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 세력들이 지금도 노무현을 옹호하거나 또는 구 민주계들을 공격하기 위해서 심심하면 꺼내드는 무기가 있다.


니들, 노무현 탄핵한 놈들 아니냐?


당시 탄핵이 정치적으로 현명하지 못한 행동일 수는 있다. 실제로 당시 탄핵의 여파로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무능하고 실패한 정치집단인 열우당 탄돌이들이 총선 승리라는 길바닥의 돈지갑을 주워 횡재를 했으니 여러 가지로 복기가 필요한 지점이었을 수는 있다.


하지만 탄핵 자체가 불법이거나 부도덕한 행위였는가? 전혀 아니다. 그것은 전적으로 대한민국 헌법과 관련 법률 절차에 의해 이루어진 행위였다. 오히려 노무현이 탄핵을 당할만한, 그렇게 해석될만한 여지가 있는 언행을 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탄핵 당시는 말할 것도 없고, 지금까지도 노빠들은 마치 탄핵이 노무현의 정당성과 노빠들의 순결성을 증명하는 문서인양 뻑하면 꺼내들고 조자룡 헌 창 쓰듯 휘두른다.


이거, 정확하게 말하자면 탄핵을 마치 봉건왕조 시대 군왕에 대한 대역죄라는 관점에서 바라보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노무현이 무슨 절대군왕이라도 된다는 말인가? 하긴 정조대왕이니 광해니 하는 감성팔이 영화나 드라마들이 노빠들의 눈물샘을 자극해 돈을 긁어모으는 것도 바로 이런 봉건주의적 사고방식에 호소하는 전략이다.


이 한 가지 모습만 봐도 우리나라 노빠들이라는 정치집단이 얼마나 저열하고 후져빠진 정치관을 기반으로 명맥을 유지하는지 알 수 있다. 사실 이 점에서는 박정희를 반인반신이라고 추종하는 무리들이나 노무현을 종교적 숭배의 대상으로 삼는 무리들이나 본질적으로 판박이다. 다같이 봉건주의적 군왕숭배+우상숭배인데 그 숭배의 방향이 다를 뿐이다.


정조대왕 숭모가 영남지방 남인 유생들의 소외정서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도 이것은 뿌리깊은 공통점과 정서적 기반을 갖고 있다.


대한민국 정치가 발전하려면 이렇게 후져빠진 정치의식을 기반으로 한 세력부터 좀 퇴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