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11. 그리고서 익숙한 반복.

또 왜가 아니라 누구.

또 무엇이 아니라 누구.

또 어떻게가 아니라 누구.


볼테르가 말하길, "사람들은 할말이 없으면 욕을 한다."

기가 막혀서 그럴수도 있지만, 다른 말이 정말 떨어져도 사람들은 욕을 한다. 다른 말이란 흔히 자기 주장의 피력으로 이해한다면, 그리고 욕을 비단 비속어에 한정하지 않고 비판으로 확대한다면, 이렇게 번역할 수 있겠지.

'사람들은 스스로 긍정할 게 없으면 상대를 부정한다.'


이게 사회 전반에서 제기된 갈등이 해소가 아닌 증폭으로 가는 이유라고 나는 본다. 정치라고 다를까. 문제의식 수준, 정책개발 역량, 합리적 의미부여, 우선순위 조정과 같은 일들은 직업 정치인도 마뜩잖다. 당연히 시민에게 기대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나 한가지만은 말할 수 있겠다. 미래를 갈구하면서도 인물의 문제로 방향을 설정하고 여전히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한다면, 나야말로 분명히 말할 수 있다.

You're a fucking li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