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창가의 풍경이 붉은 색으로 바뀌는 때가 오면


떨어지는 낙엽을 바라보며 커피 한잔 하고


닥치는 데로 글을 쓰다가


가슴이 텁텁하면


숨이 턱을 내동댕이칠 때까지 달리고


그래도 마음이 어디 둘 곳을 모르겠으면


독한 소주 한잔 털어넣고 쉴새없이 떠들어 대다가


여전히 비어있는 마음을 기타나 치고 노래나 실컷 재껴본다


 


그래도 어지러우면


닥치는데로 글을 쓰고 숨이차게 헤엄치고 술취한 노래를


피곤한 육체가 쓰러질 때까지 내버려둔다.


 


그러면 혹시


내일 아침에는 다시 사랑할 힘이 오지않을까


그렇게 흥얼흥얼 꿈도 꾸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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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써놓고 보니 나도 이제 소년이 아니고 중년인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호르몬에 지배를 피해갈 수 없는 계절, 그리고 나이가 되었을까. 피식 웃어보기도 하고....


덧) 부제는 '발기부전'입니다. 음휏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