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익명28호님께서 회식 말씀을 하셔서...... '기회는 찬스'라 한마디.



왜 술자리에 가면 안주로 다른 사람들을 씹어대는지..... 


그리고 '술김에' 불만을 토로하는데....



왜 맨정신으로는 다른 사람에 대한 불만 그리고 조직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 못하는지.




고학생 시절에 처음 참석했던 회식에서 그런 양태들을 보이던 직장 선배들.......


그 이후로 고학생 시절은 물론 졸업을 해서도 회식자리에는 절대 참석을 안했다.



왜 맨정신으로는 자신의 불만을 이야기하지 못하는 것일까?



이 회식문화가 우리 사회의 전근대성..... 그리고 한국의 기록이나 통계들이 참 허술한 이유 중 하나라고 하면 너무 심한 말인가?




그리고 plus+



더 큰 문제는.....


회사에서 연구소 아이들이 회식하겠다고 하면 내 법인카드를 주고 '얼마까지만 쓰라'고 한도액, 그 한도액은 내가 부서장으로 임의로 쓸 수 있는 월간 한도액의 잔여 한도액이다,를 정해준다. 내가 회식을 싫어하고 또한 늙다리인 내가 끼어봐야 분위기만 초치니까 피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나 씹을 일 있으면 얼마든지 씹으라는 것이다. 나 좀 오래 살게...



그런데 '예외없이 항상' 내가 주지시킨 금액을 초과한다. 왜 그럴까? 평소에는 내 말이라면 절대복종(?)하는 애들이. 한번은 연구소의 일부인 여섯명이 회식을 하겠다고 해서 법인카드를 줬는데 한도액에 이백만원을 넘은 것이다. 룸쌀롱을 간 것이다.



그래서 내가 화를 내면서 '너, 이 새X들, 전부 공금횡령으로 사회생활 끝장내겠다'라고 해댔다.(영창에 집어넣을 수 있는지 여부는 시비걸지 마시길... 화나는데 무슨 말인들 못해?) 그리고 '이 인간들, 해고 안시키면 내가 옷 벗겠다'라고 해서 관리이사와 사장이 나를 뜯어말리느라 엄청 고생했다.................고 한다. 사람이 이렇게 다른 이면이 있을 수 있구나.... 를 느꼈다나 뭐라나?



당사자들의 월급에서 해당 금액을 징수하는 것으로 유야무야 되었는데 그 이후에도 한도액이 '예외없이 항상' 넘어서 그 다음부터는 '너희들 돈으로 내고 결재 올리라'라고 방침을 바꾸었다.



우스운 것은.... 회식 명목으로 결재가 올라오는데, 그 금액이 회식으로 일인당 소비할 수 있는 한도액을 훨씬 밑돈다는 것이다. 단 한번도, 일인당 한도액을 넘은 적이 없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곰곰히 생각해 보니......


1차 2차 3차...를 가다보면 한도액이 넘게 되니 한도액이 넘기 전에 술자리를 끝내는 것이고 그러다보니 항상 한도액을 밑돈다는 것이다. 반면에 법인카드는 상대적으로 그런 한도액 적용에 대한 느낌이 적다는 것이다.... 최소한 술마시는 순간에는 내 돈이 아니라는 느낌이 드니까.




회식문화.



회식 중 사망한 사건들도 있어서 이 것이 산재인가 아닌가라는 법정 소송 기록.... 부서장이 허락하지 않은 2차에서 사고를 당한 경우 이 것을 업무 수행 중에 산재를 당한 것인가 아니면 개인사고로 봐야 하는가 법정 소속 기록들...에 관계없이 내가 법을 만들 수 있다면 회사의 지출항목 중에서 '회식 명목'은 일절 인정해주지 않는 법을 만들고 싶다.



회식은 회식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이라는 한국 특유의 장점인 문화를 빙자하여 벌려지는 부조리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하니까.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