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간 열린 국제 스포츠 행사 중 이번 아시안게임만큼 문제점을 고발하는 기사가 이렇게 많이 나온 경우는 없던 것 같아요. 체감상으로는 치안 나쁘고 자국 경제상황 최악인 상황에서 진행되서 많은 우려가 나왔던 브라질 월드컵보다 그런 기사를 더 많이 접하는 느낌입니다.


물론 자국내 행사여서 보는 눈이 많다보니 더 많이 드러나서 그럴 수도 있지만, 기사를 통해 알려지는 현실은 상상 이상을 보여줍니다. 이게 2조 5천억 원 정도의 자금을 투입한 국제행사 수준인지 의심이 될 정도로요.


(아시안게임 예산은 공식 기사가 아닌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7&oid=076&aid=0002586904 기사에서 나온 내용인데, 더 정확한 내용을 아시는 분 추가바랍니다)


사실 이 글 쓰면서 몇개를 링크해보려고 했는데 하도 많다보니 힘들 것 같고, 기사들 중에 현재 알려진 문제점들을 요약한 인터뷰 기사가 있어서 가져와봅니다.




http://www.nocutnews.co.kr/news/4093357




◇ 김현정> 그런데 사실 TV로 보는 사람은 알 수가 없는데 가까이에서 본 아시안게임 운영이 도대체 어떻길래 문제제기를 하시는 거죠? 

◆ 함상환> 한마디로 '국제망신' '나라망신'입니다. 


-인터뷰하는 기자는 인천 아시안게임 현장을 계속 취재했던 기자인데 단도직입적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세부적인 사례들을 언급하는데, 이조차도 현재까지 알려진 사례 중 일부입니다.


이런 상황을 들으면 '왜 이렇게 됐나?' 라는 질문이 나올 법한데, 여기에서는 기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 김현정> 사실은 지금 함 기자가 전해 주신 이런 내용과 유사한 제보들이 저희 뉴스쇼 청취자 게시판에도 올라왔습니다. 즉 이게 한 두 사람이 느끼는 일이 아닌가 보네요.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의 운영미숙, 원인은 뭐라고 보세요? 

◆ 함상환> 원인은 예산 부족에도 있고, 조직위가 이분화된 문제도 있고요. 한 마디로 오합지졸, 시골동네 무슨 체육대회 수준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아니, 지금 운영 주체가 이분화된 게 문제라고 하셨는데 어떻게 이분화가 된 거예요? 

◆ 함상환> 지금 경기장에 가보면 자원봉사자는 자원봉사자대로 누구의 통제를 받지 않고 우왕좌왕하는 그런 실정이고 경찰은 경찰대로 지금 자기네들 일만 하고 있어요. 따로따로 움직인다는 거죠. 

◇ 김현정> 그러니까 전체를 통솔하는 컨트롤타워가 부재한 것 같다는 지적이세요. 조직위원회라는 게 있을 텐데 그렇습니까? 

◆ 함상환> 예. 조직위원회가 있는데도 지금 운영에 미숙한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능동적으로 대처를 못하다 보니까, 모두 책임회피 이런 식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번 아시안게임 관련 기사들 중에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것은 자원봉사자에 대한 지적 기사가 많았다는 점입니다. 자원봉사자들이 플래시 터뜨리면서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고, 연습용 야구공 챙겨서 야구선수한테 사인 받으려 하다가 혼났다는 기사들 말이죠. 그런데 갑자기 이번 아시안게임 자원봉사자들만 역대급으로 손꼽힐 정도로 자질이 부족한 사람들로만 선발됐을 리는 없지요. 모두 똑같은 사람들인데. 그런데 유달리 이번 대회에서 이렇게 자질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면, 분명히 자원봉사자에 대한 통제 체계에 문제가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게 통제 시스템의 문제라면, 다른 분야에서도 비슷하게 시스템적으로 문제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고, 이 기자도 그 점에 대해서 언급을 하네요.




아시안게임이 개막한지도 참 오래된 것 같은데 총 15일 중에 이제 5일 지났지요. 이 드러나는 문제들이 과연 대회 초반에 나타난 미흡사항인데 이게 발견되어서 점점 개선되는 상황인지, 아니면 초반이라서 아직 이 정도밖에 안 드러난 것인지. 과연 둘 중 어느 쪽일지 궁금해집니다.




위의 글은 해당 기사에 대한 내용이었고, 이 밑의 내용들은 제가 찾아보다가 흥미로운 내용들을 가져온 것들입니다.


