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사고가 났다
평소 즐겨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해결 방법에 따르면 해당 22 사단을 곧 해체시킬지도 모르지만(?) 이제 곧 줄줄이 사탕으로 책임을 지는 사태가 발생할 것이다.

30 여 년 전 전방에서 대대장을 하고 있는 친구를 방문한 일이 있었다.
대대장 차를 타고 부대를 나오는 길에 앞에서 오는 군용 엠블런스를 보더니 차를 세우고 무슨 일인지를 확인하고 다시 출발했다. 내가 “왜 그러느냐?”고 물었더니 혹시 자기 부대에서 사고가 난 것이 아닌가하는 걱정에서 그랬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병사들이 취침 시간에 심하게 잠꼬대를 하는 것까지 신경을 쓴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혹시라도 안전사고라도 나면 자기의 군대생활에 큰 지장이 생기게 되기 때문이란다. 
결국 그 친구는 자기네 옆 부대의 사병이 월북을 해서 자기 부대가 수색 지원을 하다가 지뢰를 밟아 몇 명이 전사하는 사고를 당했다. 군단장에게 보고를 할 때 “너 이 새끼 내가 도착하기 전에 권총으로 자살해!”라는 소리를 들어야 했고 육사출신으로 가장 우수한 대위에게 주는 강재구 상을 받은 촉망 받는 장교였지만 장군 진급을 하지 못했다.

반면에 그 보다 10년 전 쯤에 지인이 대대장 시절 옆에 있는 미 제10기갑수색대대의 한 병사가 보초근무 중에 무기를 가지고 초소를 이탈하여 서울로 나와 택시강도를 하다가 한국경찰에 체포되었다는 기사를 보고 미 육균 기갑학교 동기인 대대장이 문책을 당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에서 일과를 끝마치자마자 방문을 하였더니 장교크럽에서 술을 마시며 희희낙락하고 있어서 놀랐다고 했다. 

“너의 부대 병사가 서울에서 사고를 났는데도 전혀 염려가 되지 않느냐?” 라고 물었더니 미군 대대장은 이상한 질문을 한다는 듯 쳐다보면서 이야기했단다.

“아니? 그게 왜 내가 책임져야 할 일이냐? 그 병사는 이미 개인의 책임을 질 수 있는 18세가 넘은 성인으로서 군에 입대하지 않았는가? 신병훈련소에서 그에게 군인의 기본책임에 대한 교육을 시켰으니 책임이 있다면 그곳에서 책임을 져야할 일이고 나는 병사들에게 전투훈련을 잘 시켜 전쟁터에서 전투에 승리하도록 하는 책임을 지기에도 힘이 버겁다.” 
과연 어느 나라 군대가 더 정상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