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다윈상...하니까 진화론 관련하여 업적을 남긴 사람들에게 주는 상... 쯤으로 생각되겠는데 최소한 반은 맞다.



그런데 다윈상은...... 이렇게 설명되어 있다.



Named in honor of Charles Darwin, the father of evolution, the Darwin Awards commemorate those who improve our gene pool by removing themselves from it. <진화의 아버지인 찰스 다윈에 대한 경의로 명명된 다윈상은 자신 스스로를 제거함으로써 인류의 유전자를 진보시킨 자들을 기념한다.>

(출처는 여기를 클릭)



다윈상은 미국의 기자 웬디 노스컷이 인간의 멍청함을 알리기 위해 제정한 상으로 자신의 열등한 유전자를 스스로 제거함으로써 인류의 우월한 유전자를 남기는 데 공헌한 사람들에게 주는 상으로 이른바 어처구니 없는 죽음을 당한 사람들이나 생식능력을 잃은 사람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수상조건은


1. 수상자는 죽거나 혹은 불임이 된 사람이어야만 한다.

2. 자신의 죽음이나 불임에 스스로 원인을 제공하여야 한다

3. 수상자는 정상적인 지적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

4. 신문, TV 보도, 믿을 만한 사람의 증언 등 출처가 분명한 사건이어야만 한다.

5. 수상자는 놀랄만큼 멍청한 일을 하여야 한다.

(출처는 여기를 클릭)



한마디로 멍청하게 어처구니 없이 죽은 사람에게 내린 상이라는 것인데 웬디 노스컷 기자가 여성이라는 점에서 '잔인하기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헐리우드 영화의 무서운 영화들에서는 마지막에 살아남는 주인공이 대게 여성이었다는 사실이 겹쳐 떠올려졌다.



다윈상 관련한 에피소드는..... 노무현이 자살했을 때 내가 다윈상을 거론하면서 '박정희는 다윈상이 제정되기 전에 죽었으니 그렇다 치고, 올해의 다윈상은 노무현이 수상하지 않을까?'라는 농담 아닌 농담을 했다가 내 블로그가 노빠들의 '어택 땅!'에 의하여 쑥대밭이 된 적이 있었다. ㅠ.ㅠ;;;




정치인들 중에 다윈상을 받을 가장 유력한 후보는 아마 일본의 도쿠가와 이예야스(徳川家康 - とくがわ いえやす )가 아닐까 싶다. 왜냐하면 그는 생선을 먹고 식중독에 걸려 죽었으니까. "새가 울지 않을 때 노부나가는 때려 죽이고 히데요시는 울도록 만들며 이예야스는 울 때까지 기다린다"는 나라를 만들고 그 것을 수습하고 통치하는데 각각 대입되는 이예야스, 일본에서 3대 영웅으로 숭상되며 메이지보다 더 위대한 영웅으로 자리매김된다는 이예야스의 죽음 치고는 참으로 어처구니 없으니 당시에 다윈상이 있었다면 당연히 이예야스가 수상하지 않았을까?



기록들을 훑어내려가다 보니 우리나라에서는 2010년 다윈상을 수상한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그 수상한 사람이 바로 장애인이라는 점에서 물론, 그 장애인은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행동을 했지만 '참 어처구니 없다'라고 실소조차 나오지 않는다.



"Angry Wheelchair man"이라는 제하의 이 수상자가 엘리베이터에서 추락하게 된 동양상을 보면서 '도대체 뭐가 급해서 이미 내려간 엘리베이터 문을 들이받다가 추락해 사망했을까?'라는 안타까움이 앞선다. 




"다윈상 역대 수상자는 여기를 클릭"


"Angry Wheelchair man의 사고 동영상은 여기를 클릭"



"Angry Wheelchair man"의 사고는 2010년 8월 26일에 발생하였고 이 사건은 이렇게 보도되었다.


지하철 내 승강기에서 장애인이 추락해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5일 9시 45분경 대전 서대전네거리역에서 지체장애인 39살 이 모씨가 승강기 밑 10미터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대전도시 철도측이 공개한 사고 당시 CCTV 영상에서 전동 휠체어에 탄 이 모씨가 닫힌 엘리베이터 문을 두 차례 정도 들이 받자 승강기 문이 부서져 아래쪽으로 추락했다. 경찰은 이 씨가 자기가 탑승하기 전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자 이에 화가나 승강기 문을 들이 받다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기사 전문은 여기를 클릭-문단은 제가 수정했습니다)



만일, 다윈상을 개인이 아닌 나라에게 수상한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 우리나라는 다윈상을 십년 연속 수상했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10년동안 자살률이 OECD 국가 중 제일 높았으니까. 박근혜 정권 들어 자살률을 낮추기 위하여 대책을 내놓겠다는데(내 포스팅은 여기를 클릭 --자살방지책, 노무현 정권의 실패를 딛고 박근혜 정권은 성공할까?) 과연 올해는 오명의 1위를 벗어날지 모르겠다.



문득..... 어쩌면, 올해의 다윈상은 세월호 참사, 그 어처구니 없음에 비유할 바가 없는, 그 참변을 당한 희생자들이 선정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몇 자 적어본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