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입니다. 추천합니다.

http://m.khan.co.kr/view.html?artid=201311152118485&code=990100

아래는 위의 <경향신문> 공리공담 '기독교가 이상하다'를 읽고 제 느낌을 정리한 것입니다.

저는 유병언과 구원파 사건을 통해서 하나님이 이 땅의 교회들에게 주시는 메시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목사님들과 교회들이 구원파와 유병언을 보면서 "저것 봐라. 저런 이단을 따르면 저렇게 비참한 말로에 이르게 된다"고 생각하고 주장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저들과 다르다고 가슴을 쓸어내릴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빙산의 일각이라는 것은 여기에도 적용되는 법칙 아닌가 생각합니다. 구원파를 비롯한 이단들, 곪은 자리가 터져 드러나 사회적 문제가 되는 교회들은 사실상 우리나라 교회 전체의 모순이 수면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제가 이런 말을 할 자격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보기에 이 나라 교회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뿐 유병언과 구원파의 모습을 본질적으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교회 세습이나, 금전과 이권을 둘러싼 암투, 성적 추문 또는 권력과의 결탁 등이 아닙니다. 이것들을 뛰어넘어 그 뒷편에 자리잡고 있는 본질입니다.


그것은 이 나라의 교회가 하나님의 종, 하나님의 선한 도구가 아니라 목사와 성도들의 수단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들이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점에서 우리나라 교회들은 본질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매달리시기 위해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백성들은 종려나무 가지와 겉옷을 길에 깔아 호산나를 외치며 주님을 환영하고 찬양합니다. 그때 예수님이 타신 것이 아직 다른 사람을 태운 적이 없는 어린 나귀입니다. 이 나귀는 영광받을 만한 것이 전혀 없지만 오직 예수님을 등에 태웠다는 이유만으로 많은 사람들의 환호와 경배 가운데를 지나게 되는 것입니다.


목사님이나 다른 교역자들, 교회를 섬기는 모든 자들이 실은 이 나귀와 같습니다. 이들은 영광 받을만한 것이 전혀 없지만 오직 예수님을 모시고 간다는 이유만으로 영광과 경배 가운데를 지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많은 목사님들과 교역자들, 성도들이 자신이 나귀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자신이 예수님의 영광을 대신 받으려고 합니다. 그 결말이 무엇이겠습니까?


온갖 비리와 추문 가운데서도 사지 육신이 멀쩡하고 심지어 성황리에 목회 영업(?)을 잘하시는 목사님들을 하나님이 눈이 없고 귀가 없고 손이 없어서 그냥 두시는 것일까요? 성경은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않으시는 분'이라고 분명히 말합니다. 하나님을 우습게 알고 가볍게 생각하는 자들에게 주시는 무서운 말씀입니다. 여기에 더해 성경은 경고합니다. '그들이 그 잔의 마지막 한 방울까지 다 마셔야 하리라.'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시는 가장 무서운 벌은 외면하시는 것이라고 합니다. 죄악에 빠진 자에게 경고하고 채찍질해서 그 죄악에서 빠져나오게 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내버려두는 것입니다. 죄악을 더해가면서도 멀쩡하게 이 세상의 기름진 것으로 배를 불리는 목사님들과 성도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경고는 바로 이것이라고 봅니다.


"너, 그거 먹고 떨어져라. 나는 너와 관계가 없다."


하나님은 계산이 철저하신 분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목사님들에게 하나님은 그들에게 합당한 것을 주시고 자신의 것은 거두어 가셨다고 봅니다.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 세상을 그냥 내버려두시는 분이 아닙니다. 다만 오래 참으시고 때를 가리실 뿐입니다. 그 때가 다가왔음을 나는 구원파와 유병언을 통해서 느낍니다. 하나님이 자신의 이름을 위해 오래 참으셨던 그 시기가 다 지나고 징벌의 문이 열렸습니다. 이제 자기 앞에 놓인 잔을 마지막 한 방울까지 다 마셔야 할 것입니다. 그 많은 재산을 버려두고 지켜보는 사람 하나 없이 이름없는 산골짜기 과수원 구석에서 죽어 백골과 구더기로 세상의 눈앞에 드러난 유병언의 모습을 보십시오!


저는 가끔 그나마 일찍 돌아가신 옥한흠 목사님이나 하영조 목사님, 허병섭 목사님 등을 하나님이 참 많이 사랑하시고 자비를 베푸셨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남은 자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메시지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너희들이 앞으로 지켜보고 당해야 할 것을 생각해보아라."


얼마 전 김삼환 목사님이 "세월호 사건은 하나님이 죄많은 우리를 대신해서 죄없는 아이들을 먼저 데려가신 것"이라고 얘기하셔서 비판을 많이 받았습니다만, 성경적으로 설명 가능한 얘기입니다. 간단히 말해 남은 자가 먼저 간 자를 슬퍼하고 애통해 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간 자들이 남은 자들을 위해 슬퍼하고 애곡해야 할 상황이 될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이 나라 교회를 위해 걱정하시고 조금이라도 더 진실하게 하나님을 만나려고 노력하시는 목사님과 성도들이 계십니다. 그 분들께는 제가 하는 이런 얘기가 너무 폭력적인 메시지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종으로서 일하는 자에게 이것은 숙명입니다. 주인이 쉬어라고 할 때까지 쉬지 말고 일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우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우리는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라고 말해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나에게 배워라. 내 짐은 가볍고 내 멍에는 편하다"라고 말씀하신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주는 우리가 감당할만한 시험 외에는 주시지 않는다고 하신 말씀을 붙잡고 이겨나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