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프리미엄급 에일 맥주가 작년부터 새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대부분 엉터리 라거뿐인
맥주시장에 이런 소식은 맥주마니아인 저에게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여러번 뉴스에도 나왔지만
우리나라 맥주는 맥주라고 하기에 부끄럽습니다. 맥주라는 말 그대로 보리냄새라고는 조금도 안나니깐요.
그리고 제조사들이 그 보리몰트 함량에 대해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죠. 몰트가 30%만 섞여도 맥주행세를 하다
보니. 조금만 시간이 지난 맥주에서 오줌냄새가 난다는 것은 누가 지어낸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런 우스개가 있습니다. 외국인 1명,  한국인 2명이 레스토랑에 가서 술을 시킵니다.
종업원이 "술은 어떤 것으로? "  질문에,  한국인 A, "나는 카스(Cass)", 한국인B, "나는 하이트로 하까"
외국인, "저는 사이다 주세요".  다른 한국인 2명이 물어보았습니다. "아니 왜 사이다를 시켜요? 술 하러 왔는데"
외국인 왈 "아니... 다들 음료수를 주문하길래, 나도 음료수를 주문했어요".  

 ㅎㅎㅎ 카스나 하이트는 맥주 취급을 못받아야 정상이라고 봅니다.

그런 술은 Commercial Beer라고 따로 불립니다. 맥주의 탈을 쓴 잡주..죠.
대표적인 것이 미국의 버드와이져, 밀러.. 이런 계열이죠. 그냥 알콜성 음료수에 불과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야심차게 내논 에일 계열로,  가장 처음 나온 것이 퀸즈 에일입니다.

 

1. 퀸즈에일
- 제대로(잘 만든 것이 아니라) 만들 국산 최초, 아마도 최후의 맥주가 될 듯.
- 충분한 바디감(body), 강력한 보리몰트향기, 적절한 수준의 호프
- 브론디 타입보다 extra bitter가 제대로 된 맛.
- 이 정도면 외국인에게 내 놓으면 부끄럽지 않은 맛
- 단 홒이 많이 들어가긴 했지만 고급의 홒이 부족해서 끝맛이 별로 없어 아쉬움

  거품이 오래 지속되어 맥주 윗면을 감싸고 있어여 하는데 그게 부족... 이건 거의 비술에 가까운것이니..
- 고급 맥주가 되려면 그 마지막 맛에 살짝 향끗한 꽃냄새, 풀냄새 이런 것이 나와야
   하는데 이정도 만들려면 시간 오래 걸림. 우리나라 소비량으로 볼 때 좋은 재료를 다량으로    구하기 힘듬.
- 퀸즈에일은 한 짝으로 사기 힘듬. 사람들이 잘 몰라서 한 짝씩 소비가 안됨.
- 일단 500ml 한 캔에 3000원 가격이 비싸게 보인다고 함. 독일 정통 수입맥주가
   2000원 하는데 이건 뭐야?   이런 심정임. 진짜 이 가격을 주고 먹어도 하나도 아깝지 않은데.
- 추천 안주 ,찐 돼지수육(삼겹살과 같이 구운고기는 별로), 순대, 양념돼지 갈비, 볶은 신김치
   치킨을 별로(대체적으로 너무 기름진 음식은 이렇게 무거운 맛과는 잘 안맞음.)
- 반드시 온도를 잘 맞춰서 드셔야 함.  욕심내서 너무 차면 향과 홒 맛이 혀에 전달이 안됨.

- 업체 주장에 의하면 이 맥주는 사실상 손해보고 만든다고 하네요. 좀 엄살이 있다고 하지만

  반은 맞다고 봅니다. 결국 제대로 된 맥주를 만들어 내지 않은 것은 더 많은 이득을 위해서죠. 게다가

  대부분의 애주가들이 맥주 맛에 대해서 너무 관대(?)하기도 하고, 사실 좋은 맥주 드신 경험이 전무하다보니.

업자들이 마음놓고 농간을 치는 거라고 봅니다.

