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좋아하시는 분들은 벌써 다 아시는 이야기인지 몰겠습니다만,

전 이번에 첨 담궈보는거라, 신기하기도 하고 해서 올려봅니다.

이번 유월말쯤 매실액 담그기 위해 매실을 샀는데요, 지인이 농사짓는 집 따님이라 그리 부탁했죠.

그런데 매실상태가 썩 좋지 않는거예요. 알도 작고 흠도 많고. 그래서 다시 10키로를 주문했죠. 물론 다른 곳에다가.

다시 받은 매실은 그렇게해서 설탕 솔솔뿌려 매실액을 담궜는데, 원래 있던 도토리같은 매실은 어떻게 처리할 방법이 없는겁니다.

할 수없이 국순당에서 나오는 담금주 소주 5리터짜리 세개로 매실주라는걸 담궈봤습니다.

쉽더군요. 장독 깨끗이 비우고 씻어서 매실담고, 거기에 소주를 그냥 붓기만 하면 되는거죠. 그러고 나서 밀봉하고. 밀봉이라고 해봤자 랩 둘러 고무줄 치면 끝.

그래서 한 석달이죠. 며칠전에 개봉했습니다. 인터넷보니까 후숙과정이라고 그 술을 퍼내서 다른 가미할 것과 섞어서 적당한 용기에 다시 옮겨담으라고 하더군요. 뭘 가미할까 고민하다가 다른 장독에 같이 담근 매실액과 꿀을 조금 섞기로 했습니다. 비율은 매실주:매실액을 10:1 정도로하고 꿀은 5리터당 물컵 하나정도 해서 원래 소주용기에다가 다시 옮겨 담았습니다.

맛은 흠... 제목에 썼다시피 매취순 골드맛인데 좀더 상큼하고 진하고 달고. 말하자면 휘발유처럼 입안에서 퍼지다가 갑자기 소나기 맞아서 확 꺼지는 느낌. 비교해보려고 매취순골드 사와서 비교시음까지 했는데요, 매취순골드 가격이 후덜덜. 여튼 매취순보다는 훨 낫다는 여러 사람의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덕분에 취하도록 마셨네요. 음주가무 좋아하시는 분들 참고하시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