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을 가난한 자의 벗이라고 하고 그가 아르헨티나에 있을때 그리고 교황 취임후에도 검소한 생활과 가난한 이들에대한 관심의 발언을 많이 하였다.
그래서 많은 세계의 언론과 사람들은 교황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지니고 있자.
그러나 나는 한가지 의문이 든다.

교황은 작은 방에서 작은 차를 타고 다니지만 그를 보좌하는 사람들과ㅣ 가톨릭의 추기경은 봉건 영주들의 유습을 버리지 않고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그들은 아직도 호화로운 관저와 고급차 비서 그리고 세속에서도 최고의 의전을 제공 받는다.
교황 혼자 작은집에서 살고 작은 차를 탄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교황이 말로는 가난한 자들에 대한 옹호를 하지만 그것으로 그만이다.
자본가들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으며 가톨릭 교회는 교회에서 부자 교인에 대한 어떠한 지시도 하지 않고 의무도 부과하지 않는다.

세계의 언론들 역시 교황의 이러한 말에 역시 말로 응답할 뿐이다.
훌륭하다 존경한다.
그리고 변하는 것은 없다.

교황은 꽃동네도 방한하고 세월호 유족도 만나고 심지어 일정에 없던 서강대에도 찾아갔다.
그러나 이 땅의 가난한 자들과 정의를 위하여 오랜 시간동안 진정으로 투쟁했던 정의구현 사제단은 만나지 않는다.
정의구현 사제단의 전종훈 신부는 김용철 폭로이후 아직도 시무 성당에 발령나지 않고 안식년을 몇년째 강요당하고 있다.

세상은 그런것이다.
말로는 뭐든 할 수 있다.
우리 박그네 대통령도 말로는 참 많은 것을 하였지만 그 말의 효력은 한달이 상을 넘겨본 적이 없다.

우리는 말의 성찬에 속고 있다.
온갖 매체를 뒤덮는 사진의 홍수 뒤에서 웃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교황은 오늘도 주님의 일을 훌륭하게 수행했다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잠자리에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변한 것은 하나도 없다.
그저 모든 것이 그러하듯이 스쳐 지나가는 기차 밖 풍경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