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전 설악산 대명 콘도에 갔다가 루드베키아를 처음보고는 그 정열적인 모습에 반했드랬습니다.

그래서 씨를 구해다가 심었는데 그 꽃이 지금까지 대를 이어서 화단을 장식하고 있네요

지금은 다른 이름있는 꽃에 밀려서 근근이 명맥만 유지하는 신세이지만 몇년전까지만 해도 주전 선수였습니다.


누가 지어줬는지 모르지만 루드베키아의 꽃말이 영원한 행복이라는군요

루드베키아는 아주 강인한 생명력을 자랑하고 6월부터 10월까지 피지만 사실은 여름 장마가 지나가면 쓰러지고 꽃이 명맥만 유지합니다.

지금이 가장 아름다운 때입니다.


루드베키아를 보면  노란빛깔과  진한 밤색이 너무 강렬합니다.

6월의 태양처럼 강한 빛을 발하면서 피워내는 아름다움

나의 삶도 저렇게 적극적이고 정열적으로 살았으면 하는데 이제는 그런 정열이 사라져버린듯 합니다.


사무엘 울만이 청춘이라는 시로 뭇 사람들을 현혹시키지만 저는 그것이 사무엘 울만에게 그리고 특별한 몇 사람에게만 해당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마치 6살 아이가 산타 할아버지가 사실은 아빠라는 사실을 알아버린 것처럼 말이지요


어제 오늘 농약을 살포하였습니다.

텃밭좀 가꾸는 것이라 농약을 안치려고 했고 그래서 사실 제대로 수확을 한적이 별로 없었는데 금년에는 가물어서 그런지 병충해가 극성을 부려서 할 수 없이 약을 한번 쳤습니다.

잘 열린 복숭아 자두 조선오이를 마지막에 버리게 되는 것이 너무 아까웠습니다.


옛날 우리 조상들이 농약도 비료도 없이 농사를 지을 때 얼마나 힘이 들었을지 상상이 갑니다.

그때는 작물이 병충해에 대한 내성이 강하고 천적도 있었다고해도 사람이 먹을만큼 풍성한 열매를 맺는 것은 농작물에게도 힘겨운 일입니다.

농약을 치는데 농약치는 기구가 40년전 큰집에서 본 것하고 하나도 발전하거나 변한 것이 없네요

오히려 더 부실하게 만들어졌습니다.

시골에 노인분들이 20리터짜리 농약통을 메고 열번 스무번 쳐야 하는데 감당이 안될것입니다.

정부에서 연구 용역을 주어 개인 농약살포용 기구에 다는 고성능 배터리를 하나 개발하여 보급하면 그냥 뿌리기만 하면 될텐데 많이 아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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