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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살고 싶어 하면서 살려달라고 몸부림 치던 김선일의 인질범을 향하여
조금의 여유도 주지 않고 바로 파병은 변함 없다고 냉혹하게 나오던 대통령이 노무현이 아니고
박근혜였다면 어떤 반응이 나왔을지 궁금합니다.
김선일이 인질로 잡혀있을때 유시민은 어떤 태도로 나왔는지 아실겁니다.
유시민은 김선일 더러 그냥 죽으라는 소리나 마찬가지 발언을 하였지요.
그리고 그때 노빠들의 반응은 정말 패륜도 저런 패륜은 없었을겁니다.
죽은 김선일의 신상을 털어서 김선일 엄마가 계모라며 고인을 모욕 주었지요
남상국 대우건설 사장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망신주어 자살하게 만들고
또 진보 글쟁이 진중권의 고인에 대한 능욕과 패륜짓도 인간 쓰레기였지요
참여정부 시절 단식하였던 지율스님을 노빠들은 이년 저년 욕설을 퍼부으며 온갖 수모를 주었고
또 FTA를 반대하였던 최민식도 지율 못지 않게 노빠들에게 수모와 욕설을 당하였지요
이 모든 사안들이 노무현이 아니고 박근혜 때 일어났다면 결과가 어떠하였을지 그림이 보이지 않나요?
아폴로님 반갑습니다. 제목에 직접 제 이름을 적어서 호출하시니 이거 좀 쑥스럽네요.
어쨌든 님의 질문은
1. 세월호 참사가 노무현 정권 때 일어났다면 노빠들의 반응이 어땠을까?
2. 김선일 사건, 남상국 사건, 지율스님 건, 한미FTA 등이 박근혜 정부에서 일어났다면 노빠들은 어땠을까?
이건 것 같습니다. 맞죠?
저 아래 올린 글에서 저는 대충 이에 대한 제 생각을 이미 말씀드렸고, 또 님은 이미 답을 다 알고 있으면서 저를 포함한 노빠들 조롱하려고 이런 질문을 하시는 듯한데, 어쨌든 저는 친절하니깐, 두번 세번 답변을 해드립니다.
1. 세월호 참사가 노무현 정권 때 일어났다면 노빠들 중 절반 정도는 지금 무뇌 박빠들과 비슷한 행태를 보일 것 같고, 나머지는 관망, 침묵, 정부비판 등 상당히 복잡하고 곤혹스런 반응을 보일 듯합니다. 저는.....글쎄요..주로 관망하며 가끔 정부의 무능을 욕하다가도, 너무 지나친 정부 비판에 대해서는 길모님과 유사하게 나름 정부 옹호한다고 헛소리 끄적이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2. 이건 뭐 물어보고 자시고 할 필요도 없죠. 기양 물어뜯는 거죠. 노무현이 아니고 박근혜가 이라크 파병했다면 그 자체로도 어마어마한 호재(?)인데 거기에 김선일씨 사건마저 터졌다면 이건 그야말로 박근혜 씹어댈 대형 ㄸㅂ(?) 아닙니까? 남상국 사장 자살 건도 마찬가지고요..박지만이가 연루됐는데, 박그네가 "좋은 대학 나오시고 많이 배우신 분들, 암껏도 모르는 우리 뽕쟁이 동생 그만 좀 괴롭히세요" 이래서 남상국 사장이 투신했다면, 그날로 박근혜는 패륜적 살인마 되는 거죠. 지율스님 건이나 한미 FTA 등등도 마찬가지. 사안 자체가 딱 씹기 좋은 소재들이네요. 박그네 그냥 비인간적, 반민중적, 반민족적 국쌍년됐겠죠. 이때는 저를 포함한 대다수 노빠들이 그 비난 대열에 합류했을 겁니다.
그러고 보니, 그동안 반노들이 실제로 노무현을 그렇게 씹어돌렸네요. 아주 시원하셨겠습니다. ^^
좀 만족스런 답변이 되었나요?
나름 열심히 답변드렸으니, 이제 제가 질문 좀 할게요.
So what?
그리고 이건 사실 쓸 데 없는 추가 질문인데, 만약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세월호 참사, 그리고 님이 언급한 그런 사건들(김선일, 남상국 등등..)이 벌어졌다면 아크로 반노분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혹은, 김대중 시절에 있었던 각종 사건들,...많지만, 굳이 들자면 IMF 조건 수락과 뒤이은 기업 매각, 대량 정리해고 등이 노무현 정권 때 벌어졌다면 님들은 과연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결론은, 저기 아래 제 글에서 여러번 강조했지만, "각자 거울 좀 들여다 보자", 이것밖에 나올 게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나 님을 포함해 대다수 사람들은 그냥 "제눈에 안경' 만 쓴 채,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믿고 싶은 것만 믿고, 하고 싶은 말만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고요...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그게 인생사고 세상사인 모양입니다...쩝...
