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흐마니노프 프렐류드, 연주회 앵콜곡으로 자주 등장하는 박력 리듬과 서정을 고루 갗춘 곡이다.

우크라이나 출신 Emile Gilels 는 바로 직전 시대 베토벤 연주로 이름을 떨친 피아노 명인 가운데

한사람이다. 아마 베토벤 연주로는 이십세기 가장 크게 인정받은 몇 사람 가운데 1인일 것이다.

오래 전 어떤 자리에서 초면의 인사가

'베토벤은 누굴 듣지요?" 하고 내게 불쑥 물었다. 갑작스런 질문에 해답이 금방 떠오르지 않았다.

"에밀 길렐스"  내 입에서 불쑥 튀어나온 답이다. 그때 나는 그에 관해 잘 알지도 못했다. 그런데

서구 음악인들 사이에 에밀 길렐스는 피아노를 마치 망치로 두드리듯 힘만 가지고 거칠게 친다는

비난이 떠돈다는 글을 읽은 기억이 나서 그렇게 대답한 것이다. 뭔가 질투와 시기심이 나서 그런

비난을 한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한 것이다.

그런 뒤 내가 맞는 대답을 한 것인가 걱정이 되어 에밀 길렐스를 열심히 들었는데 천만다행히도

베토벤에 관한한 답은 에밀 길렐스란 결론이 나왔다. 그야말로 "망치 소나타"인 <Hammer Clavier

Sonata>는 이어서 올리겠다. 음 하나하나를 소홀히 다루지 않으며 강과 약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이 그의 연주특성이다. 무엇보다 에밀 길렐스 연주는 시원하고 당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