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한번 지난 무공천 철회사건으로 드러난 새정연의 현 지도부의 판단력 부재를 돌이켜보지 않을 수 없군요.
새정치를 하기위해 새정치연합의 창단을 성사시켰고 그 핵심 명분이었던 무공천을 사수하지 못했던 건 현 안철수와 김한길 지도부의 현실파악능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고 보았는데 이렇게 자신들의 위치를 위태롭게 만드는 상황까지 이르렀군요.

무공천이 철회되면 어떠한 일이 벌어질줄 몰랐던 것일까요? 별다른 계파도 없어서 지지기반도 부실한 안철수, 김한길이 노무현정권 시절부터 정계입문하여 기반을 다져온 친노계파들을 제어할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봤던 건가요? 무공천원칙이 폐지가 되면 전략적인 공천이 생길수 밖에 없게 되고 이러면 당내 최대 지분을 갖고 있는 친노중에서 공천받게 될 확률이 높아지는 건 초등학생 어린이도 이해할수 있을 겁니다. 소설가나 온실에서 자라난 순탄하게 자라온 지지기반도 없는 사람들이 이념과 맨몸으로 똘똘 뭉쳐 굴렀던 운동권출신과 붙게 되면 어떻게 결과가 나올까요? 한국전쟁때 최강국이고 최신무기로 무장한 미국이 변변한 무기도 없었던 중공군에게 밀렸던 건 인해전술때문이었죠. 각 지역에서의 공천싸움에서 소수가 다수를 상대할때 심적으로나 물적으로나 힘든 싸움이 될수 밖에 없고 결국 물량띠기 싸움에서 한두곳만 사수하고 나머지는 밀릴수 밖에 없기에 상징성을 가져갈줄 몰라도 결국 포위되서 식물인간이 될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만일 무공천 원칙이 지켜졌다면 이는 친노계파에게 아주 치명적인 상처가 되었을 겁니다. 왜냐하면 다수인 친노는 유력한 인물을 내세우는 것이 아닌 당내 최대지분이라는 인해전술로 밀어붙이는 전략을 쓰기에 무공천시 경선과정에서 맞붙게 될 유력한 인사와의 대결이 쉽지 않은 것을 알기 때문이죠. 

새정치를 한다는 것은 구태를 극복해야 가능한 겁니다. 혁명은 쉬워도 구태를 개혁하는 것은 참으로 어렵죠. 그것을 하려면 강력한 리더쉽을 바탕으로 당내 자원에 대한 통솔력을 가져야 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러한 통솔력은 강력한 지지기반을 가질때 가능해지는 것이고요. 지지기반이 없을때라면 지지기반을 확대해야지 자신이 원하는 정치를 마음껏 펼칠수 있는 것 아닌가요? 무공천 철회로 인해 공천이라는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배분할때 원칙이 뚜렸하지 않은 상태에서 전략공천에 나서면 이건 소수에게는 손해보는 장사가 될수 밖에 없다는 건 뻔한 이치인겁니다. 한두곳 챙기고 여러곳을 잃게 되면 지지기반확대라는 전쟁에서는 결국엔 지는 게임을 하는 거지요. 계파정치를 청산하고 새정치를 하고 싶었다면 무공천원칙은 어떠한 일이 있었더라도 사수했어야 했다고 봅니다. 그걸 친노계파의 공세에 밀려 폐기시켰을때 새정치를 하겠다던 안철수의 새정련내의 입지는 내리막길을 탄거나 마찬가지로 봅니다. 다시 한번 묻고 싶네요. 새정치가 도대체 뭐고 과연 그 새정치란 걸 할수 있겠습니까? 다시 돌이킬수 있는 자신이 없으면 다른이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유익한 길 아닌가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