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 추기경, 朴대통령과 전화통화...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이 '세월호 정국'과 관련해 "정치권과 희생자 가족 사이에서 중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참사의 아픔을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말해 진의를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염 추기경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추기경이기에 앞서 국민으로서 정치권과 세월호 희생자 가족 사이에 신뢰가 구축되기를 바란다"며 "천주교 차원에서 중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염 추기경은 앞서 22일 가족 측의 요청으로 광화문 광장을 찾은 사실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세월호참사가족대책위 측은 "여야가 가족들을 만나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한 합의 내용에 대해 납득할만한 설명을 하도록 요청해달라"는 뜻의 편지를 전했다. 이후 염 추기경이 물밑 중재 노력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염 추기경은 간담회에서 가족 측에 양보를 당부하기도 했다. "가족들의 생각대로 다 이뤄지면 좋을 수도 있겠지만 어느 선에서는 가족들도 양보를 해야 (정치권과) 서로 뜻이 합해지지 않겠느냐"고 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염 추기경에게 전화해 약 10분간 통화를 했다. 염 추기경은 "교황 방한 중 정부 기관과 관계자들이 도와줘 감사 드린다"고 했고 박 대통령은 "행사가 잘 치러져 국가적으로도 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그러나 염 추기경은 "세월호 참사 해법과 관련한 대화도 나눴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염수정 추기경, 방한 의미 간담회

가난한 교회ㆍ행동하는 성직자 등 변화 의지 질문에 소극적 답변 일관
"세월호 갈등, 에너지 낭비 그만해야"

염수정 추기경은 이날 세월호 추모 뜻이 담긴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았지만 "정치적 논리에는 빠져들지 않고 싶다"며 "예수님도 난처한 질문을 많이 받았지만 정치적 얘기는 안 하시고 '하느님 것은 하느님에게,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라고 말씀하셨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지난 14~18일 방한했던 프란치스코 교황 발언과 다른 의견이다.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월호 추모 행동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유족의 고통 앞에서 중립을 지킬 수 없었다"는 발언을 했다.


 "아픔을 해결할 때 누가 그 아픔을 이용해선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이 발언에 대해 "세월호 참사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없다 그런 말이 아니라 그런 데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라고 부연설명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생각하는 대로 이뤄지면 좋겠지만 어느 선에선 양보해야 서로 뜻이 합쳐진다"며 유가족들과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데 역할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염수정 추기경은 또 "자신이 누구의 정의를 이뤄주기 위해 일한다는 생각에 빠지기 쉽다.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다면서도 자기가 그걸 이용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이날 세월호 추모 뜻이 담긴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았지만 "정치적 논리에는 빠져들지 않고 싶다"며 "예수님도 난처한 질문을 많이 받았지만 정치적 얘기는 안 하시고 '하느님 것은 하느님에게,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라고 말씀하셨을 뿐"이라고 밝혔다.

한국 가톨릭을 대표하는 염수정 추기경이 26일 세월호 갈등과 관련, "죽음의 자루 속에 갇혀 어둠 속에서만 있어선 안된다"며 세월호 사건을 이용해선 안된다고 세월호 사건으로 교착된 한국 정치사회 상황을 질타했다.

염 추기경은 이날 자신이 교구장으로 있는 서울대교구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부활과 희망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가족들의 아픔을 같이하되 그 본심, 진심을 이용해서는 안 된다. "세월호의 아픔은 진심 대 진심으로 만나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이어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의를 이루는 건 하느님이 하시는 일"이라면서 "하느님의 문제를 인간인 '내가 하겠다'고 나서면 빠지기 쉬운 위험이 '이용'"이라고 밝혔다.





2013년 11월 24일 정의구현사제단의 계속되는 정치 참여 논란에 대해 신앙의 해 폐막미사 강론에서 

"가톨릭 교회 교리서는 사제들이 정치적, 사회적으로 직접 개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정치구조나 사회생활 조직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교회 사목자가 할 일이 아니며, 이 임무를 주도적으로 행하는 것은 평신도의 소명으로 강조하고 있다"하며 사제단을 비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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仲尼再生 " 夜 의  走筆  " 취임사

 

저를 아크로 주필로 추천하시는 회원여러분의 글을 읽고, 오늘 본인은 본인의 향후 거취를 놓고 깊이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프루스트의 '가지 않은 길'을 끝없이 되뇌며, 다수 회원의 요청대로 아크로 "밤의 주필" 직을 기꺼이 수락하기로 결심했던 것입니다. 내 일신의 안녕 만을 위한다면 봉급 한 푼 못 받는 이 명예직을 수락할 수 없었겠지만, 이미 공인 아닌 공인이 된 몸으로서 이 위기의 시대에 역사가 제 어깨에 지운 이 짐을 떠맡기로, 본인은 이 아름다운 밤 위대한 결단을 내렸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