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쪽의 세월호 특별법 협상안이 유가족 총회에서 부결되서 정국 혼돈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기사입니다. 정국 혼돈은 개뿔. 지극히 정상적인 민주적 의사결정과정일 뿐입니다.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40820235505348


우선, 유가족들은 깽판치고 나댈 권리가 있고,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행동해야할 의무도 없으며, 국정 혼돈을 걱정하고 정치인들의 입장을 배려해줘야할 하등의 이유도 없습니다. 그런 유가족들을 비난할 자격이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구요. 왜냐면 누구나 그 입장이 되면 그렇게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 건으로 유가족들이 비이성적으로 깽판치고 나댄다고 비난하는 새끼들은 인간쓰레기입니다. 본인도 자식이 억울하게 죽는 일을 당하면 비이성적으로 깽판치고 나댈 것이 분명한데 (그렇지 않은 사람은 감정이 없는 사이코패스죠), 이미 그런 일을 당해서 비이성적으로 깽판치고 나대는 사람들을 비난하는건 단 1그램의 인격 훈련도 받지 못한 쓰레기 맞습니다.  

그러나 또한, 그 누구도 타인의 불행을 나의 불행으로 삼아야할 의무 역시 없습니다. 당연히 세월호 유가족들도 그렇게 평범하게 살아왔던 사람들일테구요. 그저 그들은 깽판치고 아우성치며 요구할 권리가 있고, 우리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상식이 허용하는 범위안에서 그들의 요구를 평가하고, 때로는 거절할 수 있는 권리가 있을 뿐이죠. 

이 건에서 새누리당은 우리 사회가 그들에게 해줄 수 있는 최저한도를, 야당은 최고한도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 누구도 비난받아야할 이유는 없죠. (유체이탈해서 수수방관하고 있는 박근혜는 예외). 다만 야당이 본인의 위치에서 중심을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저는 현재 여야간의 잠정합의안이 국민의 최대 다수가 합의해 줄 수 있는 안인 것 같고, 유가족들은 거부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저라도 못해주죠. 그러나 어디까지나 법률제정은 국회의 권한이고, 여야가 재협상까지 해서 합의한 것은 그대로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합의 내용이 턱없이 부실하다면, 그것은 야당의 무능때문이 아니라 2014년 현재를 통과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한계일거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