도 많지만 서비스 때문에 그만둘 수가 없죠.]

[앵커]

여기서 교회라는 건 뭐 예를들어 개신교를 말한다든가, 일반적인 종교를 말씀하시는 거죠?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예, 예.]

[앵커]

재미있는 분석이시네요.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오리지널은 제가 아니고요. 박성민 씨의 주장에 와닿는 것이 있어서…]

[앵커]

자, 아까 타협을 말씀하셨는데요. 방법론이 뭡니까? 야당 입장에서는, 여당도 마찬가지고요.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아, 정말 타협, 타협…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게 그겁니다. 어떻게 보면요, 우리 국민이 정당들의 인질로 잡혀있고요, 또 정당은요, 우리 솔직히 이야기하죠, 자꾸 정치인들만 이렇게 욕하고 정당만 욕을 퍼붓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제 책에도 정치 수준 국민 수준 반영한다고 했고요, 무슨 말이냐면 우리 국민들이 팔짱 낀 자세로 너네들 어떻게 하나 두고 보자 절대 바뀔 수가 없습니다. 그러다 보면 정치화되고 열정적인 분들 10%에 의해서 좌지우지 되거든요, 이분들은 정의롭고 선하고 양심적인 분들이지만, 강한 이념성과 목표 지향성을 갖고 있는 분들이에요. 이분들에게 타협은 죄악입니다. 용납할 수 없는 행위죠.]

[앵커]

양쪽이 다 마찬가지죠?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다 마찬가지죠, 우리 해방 정국이 그랬거든요. 좌우 갈등 속에서 거의 종교처럼 갖고 있었단 말이에요, 그러면은 타협을 죄악시 하지 않는 분들이 다수임에도, 이 분들은 나서지 않는거예요. 정열이 없죠, 자기 살기 바쁘죠? 어떻게 이분들이 참여할수 있게끔 우리가 정치, 정당하는 분들 시민사회, 출구를 열어주자는 겁니다. 가능하거든요. 근데 이분들이 그냥 하겠어요? 그래서 교회처럼 서비스도 베풀자. 그랬더니 어떤 분들이 반론을 이렇게 하셨더라고요, 댓글봤는데. 정당이 무슨 봉사 단체냐 무슨 도덕 재무장 운동하자는 거냐, 하지만 정당이 증오단체도 아니지 않습니까? 지금처럼 증오를 주요 메뉴로 해가지고서 국민들 정말 화통 터지게 만들 이유는 없는거 아니예요.]

[앵커]

근데 극우든 극좌든 아무튼 좀 지나치게 쏠려있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셨잖아요. 그것이 어찌 보면 양 진영의 살아가는 방편이라고 생각해 보신 적은 없습니까? 다시 말하면 그것이 좀 심하게 말하면 수익 모델처럼 돼버린 사회…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적대적 공존 모델이죠 사실은, 수익모델이고요. 쉽게 얘기해서요, 집권의 뜻이 있을까? 야당에게, 저는 없다고 봅니다, 사실은…]

[앵커]

그건 뭐 야당에서는 상당히 서운하게 받아들이겠군요?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아니에요, 결과가 빤히 나오는데요. 아니 어떻게 경쟁 정당의 지지율 반토막되는 게 내내 계속 지속되는데 내부 싸움만 합니까? 국회의원은요, 야당 국회의원이 더 좋은점도 많아요. 집권에 뜻이 없습니다. 전 그렇게 봐요. 그러면은 이분들이 사실은 강경파가 나서면 이쪽도 강경파가 나섭니다. 서로 싸우죠? 과거 우리 남북대결 때에 남북 강경파끼리 또 과거 우리 냉전시절에 미국 강경파와 소련의 강경파가 서로 돕고 사는 관계였듯이 서로 지금 돕고 사는 관계죠. 수익모델이죠, 남는 장사입니다. 그래서 제가 증오 상업주의라는 말을 썼거든요, 증오가 장사가 돼요, 그러니까 장사가 되지 않게끔, 증오로 가는 건 안 되겠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참여를 해 주셔야죠.]

[앵커]

근데 참여하는 방법에 있어서, 그것을 예를 들어서 정당이나 이런 것들이 주체가 되어서 이른바 교회모델을 말씀하셨습니다만, 그렇게 하겠느냐 지금도 말씀하신 것처럼 증오 사업주의라고 말씀하셨는데, 거기서 재미를 볼수록 정당은 안 나설 거 아닙니까?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안 나서죠, 안 나서는데요. 정치인들이 또 이런 장점 미덕이 있습니다. 크게 봐 가지고 세상이 바뀔거 같은 분위기네? 과거 우리 안철수 씨 거의 대통령 다 될 거처럼 보였더니 엄청나게 줄섰다가 쫙 빠졌듯이요, 그러니까 그거는 우리 언론 포함해서 시민사회 지식계 정치 할 것 없이 이건 아니다 라고 하는 공감대가 확실하게 인정받고 실천 단계로 접어들면요,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에 저는 무게를 두는 편이죠.]

[앵커]

좀 어려워지네요, 왜냐면 그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것 또한 예를 들면 정당이나 언론이나 이래야 되는데, 그게 과연 작동하고 있느냐 차원에서 보자면…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제가 여기 나온것도 그런 분위기에 요만큼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보자면 오늘 출연에 의미가 있으신 것 같습니다.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 시간이 짧아서 좀 아쉽네요.]

[앵커]

나중에 기회가 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 전북대 신문방송학과의 강준만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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仲尼再生 " 夜 의  走筆  " 취임사

 

저를 아크로 주필로 추천하시는 회원여러분의 글을 읽고, 오늘 본인은 본인의 향후 거취를 놓고 깊이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프루스트의 '가지 않은 길'을 끝없이 되뇌며, 다수 회원의 요청대로 아크로 "밤의 주필" 직을 기꺼이 수락하기로 결심했던 것입니다. 내 일신의 안녕 만을 위한다면 봉급 한 푼 못 받는 이 명예직을 수락할 수 없었겠지만, 이미 공인 아닌 공인이 된 몸으로서 이 위기의 시대에 역사가 제 어깨에 지운 이 짐을 떠맡기로, 본인은 이 아름다운 밤 위대한 결단을 내렸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