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포탈 사이트 스포츠란에서 기사들이 제목으로 독자들을 낚는 행위의 전성시대가 열렸다. 예로...


류현진이 일으킨 모멘텀, 커쇼·그레인키 '무실점'보다 값졌던 이유


이 기사를 읽어보면 기사 그 어디에도 '값졌던 이유'에 대한 설명이 없다.



물론, MLB 특히 류현진의 활약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제목이 의미하는 내용을 짐작할 것이다. 



지구 1위를 놓고 '혈투'를 벌리고 있으며 전통적인 라이벌전인 LA다져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트의 3연전에서 스윕패, 그 것도 홈구장에서 당할 위기에 있는 샌프란시스코로서는 3연전 마지막 게임에서 망신을 당하지 않기 위해, 그리고 지구 1위를 탈환하기 위해(이 게임 전에 LA다져스가 0.5게임차로 1위였으니까 이 게임을 이긴다면 1위가 바뀌게 된다) 전력을 다할 것이고 그런 점에서 류현진의 승리, 그래서 스윕승을 완성시킨 것은 가치가 있다는 것은 누구나 인식하지만 그래도 그렇지 최소한 제목에 관련된 내용을 기술하는 것은 기본 아닌가?



그리고................... 기자들의 낚시질을 내가 이 포스팅에서 잠시 차용했다.



제목의 '매형'은 내 매형이 아니라 LA다져스 감독인 '매'팅리 감독을 줄여서 부르는 말이다. 매팅리 형.



류현진이 승리를 했건 패배를 했건 LA다져스의 게임이 끝나도 게임이 끝난 것이 아니다. 매형의 인터뷰 기사를 읽어야 비로서 류현진 선발 게임은 완료되는 것이다.



매팅리 감독의 인터뷰 기사를 읽다보면 인터뷰 내용이 참으로 외교적이며 또한 시적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짐작컨데 촌스런 애국주의의 모범을 보이는 한국과 일본....의 기자들은 게임이 끝나면 얼굴이 화끈한 질문을 쏟아낼 것이다. 예를 들어, 작년에 작년에 류현진이 MLB 첫해이던 시절 LA다져스 소속 선수들 인터뷰 기사들이 줄을 이었는데 그 중 꼭 빠지지 않는 질문이 '류현진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이다. 



뭘, 어떻게 생각해? 둘이 사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오래 같이 경기를 같이 한 것도 아니고.... 물론 LA 다져스 선수들의 류현진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했을 수도 있지만 아직은 '새로 영입한 선수'에 불과하지.



그리고 막상 게임이 끝난 후에 꼭 들어갔을 질문, '류현진과 커쇼 또는 그레인키와 비교질 해달라'라는 질문이 던져졌을 것이라는 짐작을 하게 하는 매팅리 감독의 답변은 '지극히 촌스런 질문'에 상당히 외교적이고 시적인 답변을 쏟아내는, 그러니까 한자성어로 '우문현답' 이상의 우문현답을 쏟아낸다.



국내 네티즌들에게 매팅리 감독에 대한 평가는 기본적으로는 호의적이면서 '장기 레이스'에는 무난한 감독이고 '스타군단인 LA다져스를무리없이 이끌고 가기게 꽤 괜찮은 감독'이지만 월드 시리즈 등 단기전, 그러니까 선수들의 능력만큼 감독의 작전능력이 중요시되는 게임에서는 좀 문제가 있지 않는가... 하는 것이다.



어쨌든, 미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양키스에서 '영구결번 선수' 중 유일하게 월드시리즈 반지를 끼지 못한 나름 비운의 선수였던 매팅리 감독. 그의 인터뷰를 읽기 전에는 류현진의 선발등판 게임은 끝난 것이 아니고.... 이번에는 류현진이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기를 바래본다. 당연히, 매팅리 감독의 '한'도 같이 풀리기를 바라본다.



끝으로 류현진에게 한마디.



잘하는데.................... 인간아 너 홈런은 언제 칠거니? ^^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