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fortuna님의 발제글과 댓글을 모두 읽어보진 않았습니다만 제가 읽어본 범위에 국한해서 말하자면 설득력이 없습니다.
 
   차칸노르님이 "김치에 대해서 상대방이 그 정도는 다 알고서 삿갓님을 김치라고 조롱하는 경우도 많을텐데요?"라고 했을 때 삿갓님은 이렇게 대답했죠. 

 "부당하게 차별을 당한다고 생각되면 차별하는 이유를 물어보고, 잘못된 편견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그편견이 어떻게 발생하엿고 왜 잘못된 것인지를 가능하면 웃는얼굴로 설명해 줄때 그 차별자의 생각을 바꿀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요 ? " 

  1) 부당하게 차별을 당한다고 생각될 때
  2) 잘못된 편견에서 차별이 비롯되었을 때, 

  가능하면 웃는 얼굴로 그 편견이 왜 잘못된 것인지 설명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삿갓님의 의도 같은 걸 따져봤자 백날 제자리 걸음입니다.
  발화자의 의도는 잠시 무시하고 이 문장 자체가 의미하고 함의하는 바를 따져봐야 진도가 나가는 법입니다.

  삿갓님의 위 문장을 문제의 홍어와 연결지어 해석하면 아래와 같은 해석이 그 문면에 가장 충실하고 자연스러운 해석이 됩니다.

   가) 홍어에 대해서 상대방이 고급어종이라는 것 쯤 다 알며, 
   나) 그럼에도 부당하게 차별할 의도로 홍어라는 말을 비하의 목적으로 사용할 때, 
   다) 또 이러한 비하가 잘못된 편견에서 비롯된 차별적 의도의 비하일 때, 

 가능하면 그 비하를 당한 사람은 웃는 얼굴로 그 편견이 왜 잘못된 것인지 설명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다시 말하지만 삿갓님의 의도는 잠시 접어두고) 이상의 말은 "일베충 같은 이들이 홍어에 대해 고급어종이라는 것 쯤은 다 알며, 그럼에도 부당하게 차별할 의도로 홍어라는 말을 비하의 목적으로 사용하더라도, 또 그러한 비하가 잘못된 편견에서 비롯된 차별적 의도를 담은 비하더라도"  

 웃는 얼굴로 설명하는 것이 규범적으로 바람직하다는 주장을 내포합니다. 

 설사 저 말을 했을 당시 삿갓님이 일베충의 홍어드립에 관해 전혀 몰랐다 하더라도 이 논지는 전혀 흔들리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삿갓님의 저 문장을 있는 그대로 해석하면, <가령 어떤 가상의 극우사이트에서 가) 나) 다)와 같은 조건을 만족하며 홍어라는 말을 비하어로 쓰더라도> 웃는 얼굴로 설득해야 더 바람직하다고 결론이 불가피하게 나오기 때문이죠.

 결론적으로 설사 우리가 삿갓님의 의도는 완전히 불문에 부치더라도 삿갓님은 사실상 <일베충의 홍어드립에 대해서도 웃는 낯짝으로 일베충의 편견이 왜 잘못된 것인지 설명하라>고 권유하고 있는 겁니다. 

 다시 말해, 의도야 뭐건 일베충의 홍어드립에 대해 웃는 낯짝으로 설득하라는 권유를 '실천'하고 있어요.

 욕 먹어도 싸죠. 
   
 
  (덧) 그 밖에도 fortuna님의 삿갓님 옹호에는 이상한 점들이 더 있지만, 여기선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