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간단하게 이야기할께요.

몇번 언급했지만 미국의 경우에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지층과 민주당 지지층으로 양분되어 있습니다.

아버지가 공화당을 찍었기 때문에 공화당을 찍고 옆집 아저씨가 민주당을 찍었기 때문에 민주당을 찍습니다. 


예로, 리퍼블리칸 블루라는 선거 용어.... 그리고 '공화당 최후의 지지층은 백인 빈곤층'이라는 비야냥이 존재하는 이유. 미국의 대다수의 국민들이 자신의 사회적 계급에 맞게 투표하지 않는 것의 방증이죠.


연임에 성공한 클린턴의 차기 대통령을 뽑는 대선에서 미국 민주당의 엘고어와 미국 공화당의 부시가 격돌했고 막판에 득표율이 엎치락뒤치락한거 가억하시죠? 바로 카운티별로 특정 후보에게 몰표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유권자라고 특별히 힌국의 유권자들보다 민주주의 의식이 높다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유럽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럽의 경우에는 좌우파 정당의 정책 차이가 크지 않아서 걔들은 선거가 '격돌의 장'이 아니라 '축제'라고 하더군요.


어쨌든, 미국의 경우에는 대다수 유권자들의 습관적인 투표 행태에도 불구하고 꽤 괜찮은 민주주의 제도를 운영하고 그 결과 역시 합리적으로 보이는 이유는 바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층'이 20%에 달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20%는 정책을 보고 결정하는데 전통적인 지지층이 공화당이 조금 우세함에도 공화당이 닭짓을 하는 순간 정권이 바뀌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하죠. 왜? 큰 이유 두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넘버원인 영남과 넘버투인 호남의 정치적 체력의 차이가 너무 크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런 정치적 체력의 차이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두번째입니다.

그 두번째는 민주당이 북한 빨갱이의 2중대라는 '어마어마한(?)' 족쇄를 차고 있고 거기에 의도적으로 그 것도 악의적으로 차별을 당하고 있어 지리멸렬한 상태라는 것이죠.

엄밀하게 이야기라면 이 두번째도 극복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DJ의 당선이 그랬고 노무현의 당선이 그랬으니까요.


그런데 DJ만큼 정치적 파워가 강한 정치인도 없고 노무현만큼 국민들의 감성을 제대로 긁어줄 줄 아는 정치인도 없죠. 그리고 이런 비중있는 정치인의 등장 대신 우리도 미국처럼 '정책을 보고 투표하는 층'이 20%는 되야 그나마 제대로된 선거판을 만들 수 있는데 20%? 택도 없죠.


또 노무현 비난하게 되는데 이 정책보고 선거하는 층을 전부 비토층으로 만들어 버린게, 바로 노무현입니다. 그나마 양심은 있어서 새누리당에 투표를 안할 뿐 투표장에 나가지 않는다는 것이죠.


한번 직설적으로 물어볼께요. 여기서 박근혜 탓, 노무현 탓하는 양반들 우리나라 주요 정책 및 정치적 아젠다에 대한 이해도가 10%는 넘는다고 자부하세요? 정말요?


그런 주제에 누가 누굴 가르쳐요? 주제파악은 국어시간에만 하는게 아니고 주제파악 제대로 해야 인생이 편안해지죠. 당연히 언론들이 제기능을 하면 정책 및 정치적 아젠다에 대한 이해도는 낮아도 될겁니다. 그런데 아닌거 아시잖아요?


그럼 이제 뭘 해야 하는지 아시겠죠?


박근혜 찍은 사람은 멍청하다... 노무현 찍은 사람은 멍청하다...라는 헛소리할 시간이 있으면 저 정책을 보고 선거에서 캐스팅보트를 쥘 층을 어떻게 키울지 고민하는게 정답이라는 것이죠.


노무현 찍은게 바보가 아닙니다.

박근혜 찍은게 바보가 아닙니다.


그 어설픈 선민론에 빠져 혼자 민주주의 의식 만땅인 양 헛소리해대는 바로 당신, 당신이 바로 바보입니다. 아시겠어요?


꼴값은 골방에서 혼자 떠세요. 안말리니까.. 괜히 보는 사람 짜증나게 하지 말고.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