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 비행소년 한그루님의 의견을 종합하여 내 방식으로 정리를 해봤다. (닉네임의 나열은 가나다순) 

현재 상황에서 확실한 것은 대략 두가지. 

1. 연금에 들어오는 돈보다 지출되는 돈이 많아서 적자상태이고, 세금으로 메우지 않으면 얼마 못가 고갈될 것이다. 
2. 공무원연금 지급액은 국민연금과 비교하여 합리적이라 할 수 없을 만큼 높다. 

그렇게 된 원인은 최초 공무원연금을 설계할 당시에 예측할 수 없었던 수명증가 저성장 저출산 때문으로 보인다. 그 중 수명증가가 직접원인이고 저성장 저출산이 간접원인이다. 저성장 저출산은 적자를 세금으로 메울 수 없는 이유이지 적자를 발생시킨 원인이 될 수 없다. 저성장 저출산은 연금의 수입과 지출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칠 수 없고, 수명증가는 직접적으로 지출을 증가시킨다. 

그러므로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수명증가를 반영하지 않은 공무원들의 생애 소득 계획은 오류이며, 현행 연금제도 아래에서는 공무원들에게 제공받는 서비스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나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위 상황 모두에 공무원들의 책임이나 잘못은 손톱만큼도 없다는 것. 수명증가 저성장 저출산은 공무원들의 책임이 아니다. 그러니 마치 공무원들이 이 모든 것의 원인제공자인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저급한 정치 선동일 뿐이다. 굳이 원인제공자를 따지자면 최초 공무원연금의 설계자들이 미래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서일텐데, 그들 역시 신이 아닌 이상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 

각설하고 현재의 상황은 비정상이며, 비정상을 정상으로 만드는 것은 정부의 당연한 행동이다. 따라서 이건에 대해 박근혜정부를 비난하는 것은 부당하다. 다만 공무원들은 이 문제의 원인제공자들이 아니므로, 설득과 타협이 먼저이다. 여론의 지지를 등에 업고 아무 책임도 없는 사람들을 을러대고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는 것 역시 정상은 아니다. 

결국, 이 문제는 고령화사회가 노출하는 여러 단면 중의 하나이다. 고령화 사회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논의와 합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