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닝구, 친노 그리고 새누리 지지자들까지 다들 동의하시는 거겠지만,

닝구들이 친노들 욕은 무쟈게 했어도 막상 정치 경제 사회적인 견해는 비슷한 게 많았습니다.

당연한 현상이죠. 정치적인 뿌리가 같으니까요.

1980년 광주항쟁 그리고 80년대 민주화투쟁이라는 공통의 뿌리를 갖는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좀더 나아가면 이러한 투쟁의 결산이라고 할 수 있는 87년 체제를 만들어낸 공동의 주역들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래서 닝구들이 친노 욕은 해도 공통의 뿌리를 무시할 수 없고, 그게 결국 중요한 선거에서 드러나는 겁니다. 중요한 선거일수록 이러한 본질이 표면화하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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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보다는 총선, 총선보다는 대선에서 닝구와 친노가 결집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재보궐 선거처럼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선거에서는 결집도가 약해지곤 하지요.

하지만, 이제 정말 닝구들은 친노와 갈라서야 한다고 봐요.

우선 87년 체제의 유효성이 다했어요.

이제 87년 체제는 더 이상 진보적인 성격도 없고 오히려 수많은 갈등과 부조리를 낳는 원인이 되고 있어요. 지금 87년 체제를 통해 결집한다는 것은 사회의 진보를 위해서라기보다 그냥 저 체제가 자신과 자신이 속한 집단의 이익을 가장 잘 보장해주기 때문이에요.

이런 식의 결집은 당분간 유효성을 가지겠지만 결국 대다수 민중에 의해 버림받을 수밖에 없어요. 민주진보 진영에 대한 지지도가 꾸준히 낮아지는 원인이기도 하구요. 이건 87년 체제에 내재한 근본적인 한계에서 기인하는 것이기도 하구요. 그러한 한계 위에서 그 체제의 궁물을 독식하면서 그 부담은 모조리 호남과 민중들에게 떠넘기는 것이 친노의 현재 위상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나는 닝구들의 정치적 운명 나아가 우리나라 진보세력 전체의 운명이 친노세력과 어떻게 갈라서느냐에 의해 갈릴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이대로 가면 궁물은 친노가 챙겨먹고 욕과 부담은 호남(닝구)과 진보진영 전체가 뒤집어쓸 거라고 봅니다. 지금까지도 그래왔구요.

이대로 가면 호남과 진보진영은 망해요. 친노는 욕 먹으면서도 지들 살 길 찾을 거에요. 하지만 호남/닝구는 그냥 망하는 수밖에 없어요.

제발 정신 좀 차리자구요.

호남의 정치적 선택이 항상 옳았다는 자위질로 현실의 비참함을 가릴 수는 없습니다.

친노들과 완전히 갈라서야 한다고 봅니다. 친노들 세력이 대단한 것 같아 보이죠?

맞아요. 하지만 그만큼 친노들에 대해서 이를 가는 사람들도 많아요. 거기에서부터 새로 시작해야 해요.

그래서 내가 김대중당, 노무현당 갈라서자고 하는 겁니다.

노무현이 잘한 것 하나라도 있나요? 있으면 설명 좀 해주세요. 잘한 것 하나도 없이 그저 비참하게 자살했다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을 정치적 정당성과 명분의 중심으로 삼는 게 정상적인 판단력을 가진 정치세력이 할 짓인가요?

전에도 얘기했지만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좋은 조건에서 정권 넘겨받아서 상대적으로 가장 비참한 결과를 만들어낸 대통령이 노무현이라고 생각해요. 이걸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해요.

그럼에도 노무현을 추앙하고 싶은 사람들은 계속 그렇게 하세요. 다만 김대중이 옳았고 노무현이 틀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들과 정치를 함께 하는 것은 더러운 야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야당과 시민사회, 오피니언리더 사이에서 노무현이 멋진 대통령, 나의 유일한 대통령... 이런 식으로 평가받는 한 이 나라의 미래는 없다고 봅니다.

이런 말하는 저를 욕해도 좋습니다. 하지만 우리 눈 가리고 아웅하는 짓은 그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