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뭥미?'


서드잡을 하는 업체에서 자료를 보내왔다. 내가 할 일은 자료를 검토해서 '예스까 노까'만 대답해 주면 되는 일.



그런데 문제는 내가 사용하지 않는 소프트웨어로 작성된 자료였다.



'흐미~ PDF로 변환해서 보내주지 않고... 도대체....'



그렇다고 새벽 4시에 전화를 걸 수도 없고...... 그렇지 않아도.... 새벽 한두시에도 예사로 전화를 해대는 통에 나에 대한 악명(?)이 높아질 때로 높아진 상태인데...



"그래, 이미 버린 몸. 새벽 4시에 전화한다고 뭐가 달라질까?"



그러나 내 상대 파트너의 전화기는 꺼져 있었다. 아마도 새벽에 무지 시달린...... 학습효과일 것이다. 그렇다고... 포기할 내가 아니다.



"ㅋㅋㅋ 이럴 줄 알고 이미 집 전화 번호를 확보해 놓았지"



그런데 집에 아무리 전화를 해도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이다. 예상은...... 집 전화기 코드조차 빼놓았다는 것.




"허걱~ 내가 이렇게 악명이 높았단 말인가?"



스스로 반성하.................기는 개뿔,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전혀 하지 않은 채 내가 쓰지도 않는 소프트웨어로 작성한 자료를 보내준 상대방에게 투덜대면서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냥, 내일.... 아니 월요일날 전화해서 PDF로 변환해서 보내달라고 할까?"




그런데 경험 상, 이런 예기치 않은 일로 며칠 일정이 늦어지면 일주일이 늦어지고 결국 일정이 엉망이 된다. 수없이 경험해본 것 아닌가? 투잡, 스리잡을 회사 생활에 지장없이 하려면 철저한 일정 관리가 생명.



그래서 viewer를 검색해 보았다. 그런데 이런.... viewer는 없고 'trial 버젼'만 다운 받아 설치할 수 있게 되었다.



어쩔 수 없이 trial 버젼을 다운 받아 설치한 후 받은 파일을 읽었다. 그런데 컴퓨터 모니터에 나오는 메세지는 '이 버젼은 트라이얼 버젼이기 떄문에 작성한 파일을 표시할 수 없습니다'....라는 것이다.



"뭐.... 이런 개뼉다구 같은....."



소프트웨어는 반드시 정품을 쓰지만..... 할 수 없이..... 내 전가의 보도인.... 크랙사이트를 검색해주는 사이트에 가서 해당 소프트웨어의 크랙을 다운받아 해당 소프트웨어의 프로텍트를 풀었다. 그리고 임무 완료.....




그런데 그 다음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이 크랙 소프트웨어 자체에 'adware'가 포함이 된 모양이다. 인터넷만 하면.... 선전창이 세 개가 뜬다. 화면 왼쪽에 하나.... 오른쪽에 하나... 그리고 밑에 하나.....



"오.... adware 삼위일체의 완성이라...."



그리고 이 삼위일체 adware를 하나씩 끈 다음 다른 사이트로 이동하거나 또는 동일 사이트에서 새로운 게시물을 클릭하면 왼쪽에서 한 놈, 오른쪽에서 한 놈 그리고 밑에서 한 놈.... 삼위일체의 adware가 뜬다.



그나마 chrome는 삼위일체만 뜬다. 인터넛 익스플로러는 무한 창이 떠버린다. 



그래서 관련 프로그램을 삭제하고 레지스트리까지 전부 수정했는데도 adware 삼위일체는 여전히 내 스크린에서 맹위를 펼친다.



"얌마~ 이건 반칙이잖아? 물건을 돌려주었으면 포장지도 가지고 가야지"




컴터를 새로 밀어야 하겠네......... 흐미~ 요즘 바쁜데... ㅠ.ㅠ;;;



수시로 인터넷을 들락거리는 나로서는 귀찮은 놈이 하나 생겼다.



그래서 이 삼위일체를 어떻게 없앨까? 하다가.... 모 백신의 '실시간 감시'를 활성화 시켰다.(나는 평소에는 실시간 감시를 꺼놓는다) 그랬더니 이 백신이 adware 삼위일체와 열심히 싸운다. 새로운 인터넷 사이트에 갈 때마다 '악성코드를 발견했습니다. 치료할까요?' 메세지가 뜬다... 그래서 '치료하기'를 클릭하면 바이러스가 치료되었다고 나오는데 문제는 새로운 사이트를 갈 때마다 이 짓을 해야 한다는거....



역시 '게으름'은 신이 인류에게 준 가장 귀한 선물이다. '치료하기'를 일일히 클릭하기도 귀찮아서 그냥 냅두었더니 거기서 멈추어 버렸다. 아마도.... 이 백신에서 이 바이러스가 활성화되지 못하게 잡아두었는데 바이러스는 자신이 활성화된 것으로 착각, 더 이상 adware 창을 만들지 않는 모양이다.



어떤 바이러스인가? 하고 살펴보니 바이러스 이름은 adware.browsefox.d.........



인터넷을 뒤져보면 이 바이러스를 제거할 방법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귀찮아서 백신 프로그램 창을 최소화 시키고... '쾌적하게' 인터넷을 즐기고 있다. 백신 프로그램이여 열심히 adware를 감시하시라.



문득 이 경우는................ 누구의 잘못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흔한 pdf로 변환하지 않고 자신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로 작성한 파일을 그대로 보내준 상대방이 잘못일까? 아니면 불법으로 크랙을 푼 내가 잘못일까?



당연히..... 내가 잘못이겠지.........................................만 나에게 쓸데없는 시간을 소비하게 만든 상대방에게 자꾸 짜증이 나는 이유는... 나도 아주 이기적인, 이기적이기 마련인 사람이기 때문이겠지.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