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은 아시다시피 베사메무쵸는 나이드신분들이라면 대게 아는노래일 정도로

오래동안 많은사람들이 애창한, 현인씨가 외국곡을 번안해서 부른 노래다

나도 아주 오래전부터 이노래가 꽤 괜찮다고 여겨왔는데

노태우 대통령시절이든가에 이노래가 그의 18번이라는 소문을 들은후로

 별로 부르고 싶지않아 오래동안 모른체하던 노래이다


그시절의 대중가요들이 대부분 슬픈 곡조(팍팍한 삶의 반영이겠지만 감정과잉일 정도로) 였음에 비해

외국곡이라 그런지 현인씨의 베사메무쵸는 상당히 다른 느낌을 주는 것이어서 괜찮다고 생각했든것 같다

많은 명곡들이 그렇듯 이곡은 요즈음 불러도 그렇게 구티가 나지 않는것 같아

마침내 노태우 애창곡 딱지는 시효만료로 간주하고

몇 안되는 나의 노래방 레퍼토리에 포함시킬 작정을하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단 현인 버전을 몇 번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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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왕 배우기로 작정한 것이니

원곡도 한 번 들어보자고 찾다가 정말 마음에 드는 안드리아 보첼리 버전을 찾았는데...

아뿔싸...

자막으로 뜨는 영어 번역으로 원곡의 노랫말을 알게 된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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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곡을 번안해서 부를때 굳이 노랫말까지 원본그대로 번역해서 불러야 할 이유는 없겠지만

키스를 많이해 달라는 의미의 베사(키스해줘)메무쵸(많이) 를

베사메무쵸야 ~~ 라며 여인의 이름으로 부르는 현인버전의 세 번째 소절 가사가 좀 황당하더라는...

더우기나 원래 가사의 세 번째 소절은

'이밤이 지나고 나면 영영 다시 못 볼것 같은' 연인에 대한 절절함을 표현하는 부분인데

이것을 리라꽃같은 베사메무쵸야 너는 산타마리아 머 이런 가사로 만들어 놓았으니

애절함 보다는 헛웃음 같은게 자꾸 나더라는 것

 

그래서 나는 요즈음 깊은 고민에 빠져있다

이 노래를 한국의 옛 친구들을 만나 노래방에서 부를때

눈 딱 감고 현인씨 버전으로 그냥 부르느냐, 아니면

원래 가사에 어울리는 삿갓버전의 노랫말을 새로 만들어 부르느냐하는...

 

베사메무쵸야 나는 어쩌면 좋으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