네, 그러셨군요. 저도 딱히 님이 김대중빠라고 못박고 여쭤본 건 아닙니다. 그냥 아크로 반노들이 어떻게 반응했을까 물어본 것이고요..
추측컨대 김대중 정권 때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 아크로의 많은 반노분들이 지금 박빠들이 하는 것과 유사한 논리로 정부를 옹호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아마 그러고 있을 가능성이 크고요. 아폴로님도 아마 크게 다르지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아닌가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사람들은 진보, 보수, 친노, 반노 할 것 없이 다들 '내가 하면 로맨스고 네가 하면 불륜'이란 이중 잣대와 '팔은 안으로 굽기 마련'이라는 진영논리에서 크게 벗어날 수 없다고 봅니다.
다만 진영이나 사람에 따라서 그 정도 차이는 조금씩 나타난다고 봅니다.
제 기준에서 대략적으로 보자면, 한국의 소위 보수세력이나 조중동이 이중잣대나 진영논리가 가장 개쩔고요, 그 다음이 반노, 특히 아크로 반노분들이라고 봅니다. 친노세력들도 만만치 않은데 그래도 조중동이나 반노들보다는 아주 쪼끔 0.001% 정도 약하다고 봅니다..ㅎㅎ..
덧) 노무현이 영패주의자가 아니라 기대한 개혁을 제대로 못해서 비판하신다는 말씀, 듣던 중 반가운 소리군요^^ 아폴로님은 아크로 주류 반노분들과는 분명 다른 듯하네요.
호남홀대 나오니..혹시나가 역시나 되나요..ㅎㅎ^^
노무현 정권 때 소위 닝구분들이 맺힌 게 많았다는 거 어느 정도 이해는 되는데,
아무리 그렇더라도 아크로 반노분들이 지금까지 보여준 막가파식 반노논리와 행태는 제 입장에선 좀 도를 넘었다고 봐요.
(이건 아마도 제가 노무현정권 때 닝구분들을 그다지 다구리치지 않아서이기도 할 겁니다. 나는 별로 니들한테 서운하게 한 게 없는데 니들 너무 하는 거 아냐, 뭐 이런 감정...근데 대부분 반노분들은 (저와는 다른) 극성 노빠들한테 데인 게 많으니 그 원한과 분함이 좀처럼 풀리지 않는 것일 테고요...이러니 세상살이 하면서 남한테 원한 사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일 텐데...끝없는 복수의 악순환은 이렇게 시작되는 것이죠..쩝)
아폴로 님이 반노에 해당한다면, 제가 아폴로 님에게 김선일사건에 대해서 물어보고 싶네요.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거야 헌법에 나오는 의무입니다.(저는 그리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요, 여기서 한 가지 말하지 않고 넘어간 부분이 있습니다.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는 하는데, 무한정 보호하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무한정 보호한다는 건 어떤 나라에서건 존재할 수가 없지요. 그렇다면 그 한도가 어느 정도일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겁니다.
아폴로 님도 잘 아시다시피, 아랍의 테러범들이 사람의 목을 자른다면서 위협한 사건이 종종 일어났었습니다. 인질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서 정부는 어떻게 했어야 할까요? 테러범의 요구를 그냥 들어주었어야 할까요? 만약 그리 했다면, 그 뒤로는 온갖 테러가 우리 국민들을 향해서 행해질 겁니다. 그걸 막기 위해서라도 국가는 테러범의 요구를 들어줄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정부를 대표해서 대통령은 그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할 겁니다.
테러범의 요구는 들어줄 수 없다.... 이 반응을 보고 테러범이 어떻게 할까요? 그건 아무도 모릅니다. 인질로서의 가치가 없으므로 풀어줄 수도 있는 거고, 본보기를 보이기 위해서 즉각 처형할 수도 있는 겁니다. 물론 또 다른 경우도 있겠지만요... 테러범이 무엇을 선택하든지 그것을 다른 사람은 제어할 수가 없습니다.
대통령이 정부의 입장을 즉각적으로 밝힌 것이 과연 패륜적인 걸까요? 반노들 중에서 이걸 가지고 패륜이라고 떠들어대는 것을 많이 봤습니다만, 저는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하루나 이틀 뒤에 밝혔더라면 그건 패륜이 아닌 걸까요? 시간을 끌면서 고심하는 척 쇼를 하면 패륜이 아니게 되는 겁니까??? 하루나 이틀 더 살리면 패륜이 아니게 되는 겁니까??? 그런 겁니까??? 저는 이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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