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검색해보니까, 한분이 추천에 한줄로 언급하신거랑 동성애 얘기 때문에 올라온거 빼고는, 따로 올라온 글이 없더군요.

그래서 한번 주저리주저리 올려봅니다. 좋은 글을 쓰려면, 견문이 넓어야하는데 그렇지는 못합니다. ^^

아마 이미 보신분들 많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권력은 부동산과 아주 비슷해. 이것은 다 위치에 관한 것야.

원천에 가까울 수록, 가치는 높아지거든”

- 대통령 취임식 때, 대통령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있는 장면에서 -



소개

정치 스릴러 드라마입니다.

케빈 스페이스가 연기하는 주인공 프랜시스 언더우드는

“미국 남부 사관학교” 출신의, 다수여당인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입니다.


드라마 시작은 대통령 당선인이 “워커”의 취임식 전야제에 참석하려는 장면인데요.

주인공은 워커가 대통령으로 당선이 되면, 국무장관직을 보상으로 받기로 하고, 열심히 밀어줬습니다.

하지만 정작, 드라마 시작 10분만에 토사구팽당하고, 다른 녀석이 국무장관 지정을 받죠.

그래서 복수를 다짐합니다. 하지만 그 복수가 단순한 복수를 넘어서 더 큰 것을 원하게 됩니다.

시즌1 끝에 가면, 국무장관 사건의 배경이 나옵니다.




주인공의 성향

“누굴 위해서 일하진 않지”

“충성을 살 수는 없습니다, 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은 특히요.”

“가차없는 실용주의”

“고통에는 두가지 종류가 있지, 사람을 강하게 만드는 고통, 아니면 쓸모없는 고통, 괴롭기만한 고통이지. 난 쓸모없는 것은 참을 수 없어” (첫화에서 교통사고로 죽어가는 개를 죽일때)

“선물을 받고 불평하기보단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랑 일하는 건 언제나 즐겁단 말이지”


단순히 돈이나 명성보다 뼈솟부터 권력을 원하는 사람입니다.

누군가에게 명령을 받거나 꼭두각시가 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고

자신이 사람과 상황을 컨트롤하는 것을 굉장히 원하죠.

그래서 누군가가 자신을 조정하려고 하거나, 충성을 사려고 하면, 손해가 있어도 거부합니다.

대신 동등하게 기브앤테이크하는 것은 좋아합니다.

그래서 다른 상황에서는 화를 안내도

뭔가 자신이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들어갔다 느껴지면, 혼자서 화를 버럭냅니다.


진짜 권력을 원하는 사람들을 이렇게 다른 사람 머리 위에 있거나,

아니면 상황을 통제해야지만 직성이 풀리는 걸까요?

(초반에 주인공이 돈은 쉽게 무너지는 맨션이고, 권력은 수세기 동안 유지되는 석조건물이라고 말하는데,

글쎄, 여기에는 동의못하겠네요.)



재미있는 이유.

첫 번째는 복수물 같은 재미를 줍니다.

정치적 복수를 위해 차근차근 계획을 만들고 상황와 사람을 조종하면서 일을 해나가는게 재미있습니다.


두 번째,

특이한 점은, 주인공이 시청자에게 방백으로 말을 한다는 겁니다.

시청자를 굉장히 친근하게 여기죠. 나중에는 내가 너를 잊은줄 알았지? 라고 까지 합니다.

그래서 주인공이 악역이라면 악역일 수 있지만,

다른 누구보다도 주인공에게 친밀하기 때문에, 그를 응원하게 됩니다.


게다가 이 방백은 또다른 기능도 있는데요.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독자들에게 상황을 이해시키기 위해서,

갑자기 등장인물이 다른 인물에게 막 설명을 하는 장면들이 있잖아요.

구지 저렇게까지 설명해야하나? 할 정도로 말이죠.

근데 이 드라마에서는 방백이 이것을 대신합니다.

눈치없는 시청자에게 상황을 설명해주고, 주인공이 하는 행동의 속내를 알려주기도 합니다.


세 번째,

정치같은건 모르지만, 이렇게 픽션으로라도 간접적으로 엿보게 되니까 재미있네요.

미국 정치이지만, 정치라는 것의 일반적인 측면을 보게 되니까요.


다른 점도 신기하네요.

검찰총장이 대통령으로부터 어느정도 중립적인 것 같은거? 우리나라보다 낫네요. 아직 시즌2를 끝까지 않봤네요. ㅎㅎ

우리나라랑 다르게 합법적인 로비스트가 활동하기도 하지만, 뭐 우리나라라고 다를까요?

나름 직업적으로 제 역할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기자가 있는 것도 신기하구요.

드라마의 유일한 선역이랄까요? (물론 특종을 위해 주인공이랑 연합하는 여자기자는 빼구요.)

하지만 문제는 기자들 본인은 모르지만, 결국은 주인공을 도와주는 일... 흐헉.


네 번째,

픽션의 재미, 바로 주인공의 일이 차곡차곡 잘 진행되는 것 말입니다.

중간에 여러 가지 위기가 있지만, 잘 해결해나가죠. 그렇게 해내는 주인공에게, 시원함을 느낍니다.

좋은일이든 나쁜일이든 현실에서는 생각한대로 그렇게 진행되지 못할 테니까요.

(오바마도 그래서 좋아하는 걸겨..)


언제까지였는지는 모르겠는데, 호핀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