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선에서 여권 후보로 박근혜가 유력해 보이지만 그것도 가봐야 안다. 박근혜의 지지율이 당선권에서 멀어진다면 박근혜가 낙마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아직은 박근혜가 여권후보로 유력하다고 보고 야권후보를 보면 문재인이 안철수를 지지도에서 처음으로 앞질렀다.(기사참조: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691528) 문재인의 적극적 노출과 안철수의 정치참여에 대한 소극적 행보가 순위를 뒤바꾼 원인으로 보인다.


나는 안철수의 소극적 전략이 아주 적절해 보인다. 대선전략 뿐만 아니라 처세전략으로도 말이다. 안철수가 뜬 이유는 박근혜에 대한 대항마가 없어 암담하던 반한나라 성향의 유권자들에게 확실한 대안으로 보였기 때문인데, 안철수 인기의 원인은 그가 비정치인이라는 것과 그에 따른 신비주의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안철수의 등장으로 한나라당과 박근혜의 지지율이 곤두박질치고, 야권이 대통합을 이루자 야권에서 생긴 자신감과 안철수의 정치참여의 불확실성으로 이런 3강 구도가 당분간 유지될 걸로 보인다.


그렇다면 그의 전략은 어때야 하는가?

나는 안철수가 이 시점에서 정치참여를 선어해버리면 안철수의 장래가 불투명해 질 거라 생각된다. 대선에 성공하면 다행이지만 실패할 경우 그의 사업이나 교수로서의 경력 등 인생행로도 갑갑해진다. 그렇다고 정치인 체질이 아닌 그가 정치인으로 전업해 성공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확실한 토끼를 버리고 아직 불확실한 다른 토끼를 쫒다가 다 놓치는 것 보다, 쫒아가던 확실한 토끼를 쫒으며 나머지 토끼의 행보를 주시하는 전략을 쓰란 얘기다. 어차피 대권이란 토끼도 멀리 가지 못하고 그의 사정거리 안에서 움직이게 돼있기 때문이다.  


신비주의전략을 계속 유지하며 여론의 추이를 보며 대선전 까지 가는 것이다. 그때 가서 야권이 여권에 밀릴 경우 구원투수로 나와 판 뒤집기를 시도해 보는 것이다. 그것도 물론 그 때의 여론의 추이를 봐서 해야 한다. 만약 야권에서 대선 승리의 가능성이 커 보이면 출마를 접고 일상으로 돌아가 다음 대권을 바라보는 게 좋아 보인다. 또한 다음 대권에서도 같은 전략으로 나가 계속 야권의 구원투수 역할을 하며 하던 사업과 교수직을 유지하며 구원투수로 남아 있는 게 안철수 자신이나 국민의 입장에서 가장 바람직한 전략으로 보인다.


수구들이 재집권할 것 같은 비상상황이 아니라면 안철수 말마따나 “안철수 같은 사람까지 정치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안철수는 구원투수로 남아 있는 것 만으로도 작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이래 그가 해온 한국정치의 견제 역할을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