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문창극 사퇴를 주장하는 새누리당 의원들은 代價(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적어도 그들은 진실, 헌법, 그리고 대한민국 편이 아니다.
  
  朴 대통령은 공을 국회로 넘겨야 한다. 이 공을 처리하는 과정을 보면 누가 애국자이고 누가 매국노이고 누가 바보이고 누가 기회주의자인지 알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칼자루를 쥔 사람은 朴槿惠(박근혜) 대통령이다. 섣불리 문창극 총리 지명을 철회한다면 대통령의 리더십은 치명적 타격을 입을 것이다. 국회가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 그 책임도 국회가 지는 것이다. 문씨를 중도 사퇴시켰을 때 대통령이 입을 타격과 청문회에서 낙마했을 때의 타격을 비교해도 前者가 더하다. 자신의 지지 기반으로부터 不信을 사게 되기 때문이다.
  
  국회의원이, 청문회 이전에 문창극 씨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국회 청문회의 존재 이유, 당사자의 반론권, 국민의 알 권리를 부정하는 反민주적 몰상식한 처사이다. 공직을 맡기 전의 언론인이, 종교 시설에서 한 종교적 신념의 발언을 정치적 계산에 따라 문제 삼는 것은 政敎(정교)분리를 대원칙으로 삼는 근대 민주주의 정신을 훼손하는 짓이다.
  
  국민 입장에서 보면 문창극 파동은 좌경 선동 세력에 附和雷同(부화뇌동)하는 가짜 보수를 가려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너무 짜증을 낼 일이 아니다. 물론 후보자의 미래와 정책이 아니라 과거와 말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풍토는 한국 민주주의의 수준을 폭로하는 국제적 망신꺼리임엔 틀림이 없다.

http://www.chogabje.com/board/view.asp?cpage=2&C_IDX=56223&C_CC=BB

국회 청문회의 존재 이유? 대통령 인사권을 견제하는 장치죠. 마찬가지로 국회의원이 총리 내정자의 사퇴를 주장하는 것도 견제 활동이지 않겠습니까? 무엇보다 조갑제 씨가 주장하듯 지금 절차를 미루고 사퇴 압박을 하는 건 대통령이고, 야당 인사청문위원장은 임명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청문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죠.

당사자의 반론권? 청문회가 문창극 반론 들어주는 자린가요? 오늘처럼 안창호 선생 들먹여가며 반론하면 됩니다. 언제 어디서나 가능합니다. 후보 사퇴하면 진정성도 드러날 겁니다.

국민의 알 권리? 그거 충족시킨다고 총리실 시켜서 강연 전문 공개한 거 아닌가요? 국민은 충분히 알았고 판단이 끝났다고 봐야 합니다. 여론조사에서 약 70%가 반대하고 있고, 대통령 지지율은 총리 지명 이후 9.7%가 떨어졌네요. 한편으론, 박 대통령이 문창극 내정으로 '국민 대통합'을 실현했다는 우스갯소리도 들립니다.

이명박 정부의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원의 정치개입 같은 사건엔 돌같이 침묵하던 이들이 감히 민주주의를 떠드는 꼴이 하도 우스워서 어슬프게 좀 적어봤습니다. 정교분리 어쩌구는 뭔 소린지 몰라서 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