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다음에 들어갔더니 이런 뉴스가 올라와 있더군요.



"로봇과 인간의 '감정 교감' 가능하다" <美연구>



그런데 말이죠..... 기사를 읽어보니까 이건 '감정교감'이 아니라 일종의 '카타르시스'가 아닌가 싶네요. 



놀라운 것은 학생들 모두 사전에 이 로봇이 살아있는 인간이 아닌 인공제조물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인식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따라서 실험에 참가하기 전 학생들 대부분은 어설프게 인간을 따라하는 로봇과의 깊은 감정 교류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통상적으로 학계에서는 로봇이 사람과 유사한 행동을 할수록 거부감·공포심 같은 부정적 감정이 일어나기 더 쉽다는 의견을 제시해왔다.


하지만 실험 결과는 달랐다. 학생들은 아인슈타인 로봇이 웃으면 따라서 미소를 짓고 슬픈 표정을 지으면 함께 우울함을 느끼며 상당한 감정교류 모습을 보여줬다. 연구진에 따르면, 감정교류 혹은 이입은 인간 뇌 신경세포에 잠재되어있는 모방심리성향에 기인한다. 마치 거울 속 모습을 보고 따라하는 것처럼 로봇의 행동을 모방하고 감정을 이입하는 것이다.



뭐, '카타르시스'라는 용어를 이런 상황에서 쓰는 것이 적당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카타르시스'라는 단어를 언급한 이유는 기사의 내용대로 '감정의 교감'이 아니라 '감정의 전달'이라는 것이죠.



아직 로봇이 감정을 가지고 그 감정을 스스로의 판단에 의하여 표시하는 기술 수준은 아니니 그런 현실에서 '감정 교류가 아니다'라는 주장을 하는 것이 아니라 '형식적으로' 이런 경우에는 감정교감보다는 '감정의 전달'로 보여진다는 것이죠. 즉, 로봇은 배우, 실험에 참석한 학생들은 관객. 이 때 배우는 물론 배역에 감정이입을 하기도 하고 그런 배우를 명배우라고 하지만 어쨌든 배우의 감정표출은 시뮬레이션이지 리얼은 아니라는 것이 제 주장의 요지입니다.



당연히, 로봇의 표정을 보고 로봇의 표정대로 학생들이 감정을 표현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기술의 발전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러나 아무리 그래도 감정 교감...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형식적으로도' 잘못되었다'...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나중에 원문 기사를 검색해 읽어봐야겠네요. 그 원문에도 '감정교감'으로 표현했는지. 만일 그렇다면 '과학기술 업적의 과대포장'이고 그렇지 않다면 '언어 뉘앙스의 차이' 또는 '신문들의 발번역'이 원인이겠죠.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