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9142131105


기사를 보면서 문득 깨달음. 저 역시 그동안 아무런 이상함을 못 느끼고 당연한 듯 써왔던 호칭인데, 잠깐만 생각해봐도 굉장히 이상한 호칭이죠. 


외(外)할머니는 말 그대로 친족 바깥의 할머니라는 뜻이고, 출가외인이나 외부인에서 보듯이 남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거죠. 모친의 아버지 어머니를 남 취급하는 아주 이상한 호칭법. 친할머니 외할머니 하니까 마치 진짜할머니 가짜할머니 하는 느낌도 들구요. 친아빠가 진짜아빠라는 뜻인 것처럼. 


우리집 아이는 '아빠쪽 할머니' '엄마쪽 할머니' 이렇게 부르는데 딱히 그런걸 의식해서 그러는건 아니고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케이스입니다. 


모친쪽 친척에게 외(外)짜를 붙이는 호칭법이 갑자기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딱히 그런 호칭법을 고수해야만할 이유도 없는 듯하죠. 대면할 때는 그냥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 숙모 그렇게 불러주고, 3자로 지칭할 때는 사는 동네를 붙여서 대전삼촌 이러거나 이름자를 붙여서 태수삼촌 하는 식이면 될거 같기도 하구요. 아니면 우리집 경우처럼 '엄마쪽 둘째 삼촌' 이러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