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변호사 운운한건 사과드리리다. 그게 그렇게 모욕적으로 느껴지고 불쾌했다니 사과야 드리지요. 그런데 본인도 말씀하셨듯 병신들이 집단 다구리를 한다는 둥, 상대는 꺼내지도 않은 '호남 편안들어주니까'를 운운하지 않나, 상대 직업도 모르면서 '이제 일하러 가야한다'고 놀려대지 않나, 닉 값을 전혀 못한다는 둥, 참으로 우아한, 변호사스런 변호사스럽지 않은 발언들부터 깔끔히 사과하시는게 어떤지? 

난 사실 어젯밤 다시 읽으며 '혹시 이 분은 조국 교수의 주장을 바로 나와 한그루님의 주장으로 착각한 거 아닐까?'라 생각했소. 만약 착각으로 말미암아 그 모든 논쟁이 벌어졌다면 정말 코미디가 되겠지만 그래도 인간적으로는 이해할 수 있지.

그런데 말이죠. 당신은 착각한게 아니라 모든걸 변호사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시는구만.

자, 내가 왜 님이 착각했을지도 모르겠다고 '착각' 했는지부터 말씀드리지.....요.  만약 조국 교수의 주장에 대해 '과민반응','호들갑'이라 주장한다면 난 그건 이해할 수 있어....요. 솔까 나야 실정법상 어떻게 적용되는지 모르지. 그런 법적 문제라면 당신이 변호사, (아참 변호사라는 거 언급하지 말랬지?) 법을 들어 반박한다면, 그냥 '아, 나보다 법 많이 아는 사람일지 모르니까 일단 경청하자'고 했을 거야.

그런데 나도 그렇고 한그루님도 그렇고 '법적 문제'를 던진게 아니엇을 텐데...........요?

아주 간단히 말해 '난 서북 청년단이 존나 싫어요. 그래서 서북청년단 재건 한다는 삭히들도 존나 재수없어요.' 이 이야기 했잖아..........요?

당신은 여기에 대해 '과민반응','호들갑' 운운하며 법을 줄줄이 나열하더군...........요. 그러니 어이가 없을 수 밖에.

왜냐? 법이 아닌 감정을 이야기하는데 법을 끌고 오니까.

아주 쉽게 예를 들면 생물학자들이 아주 진지하게 창조론을 비판하고 있는 와중에 불쑥 변호사  누군가 뛰어들어 "창조론자들은 표현의 자유가 보장돼 있습니다. 고로 이런 창조론 비판은 '과민반응','호들갑'이얏!'하고 있어봐. 그 생물학자들이 뛰어든 그를 뭘로 볼 것 같아....요?

보나마나 한그루나 나의 주장은 그런 전문적인 토론이 아니었다고 반론을 제기하겠지.....요? 내 말의 요지는 법의 영역이 아니었다는 것이었는데...ㅎㅎ

이렇게 이야기해도 이해못할 것 같아서 전문적 토론이 아닌 예를 들어드리지..........요.

철딱서니 없는 중2병 환자들이 어느날 '유영철 따라하기 회'를 결성했다 선생과 부모에게 들켰네, 그래서 어른들이 정색하고 야단치는데 변호사 누군가 뛰어들어 '실정법상 처벌 규정도 없는데 '호들갑,'과민반응' 보이시네.쯔쯔' 이러고 어이없는 어른들이 '여기서 법 이야기가 왜 나와....요?' 한소리 하니 그 누군과왈, '쯔쯔, 리갈 마인드가 부족해. 병신들이 다구리하고 있네.' 이러면?

거기에 어쩌다 어른들중 한명이 그 누군가의 직업이 변호사란 걸 알고 '너 정말 제대로된 변호사 맞...아요?'하니 기껏 한다는 소리 '지금 변호사 직업을 모독하는 겁니까? 너 변호사 어떻게 사는 지 알아요? 너 같은 사람보다 잘 살아요. 보아하니 밤에도 가서 일해야 먹고 사는 분이네." 이러고 나오면?

오늘도 어이가 없소이다. 광주 항쟁에 북한이 개입했다는 근거가 기껏 '북한 민주화 운동하는 변호사분들은 진지하게 믿고 있다"라니....변호사들이 진지하게 믿고 있으니 근거가 있다고 주장하는게 리갈 마인드요? 기독교 신자 변호사님들이 창조론을 진지하게 믿고 있으면 생물학 교과서를 개정해야 하겠소? 북한 개입의 정도는 모르겠지만 특수부대 2000명 잠입설에 대해 절대 다수의 군사 전문가들은 '또라이 헛소리'로 치부하오. 이제 변호사들이 이 세상 모든 사안의 전문가고 판정가요? 

마지막으로 난 직업을 들어 당신을 모독했다는 점은 앞에 말했듯 내 못된 버릇이 나온 것이고 얼마든지 사과할 용의가 있지만 당신의 분노를 자세히 보니 자신을 모독했다는 점보다 '변호사라는 직업군'이 모독 당했다는 점에 더 포커스가 맞춰져 있더군....요. 나로선 정말 이해못할 마인드인데.....우선 난 변호사란 직업군 자체가 경제적으로 궁핍하다, 수준이 낮다고 주장한 점이 없소. 내가 말한 요즘 신용 불량으로 떨어진 변호사들 많다, 실력없는 변호사들도 많다 이 이야기들, 모두 변호사 또는 판검사들에게 들은 거요. 내 주변 변호사만 몇타스 될 거라는거...거짓으로 보이나 본데 사실이요. 정확히 말해 몇타스는 좀 뻥이고 최소 두 타스는 되오. 판검사는 한타스 쯤 되고. 내 인맥 자랑하려는게 아니라 당신이 계몽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나나 여기 사람들 모두 잘 알고 있으니 헛수고 그만하시고.

한줄 요약 정리.

"카운셀님의 법적 전문성은 인정한다. 그런데 법 논리로 끼어들 자리, 안끼어들 자리 정도는 구분하는 양식을 가지시라."


ps - 댓글 달며 보긴 하겠지만 내 반론은 없을 것이요. 이유야 맘대로, 아니 '리갈 마인드'로 판단하시든지 말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