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서 읽은 것 중에, 세상사는 해결할 수 있는 문제위주로 돌아간다는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해결할 수 있는 문제 위주로 노동과 자본이 투입된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일단 투입이 이루어 지게 되면 그 성과를 기대하게 됩니다. 이것에 대한 간단한 모형을 '상상'해 보고 그것이 가질 수 있는 맹점을 한 가지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성과는 언제나 투입이 이루어진 이후에 발생합니다. 투입한 시점과 성과가 발생한 시점 사이에는 시간 차가 존재합니다. 이를 잘 묘사할 수 있는 모형 중에 강제감쇠진동자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주어진 외력에 대한 출력이 출력주체(진동자)의 감쇠계수와 고유진동수, 그리고 입력의 진폭과 진동수에 의해서 결정되는 모형입니다. 이 모형에서 출력은 언제나 입력보다 늦게 발생합니다. 늦게 발생한다는 것은 입력의 에너지에 손실이 생겼다는 뜻입니다. 얘는 에너지보존법칙을 위배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출력이 가지는 에너지는 언제나 입력이 가지는 에너지보다 작습니다.

아무튼 이런 상상모형이 실제 입/출력, 투입/성과 현장에서 작동한다면 그 액션 자체가 매우 비효율적입니다. 출력이 언제나 입력보다 작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수많은 경제활동이 이런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실제로 그런지 안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추상적인 이야기를 했는데요. 아무튼, 언제나 delay는 있고 delay를 묘사할 수 있는 모형은 입력보다 높은 출력을 만들 수 없다는 겁니다. 실제 생활에, 경제활동에, 그런 모형이 작동하는 것은 아닐텐데, 그래도 웬지.. 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