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바뀌는 것일까. 아니면 사람은 그대로 인데, 주변 상황이 바뀌어서 그렇게 된 것일까.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654068.html?_fr=sr21



만약에 어느날 우리 할아버지가 친일파였다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해보자. 그렇다면 심란한 마음에 고민 좀 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이제부터는 보수정권/박근혜 지지자로 변신이나 하자라고 마음 먹는게 가능할까. 





덧) 


솔까말 과거에 자신의 행적이 있는데, 어느날부터인가 전향을 했다고 까발리고 다니는 것이 쪽팔린 짓이 아닐까라는 생각이긴 한데, 그 쪽팔림을 무릅쓰고서라도 자신이 바뀌었음을 알리는 것이 또 한편으로는 (스스로에게) 용감하고 솔직한 행동일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고...



하지만, 역시 드는 생각은 차라리 면목이 없으면 그냥 정치에 관심을 끄는 것이 나을 것인데, 저런 행동이 나왔다라는 것은 애초에 자신의 진짜 신념과는 상관없이 주변에서 기대하는 바에 충실했던, 좀 심하게 말하면 기회적인 삶을 살았던 삶이라서 그렇게 쉽게 사상이 바뀌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하지만, 치열하게 살아온 타인의 인생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재단하는 것도 옳은 짓이 아니고... 에고 잘 모르겠다.





덧글 2)


밑에 모히또님과 흐강님이 달아놓은 댓글을 보니 역시 함부로 재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군요.



그런데, 제가 기사가 정확하게 짚어주지는 않고 있지만 기사 속에 숨어있는 전제조건 - 이인호 교수가 2000년도 중반에 사상을 전화했다 - 을 기정사실처럼 받아드린 것은 이 한겨레 기사때문은 아니었습니다. 다른 곳에서 얼핏 누가 쓴 글을 보고 나서 이 양반이 일단 사상전환을 했다라는 것을  팩트로 그런갑다하고 있었는데, 그리고 나서 한겨레 칼럼을 읽었더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무리 없이 넘어가게 되어버린 것이죠.



(한겨레를 통해서 새롭게 안 것은) 그 전환의 트리거가 조부가 친일파였다라는 주장을 접하고 나니 여러모로 복잡한 생각이 들은 것이죠. 그래도 기사의 중간부분까지는 그리 이상하다고 볼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 사람이 진보적이었다라는 것이 팩트로 여겨질 만큼 적당히 충분한 증거를 보여주고는 있습니다.



다만 마지막 문단이 논리적 비약이 좀 심하고 '지성이 결핍됐다'라고 까지 하는 부분은 상당히 악의적이다라는 생각은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