퀸즈에일.jpg

 

2. 에일스톤
- 이건 주조한 넘 만나면 맥주컵으로 10대 정도 패주고 싶은 마음 뿐
- 이것 설계한 사람은 에일 맥주라는 것을 도대체 아는 놈인지 의심스러움.
- 죽도 밥도 아닌 맛. 괴로움 그 자체.... 차리리 이것 드실 바에야 Max Lager를 사드시는 것을 권함.
- 퀸즈 에일에 대항하기 위해서 가격을 좀 낮춰서 가격으로 승부보려고 만든 맥주로 보임
- 저질의 바디감
- 저질의 홒 향기(거의 없다고 느껴짐)
- 잡스런 곡물 몰트가 만들어내는 미끈둥한 맛(자기들 말로는 보래 100%라고 하는데 믿을 수 없음)
- 쓴 맛을 싫ㅇ어한다고 믿는 한국 대중들의 세속적 기호에 영합하는 혼이 없는 맛.
- 2종의 맥주맛이 구별이 안됨. 특히 흑맥주는 이게 흑맥주인지 그냥 카라멜 색소를 탄 것인지
  구별이 안될 정도 
- 이것들이 웃기는게 선전에 보면 정통 영국식 몰트와 펠렛 홒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처음 듣는 사람은
  이 펠렛 홒이 무슨 고가의 홒인줄 착각할듯한데, 그게 아니고 홒은 신선하게 그 홒 봉우리채 딴 것과
  그렇게 딴 홒이 다 소진되지 못하거나 저품이면 그걸 갈아 뭉쳐서 보관하기 좋도록 토끼똥 같이
  환(Pellet)으로 만들어 보관합니다. 보통 아마추어 맥주주조가들이 비싼 생홒을 사기 힘들어 이런
  냉동 펠렛 홒을 사용하는데, 이게 뭐 자랑이라고 떠드는지. 이 말은 우리 맥주는 '사이비'다 라고
  선전하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우리집 삼계탕은 "특수 냉동닭"만을 고집합니다... 이런 선전 같은 것 
- 다른 이야기지만 캔맥주의 레이블 디자인이 진짜 개판임. 욕심만 잔뜩 조화감이 zero.  베트남 맥주도 이보다 이쁨.  

에일스톤.jpg
 
3. 클라우드 (롯데주조)
- 롯데에서 진짜 유러피언 스타일을 만든다기에 잔뜩 기대했는데 결과는 똥망
- 나름 독일식 흉내를 내려고 CLoud도 Kloud로 하여 폼은 잡았는데...
  complete의 독일어는 Komplete   ... Cat은 Katz이니 그런 식으로 폼은 잡았는데
- 첫 맛의 느낌은 완전 100% 중국 칭따오 맥주맛...처음 코와 입으로 들어오는 것에 제일 종요한데,, 실패!
- 유러피안이 마시면 잔과 병을 바닥에 내려치고 싶을 맛
- 몰트가 충분하지 않으며, 에일스톤보다는 좀 향은 나지만 역시 결정적으로 우량의 홒이 부족함.
- 좋은 맥주를 만들려면 좋은 홒을 좋은 농장과 계약해서 충분히 안정적으로 공급해야 하는데
  우리나라 시장에서 이렇게 할리가 없죠. 특히 쪼잔하기 이를데 없는 롯데의 정책으로 볼 때
  그러니까 적당히 레스토랑에 비싸게 몇 병 팔아먹고, 주조 시장에 비집고 들어갈 목적의
  미끼성 맥주라고 생각함.
- 개인적으로 칭따오 맥주가 맛있다는 분들 이해가 좀 안됨. 그 주조의 역사가 아시아 최고라고는
  하지만, 그렇게 따지면   종이를 처음 만든 중국이 최고의 종이 생산을 해야하는데 그렇나고요...
- 하급의 재료와 잡곡이 들어간 것이 아닐까 추측됨. (우리나라 맥주는 이런 것에서 뻥쳐도 됩니다. )    
- 맥주 캔 디자인이 안습. Original Gravity 공법??  이런 애드립은 "나 가짜 맥주요!!!" 선전하는 것과 다름 없음

   그냥 독일 순수령으로 만든 맥주임.  그리고 무슨 홒 사용했다. 이러면 되는데   유럽 어느 맥주도 이딴 말 안씀.

