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카운셀러님이 지게님의 글 '달란트'에 댓글을 다셨는데, 그 댓글 내용을 읽어보니 광주 5.18에 관한 언급도 있더군요. 그런데 그게 저로선 이제껏 접해본적이 없던 말입니다. 궁금하기도 하고 좀 뜨아하기도 해서 몇 자 적어둡니다.

 1. 카운셀러님의 광주 5.18 언급 요약. 

 광주 5.18의 성격을 민주화 운동으로 규정하는 (대법원 등의) 입장에 동의한다. 그런데 그 운동 과정에서 <군중들이 자행한 폭행, 약탈, 강간, 파괴행위> 등 불법적 범죄행위가 일어난 바 있다. 이러한 불법적 범죄행위는 동시에  국가에 대해 일으킨 무력폭동이기도 하다. 또한 (누가? 호남사람들이? 아니면 좌편향 사학자들이?) 이런 군중들의 불법범죄까지 민주화의식에 고취된 운동이라 교과서에 기록/미화하고 있으며 이 미화를 반대하는 사람들을 민주의식이 없는 자들로 매도하고 있다. 

 2. 몇몇 의문점.

  제가 광주 5.18 민주화 운동에 관해서 자세하게 알고 있진 못 합니다. 댓글 보니까 도중에 대법원 판결도 잠깐 언급되고 하던데 전 그 판결문 읽어본 적도 없어요. 제가 광주 5.18에 관해 접해본 내용이래봐야 공교육 과정에 나오는 역사기술, 개인적으로 읽어본 현대사 서적들 몇몇에 나오는 관련 기술, 기타 방송매체나 신문, 주간지 등에서 평소 거론되는 내용 정도가 전부죠. 해서 대수롭지 않은 배경지식이긴 한데, 그렇다 하더라도 여기에 비춰봤을 때 카운셀러님의 저와 같은 주장은 처음 접하는 것일뿐더러 솔직히 말해서 선뜻 믿어지지 않는 것도 사실.

 가령, 이런 의문들이 듭니다.

 1) 저런 5.18 와중에 일어났다는 불법적 범죄행위가 전혀 없지는 않았겠지만 (혼란을 틈타 도둑질 따위를 하거나 하는 사람들이 있기야 했겠죠) 군중폭동이라고 말해야 할만큼 대규모로 일어났었는가?

 2) 만약 대규모의 군중폭동이 있었다는게 정말 사실이라면, 그 군중은 도대체 누구라는 말인가? 즉, 시민군 측에 가담해 진압군에 저항했던 바로 그 사람들이 그랬다는 주장인가? 

 3) 또한 대규모 군중폭동까지 민주화운동이라 왜곡/미화한 교과서란 구체적으로 어떤 교과서를 뜻하며 (중고교 현대사 교과서? 혹은 5.18 광주를 다루는 일반교양역사서? ), 그렇게 한 사람들은 누구란 말인가? 

 4) 마지막으로 대규모 군중폭동이 정말 일어났다면, 진압군 및 시민군 측은 이에 대해 어떤 대응을 했다는 말인가, 치안/질서 유지를 위한 시민군 측의 자체 노력은 전혀 없거나 오히려 이들 폭동을 조장, 참여, 혹은 방관했다는 말을 하려는 건가?  

 이상은 카운셀러님의 말을 듣고나면 자연스레 떠오르게 마련인 의문점들입니다. 

 카운셀러님이 본인 주장을 자신할만큼 확실할 것이라 보신다면, 이에 대해 (저처럼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납득이 갈만한 근거와 부연설명을 (시간여유가 있는 나중에라도) 후속해서 제공해 주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이게 없는 한은 받아들이기 힘든 주장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