1.

http://vt.incheon2014ag.org/ko/Notice/Detail/100


자원봉사자에 대한 비판 기사가 나오고 아시안게임 자원봉사 홈페이지에 '복무 철저 재강조'라는 공지글이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이 글 보면서, 윤일병 사건 이후 '병영부조리 근절 강조'라는 내용으로 각 군에 공문 하달됐다는 말이 머릿속에서 오버랩되더라고요. 둘이 그다지 다르다는 느낌이 안 들어서요. '썩은 사과'가 아니라 '썩은 상자'가 더 큰 문제일텐데.



2.

http://sports.media.daum.net/sports/ag/incheon/news/newsview?newsId=20140924064310083

통역 자원봉사자가 전체 509명 중 100여 명, 즉 20%가 이탈했다는 기사입니다.


한 통역전문자원봉사자는 "처우와 업무환경이 처음 약속과 너무 달랐다. 도저히 계속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3.

http://vt.incheon2014ag.org/ko/OurStory/Detail/12



오늘 개막식때 자원봉사자로 활동한건 아니고 집이 근처라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 가서 구경하며 자원봉사자분들이 봉사하시는거 구경도 하고 저는 21일부터 경기지원 투입이라고 설명드리며 몇몇 아주머니들과 이야기도 나눠보았는데요 정말 너무해도 너무하더군요. 엄 청 넓은 경기장에 제대로된 안내부스 하나없고 제대로된 안내판이며 약도 하나없고 다 찢어져가는 A4용지에 대충 흑백프린트해놓고 잘 볼수도 없게 약도 그려놓고 사람들보고 길 찾아가라고 해논것도 모자라서 안내하시는 분들은 찾아볼수가 없을만큼 안보이셨어요 거의다 의전분들만 서서 계시고 의전분들은 교육도 제대로 받지못해서 동문 북문이 어디위치인지 모르시는 상황에 최대한 설명하시려고 애쓰시던데 공무원이라는 분들은 그냥그냥 돌아다니면서 끼리끼리 모여서 수다만 떠시고 전혀 안내나 이런쪽엔 관심도 없고 통제도 안하고 귀빈들만 기다리고있고 정말 세계적인 축제고 행사인데 국제적인 망신이 아닐수가 없어서 너무 화가나더군요. 외국인들이 길을 묻는데 안그래도 길도 잘 모르시는 어머님들이신데 영어도 서투셔서 더더욱 안내가 어려운데 안내나 통번역 하시는분들은 다 그냥 집에 가신건지 아니면 어디서 뭘하고 있으신건지 외국 관광객분들은 그냥 왔냐? 그래 보다가라~ 이런 마인드로 오면오고 말면말고 식으로 하면 저라도 다시는 찾을것 같지 않더군요. 이딴식으로 통제하고 교육도 제대로 하지않고 특히 공무원분들 아직 낮에 햇빛이 뜨거워서 밖에 오래 서있기 힘드신거 이해하겠는데 솔직히 대충 시간때우다가 높으신분 오시면 가서 얼굴비추고 퇴근하는건 좀 아니지 않습니까?? 부끄러운줄 아세요 국제망신입니다 정말 당장 내일 저도 아시안게임 자원봉사 투입되는데 정말 자부심갖고 시작하고싶은마음에 사전에 보러갔는데 정말 이런식이면 저라도 하기싫어서 관둘것 같네요. 지금 이미 관두신 봉사자분들 정말 많은걸로 알고있습니다.



'자원봉사를 하고 나니 뿌듯했다'라는 내용의 글을 기대하고 만들었을 자원봉사 활동후기 게시판에 올라온 글. 이 글이 대회 첫날인 20일에 올라온 글이었습니다.




4,

http://www.kiho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576116


인천아시안게임 보안(안전)요원으로 일하는 시간제 근로자(알바생)들이 최저임금도 받지 못한 채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인천AG조직위에 따르면 알바생 시급은 보안요원 6천250원, 경비원 8천 원, 팀장급 관리자 1만 원이다.

알바생들은 조직위가 독점을 막기 위해 17개 업체에 용역을 줬기 때문에 급여는 용역업체에서 받는다.

그러나 송도 인근 경기장의 보안을 맡고 있는 W업체는 12시간 기준 6만 원, 추가시간 6천 원을 주고 있다.

알바생들은 조직위와 계약한 시급보다 적게 주는 것은 물론,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5천 원만 받는다. 이는 명백한 근로기준법 위반이다.

민주노총은 12시간 근무 시 4시간은 시급의 1.5배를 줘야 하는데 실제로는 시급 4천285원을 주는 꼴이라고 설명했다. 추가시간 시급도 6천 원이 아니라 7천815원이라고 계산했다.



네, 여기서도 용역 이야기가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