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쯤에 전국여행을 다녔을 때, 봉하마을을 갔었습니다. 추모나 그런 것은 생각한 적도 없고, 그냥 재미있을 것 같아서요. 봉하마을에 간 이야기는 나중에 쓸 기회가 된다면 자세히 쓰도록 하고, 여기서는 거기서 마셨던 봉하쌀 생막걸리에 대해서만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봉하마을에 들어가는 입구에는 매점이 하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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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을 찍은 그 가게입니다. 이 사진은 컬러로도 뽑혀서 그 매점에 걸려있었습니다. 매장에서는 저런 과자들 외에도 라면이나 오뎅같은 분식도 팔았는데 그런 것은 흔한 것들이나 특별히 먹고 싶은 생각은 없었고, 냉장고에 좀 신기한 물건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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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말이죠. 이 물건에 대한 이야기는 익히 들었습니다. 밑에 봉하마을 쌀 100% 함유라고 자랑스럽게 쓰여 있는데, 쌀의 품질에 따라 막걸리의 질이 달라지는 것을 느끼는 혀는 가지고 있지 않아서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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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6923180&ctg=1002


이 사진 속에서 마시고 있는 그 막걸리입니다.



저런 사진을 익히 봐왔기도 했고, 이때 막걸리 한 병에 3000원이라는 꽤 비싼 값에 팔던 물건이라 약간 삐딱한 감정을 가지고 샀습니다. 마시면 갑자기 사람이 먼저가 되기라도 하나? 라는 느낌으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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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이라는 단어를 보면 '사람이 죽는 것이 진정한 친환경이다'라고 누군가에게 들었던 독설이 생각나긴 하지만 중요한 이야기는 아니니 넘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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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쌀막걸리지만 만든 업소는 담양에 있다고 합니다.


나름 이유가 있겠지요.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588420.html


이 기사에서는 '내년 5월'(2013년 기사니 올해 5월)까지 봉하마을 안에 양조장을 짓는다고 했지만, 아직 완공되진 않은 것 같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마셔봤습니다. 마시고 감탄했을 정도로 맛은 꽤 상급에 속하는 막걸리였습니다.


제가 술은 좋아하지만 막걸리는 그 특유의 텁텁한 느낌과 아스파탐 특유의 역한 느낌이 싫어서 몇 가지 특별한 종류를 빼면 잘 안 마시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 녀석은 흔들어서 마셔봤는데도 일반적인 막걸리에서 완전히 가라앉고 남은 윗부분만 마신 것하고 비슷하게 깔끔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막걸리 특유의 단 맛이 상당히 자연스러웠고요. 아스파탐은 들어갔다고 저 위에도 나와 있지만 그 특유의 역함이 느껴지지 않은 것은 아스파탐을 적게 넣어서 그런 건지, 처리과정에서 다른 방법을 썼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걸 마신지 기억이 한 달 넘게 지나가니 흐려진 감이 있긴 하지만, 봉하마을이라거나 그런 요소들을 배제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하면 좋은 막걸리였습니다. 


오늘 여행 다녔던 사진을 보다가 갑자기 저 사진을 봐서 한 번 올려봤습니다. 



P.S 저 봉하마을 막걸리는 전화주문을 받아서 택배로도 판다고 하기는 하는데, 그렇게까지 사서 마시고 싶은 막걸리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