   레이블에 말 많은 맥주, 특히 신공법에 대해서 지껄이는 맥주는 80%이상 엉터리 맥주라고 보시면 됩니다.

   전형적인 것이 일본식 드라이 맥주.... 이게 진짜 코미디인게, 좋으 몰트를 대신 쌀 옥수수 넣으면 맹맹해지거든요.

   보통 말해서 바디감(입에 넣었을 때 뭔가 묵직한 질감이 느껴지는 차이, 콩나물 국과 걸죽한  순대국 국물의 차이 상상하시면 됨)이

  없는데, 이걸 일본애들이 "드라이"한 맛이라고 미화해서 만든 것이죠.  쉽게 말하자면 "따끈한 냉면"  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냉면과 맥주의 정의(definition)을 바뀌는 질서교란 행위죠....

 

클라우드 맥주.png 

선전은 멀쩡하네요. ㅎㅎ

 

 

 

4. 제스피 맥주
- 제주도에서만 파는 국산 맥주. 라거와 몇 종류 판매함.
- 제주도 보리로만 만들었다고 하는데, 제주도 보리맛이 어떤 것인지 상상조차 안되는 나에게
  뭘 상상하라는 것인지.
- 제주공항옆에 제시피 생맥주 가게가 있는데 그곳에서 먹는 draft는 꽤 맛있다고 함.
- 나는 병맥주로만 마셔보았는데 별로 인상적이지는 않았음. 그래도 에일스톤이나 클라우드와
  비견한다면, 특히 에일스톤에 비하면  이건 매우 우수함.
-  무난하지만 뭔가 인상적이지 않음. 맥주로 성공하려면 반드시 한가지의 뾰죽한 특징이 있어야 함.
  애호가들이 한가지만 마시지 않고, 오늘은 OO맥주, 내일은 좀 쓴맛이 강한 XX맥주, 밖에서
   바베큐할 때는 WW맥주, 이런 식이기 때문에 평균적이면 이도저도 안됨.
- 단점은 제주도외에서는 사먹을 수 없다는 것이 함정. 유통이 그리 힘드나.. 참 내..

- 보시다시피 레이블이 거의 괴기영화 수준임. 병 레이블 보면 마실마음이 급속히 사라짐.

- 300ml 병을 제주도 공항에서 2병 박스로, 선물용으로 파는데, 300ml 병맥주는 맥주를 모독하는 거임
  맥주는 뭐니뭐니해도 500ml를 그 크기 잔에 부어서 한 두번에 싹 마셔야 제맛을 느낄 수 있음
  미국 영화에 보면 그 맛대가리 없는 버드와이즈 300ml를 무슨 활명수 먹듯이 홀짝 홀짝 마시는 인간들
  보면 병을 빼앗아 버리고 싶음. "그따위로 마시려면 마시지 마마마마마마!!!!!"
- 홒과 감귤향기를 넣어서 좀 믹스하면 명품이 나올 것 같은데.. 미국에는 별의 별 재료를 다 넣어서
  파는 소량 맥주가 있는데, 이런 시도 조차를 안해보는 것이 무척 아쉬움. 머 남 손해보는 일을 하라고
  하기에 좀 그렇지만.
- 시중에 파는 Indian Pale Ale(수입)중에 보면 감귤향기가 나는 진짜 맛있는 맥주가 있는데, 제스피도
  이런 쪽으로 특화되어야할 듯. 그런데 이 정도의 쓴 IPA계열을 참고(?) 마실 수 있는 소비층이 없어서
  그게 문제가 됨. Indian이 술을 만들었나고요 ? 그게 아니라 영국에서 인도에 맥주 실어다 보낼 때 중간에
  상하지 마라고 홒을 "이빠이", 거의 최대로 넣어서 만듬. 홒은 방부제 역할도 하므로. 그래서 나온 맥주가
  IPA인데, 이 맛에 빠지만 다른 맥주 못 마심. 수입 IPA는 대부분 믿을만 한데, 300ml가 5000원을 하니
  이 IPA를 사서 소줏잔에 부어 마셔야하는 슬픔, 이걸을 이겨야 함.

- 권하는 IPA로는 Lost Coast 주조소(미국) 에서 만든 INDICA IPA가 있음. 300ml에 4500원 ㅠㅠㅠㅠ 마트에 있음.

