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소장이 하는 팟캐스트를 듣는데, 자기를 비대위원장 시켜주면 싹 바꿔버리겠다, 딱 그것까지만 하고 정치 안 하겠다는 말을 하더군요. 유명 논객으로 살아도 남 부럽지 않을 사람이지만, 그런 명성을 포기하고서라도 한번 해보겠다는 생각인 것 같습니다. 딱히 이철희 소장이 아니라 당 외부에서 이런 결기를 가진 사람을 앉혀야 한다는 말씀이죠. 평소에 신문이나 방송 등에서 야당 꾸짖는데 열정적인 사람은 많지만 막상 당신이 한번 해보라고 하면 할 수 있는 사람 거의 없을 겁니다. 그래도 그런 소신이나 자신감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철희 소장처럼 비대위원으로 자원하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단언컨대, 당 내부에 비대위원장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어제 축구협회가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발표한 이유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겁니다. 지금 박영선이 비대위원장 대행을 하고 있는 것부터가 글러 먹었습니다. 안-김 대표는 깨끗하게 물러나는 모습만큼은 칭찬할만 한데, 박영선은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도 모르는 게 분명합니다. 아니면 이정현 예산폭탄 막아내려고 비상대책위원장 하는 것이던가요. 새정치연합이 박영선을 징계하지 않는다면 호남 표심을 회복할 일도 없을 뿐더러 그 발언에 동조한다고 봐도 무방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