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에 대해 별 관심도 없었지만 일베충 하나 복귀한 기념으로 이들이 박근혜를 욕하고 문창극을 빠는 심정에 대해 어디서 제대로 분석한 글을 퍼옵니다. 퍼온 사이트가 어디건 간에 '펙트'는 인정해야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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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지지자들은 이 점이 잘 이해가 안가서 어리둥절한 상황인 듯 합니다. 말하자면 박근혜는 그들에게 박통의 딸이라는 신성불가침의 영역에 있는 존재라고 생각해왔으니까요. 게다가 문창극. 물론 지금까지의 수많은 쓰레기같은 인사들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쓰레기였습니다만, 박근혜가 어디 이랬던적이 어제오늘 일도 아니고, 쓰레기같은 인사 또한 한 두명이 아니었기에 새삼스럽다는 느낌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문창극이 그렇게 극우층에 어필할만한 인물이냐면 사실 그것도 아니고요. 과격한 친일 극우 사상때문에요? 그럼 지만원을 총리시켰어야지(...)


그래서 제가 이들의 심리를 한번 이해해 보고자 어제 파브르 곤충기를 쓰는 마음으로 일베에 가봤습니다. 가 보니까 대충 이해가 가더군요; 이들이 왜 문창극을 그렇게 필요 이상으로 지지하는지 말입니다. 이들에게 문창극을 지지하는건 간단합니다. 진보가 싫어하니까. 자기들이 마음에 드는 구석이 있어서가 아니라 진보를 비롯한 시민사회가 저리도 싫어하니까 그 반작용으로 지지하게 되어버렸다는 얘기죠. 사실 이 양반이 정말 문제가 되었던 친일과 역사인식의 문제는 보수쪽에서도 일관된 경향이 없습니다(친일에 좀 더 너그럽기는 합니다만) 우리나라에서 보수와 진보를 가르는 중요한 지표는 반공이죠. 중앙을 뺀 조선 동아도 문창극을 그렇게까지 옹호하지는 않았습니다. 조중동 사설의 주요 기조는 '부패'는 거리를 두고 '이념'은 가급적 방어한다는 점인데도 말입니다.


그런 사람이 만약에 총리가 된다. 이거야말로 엄청난 권력의 실감입니다. 니들이 그렇게 아무리 안된다고 소리지르고 네거티브 해봐라. 우리는 그런 사람을 총리에 앉힐 수 있다. 권력은 가지고만 있어서는 의미가 없고 휘둘러야 그 힘을 느낍니다. 잔뜩 기대를 하고 있던거지요. 보아라 집권여당의 힘을.


하지만 박근혜의 지지율이 40%대로 추락하자 여권은 다급해집니다. 얘네들이 아무 생각없는 철면피 같아도 정치인인 이상 지지율과 여론은 예의주시하지요. 새누리당 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일베 애들이 당황한겁니다. 너희들은 빨갱이들에게 굴복할 셈인거야?!!? 게다가 얘네들 가뜩이나 박근혜 정부의 거듭된 실정과 특히 세월호 참사가 겹쳐서 보여준 정부의 태도가 불만이었겠죠. 예전 박통때처럼 철권통치를 휘두르면서 저 사악한 빨갱이들을 전부 삼청교육대로 쳐넣을줄 알았는데 그 반대로만 가고있으니 갑갑했을 겁니다. 그리고 문창극 사퇴가 그 분수령이 되었던거지요.


해서 무슨 자기들이 새누리당의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변희재를 주축으로(진짜로!) 우익정당을 새롭게 만들어야 하느니 하는 귀여운 얘기들도 하던데 뭐랄까? 극우정당이란게 이렇게 생기는구나 싶은 생각도 들고 뭐 그렇더군요.


요약하자면 그냥 바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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