  이걸 차게해서 소줏잔에 부여 마십니다. 가끔... 그럴 가치가 있는 좋은 술. 대부분은 미국 마이크로브루어리

 에서 만든 IPA는 다 믿을만 함, 그 나라에서는 2000도 안한다는데 이걸 4500주고 먹자니.. 언제 IPA를 500ml 잔에

  콸 - 콸 - 콸 부어 마음대로 쳐마실 수 있을지....

제스피 맥주.png

 
 
5. 강원도 세븐 브로이
- 강원도 젊은 친구들이 의욕적으로 만들어 낸 국산 맥주
- 직접 마셔본 것은 캔에 든 PALE ALE...
- 기대에 비해서는 실망스런 맛. 일단 바디감이 너무 부족해서 에일이라고 부르기 민망한.
- 유통망이 부족해서 판매에도 어려움이 있을 듯.
- 캔이나 병맥주보다 진짜배기 맛은 공장에서 마시는 생맥주인데, 그걸로는 마셔보지 못해서
- 최근에 새로 4종의 맥주를 만들어 낸다니 그걸 기대해 봄.
- 일단 모든 맥주는 판매가 되어야 하니, 지금까지 판매된 국산 맥주(보리, 쌀, 옥수수 썪어 만든)와
  갑작스런 차별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듯. 이정도 주조하는 사람이 나보다 맥주맛을 모를 일은
  없을 것 같고.  아쉬운 것은 이런 정도의 맛은 에일스톤이나 클라우드, 또는 이태원 등에서도 쉽게
  만들어 내는데 그 비슷한 맛의 시장에 껴들기 보다는 차라리 승부를 던지는 식으로 확실한 차이로
  나가는 것이 더 낮지 않을까 하는데. 강한 쓴 맛이 그렇게 두려운가? 항상 의문임.
- 맥주이게 래시피대로 만들어도 천차만별이듯이 오랜 실패 경험이 가장 큰 무형의 재산인데 이런데
  투자하는 것을 손해라고 생각한다면 앞으로도 이런 정도의 맛에 머무를 듯.

- 항상하는 이야기지만... 정말 디자인...제대로 돈 좀 주고 만들면 안될까.. 무슨 화학약품 통도 아니고

   볼 때 마다 어릴 때 본  "노루표 페인트" 통 생각이 남.    아직 그 노루표 브랜드 있는지 모르겠음  

 

세븐브로이.jpg

 

 
6. 부록- 일본산 에비스 맥주


- 내가 겪어본 일반 판매 맥주 중에서(적어도 아시아권에서) 최고의 맥주.
- 바디감, 향, 뒷감, 뒷향기 모든 면에서 best of best.
- 정통 맥주를 만든지 120년이 넘는 회사이다 보니  그 노하우가 얼마나 켜켜이 쌓여있을까     
- 아니다 다를까 만들어 내는 맥주 종류만도 6 종이 넘고, 그 맛도 하나하나 독특하고 너무 다름.
  가끔 일본이 갈 일이 생기면 딴 생각 안듬. "아... 에비스 맥주를 마실 수 있겠구나 헤헤.."
  이 생각이 제일 먼저 듬.
- 여기서 말하려는 것은 그 맛도 맛이지만 맥주의 얼굴이라는 레이블 디자인  
  한번 보시길 얼마나 품위있고, 아름답고, 균형있고, 일관되고
 
- 레이블만 봐도 입에 침이 고이는 에비스의 위대함이라.. 오...  

YEBISU.png YEBISU2.jpg 

레이블이 정말 이쁘지 않습니까 ? 그리고 오른쪽 6종의 에비스 맥주.. 일관성과 통일성.. 이게 국제수준의 맥주형상이죠. 

 

내일 새벽에  알제리 이기면 퀸즈에일 3캔 바로 마실 예정.

 

ps. 마트에 가면 이 좋은 퀸즈에일이 잘 안팔려 물량을 잘 가져다 놓지 않음. 가장 큰 걱정은

     이러다 퀸즈에일 생산중지될까 하는 것. 특히 extra bitter... 좀 많아 사드셔서  생산중지 안되도록 도와주셈....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