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정현.

홍보수석 재임 시절에 말이 많았죠. 합리적인 사람으로 평가받았는데 유독 박근혜에 대하여는 '몸빵'을 마다하지 않았으니까요. 


18대 국회에서는 한나라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활동했고 19대 총선 때 다시 광주에서 출마했으나 민주당과 후보 단일화를 이룬 오병윤 진보당 후보에게 패배했다. 이후 새누리당의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됐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청와대 정무수석을 거쳐 홍보수석을 맡았다. 이 수석은 주변인을 잘 챙기기로 유명하다. 지역구 활동도 열성적이어서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텃밭에서 39.7%라는 득표율로 선전하기도 했다. 기자들의 질문에도 매체를 가리지 않고 성실히 응대한다.

이 수석의 결정적인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만은 상식이 통하지 않는다는 데에 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안팎의 비판 의견을 철통 같이 막아낼 뿐 아니라, 자신의 입에서도 박 대통령에 대해서는 ‘쓴소리’가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대선 때 박근혜 캠프 공보단장이었던 그는 당시 박근혜 후보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더이상 질문을 하지 말라는 뜻으로 기자들에게 손가락으로 엑스(X)자를 표시했는데, 이 장면은 그의 충성심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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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이정현이 7.30 재보선에 출마하기 위하여 주소를 곡성으로 이전했다는 뉴스가 떴고 그에 따라 재보선 출마는 가시권에 들었다고 봐도 무방하겠죠. 사실, 이정현은 이번 7.30 재보선에서 정몽준이 서울시장에 출마하느라 공석이 된 동작구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가 '7.30재보선'이 정권심판론으로 번질 것을 우려하여 순천으로 방향을 선회했다고 합니다.


"당선 가능성은 낮지만 지역주의 벽을 허물기 위해 다시 도전한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 전 수석은 14대 총선(광주 서을), 2006년 광주시장, 19대 총선(광주 서을)을 통해 호남에 잇달아 출마했지만 매번 고배를 마셨다. 이 전 수석은 당초 서울 동작을 출마도 검토했지만 자칫 선거가 '정권심판' 기조로 흘러갈 수 있다는 여당 측 우려에 따라 전남 순천·곡성 출마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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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위 기사, 조선일보의 기사인데 왠지 이정현이 '정권심판론을 희석시키기 위한 몸빵으로 순천에 출마'한다....라는 의도로 쓴 기사 같아 좀 떨더름하군요.


어쨌든, 여기서 지난 DJ 정권 때의 김중권의 선거 패배를 상기시켜봅니다.


DJ 정권 때 치루어진 제 16대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경북 봉화,울진 지역에 출마하여 1위와 19표 차이로 떨어진 김중권. 만일, 그 때 김중권이 당선되었다면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요? 뭐, 지역차별, 지역감정 그리고 지역구도가 십여년 사이에 크게 바뀌어질 정도로 생각되어지지 않는 대단히 심각한 현실입니다만 그래도 작금의 현실보다는 꽤 완화되지 않았겠는가.... 하는 판단입니다.


제가 새누리당 이정현이 당선되기를 소망하는 이유입니다. 한국 정치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한 선결 조건들이 많이 있습니다만 그 중 하나가 바로 교차당선이니까요. 제가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그렇게 혐오하는 친노 김부겸이 대구에서 당선되기를 소망했던 이유와 아주 같습니다.


즉, 한국 정치는 자신의 사상포지션에 따라 헤쳐모여야지 지금처럼 지역분할구도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지역분할구도. 박정희가 한국 정치에 전면으로 등장하기 전에는 없었던 현상입니다. 물론, 이 지역분할구도의 책임을 전적으로 박정희에게 돌리려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그 전에는 지역분할구도가 최소한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없었고 인혁당 사법사건 등을 거치면서 영남지역에 진보들이 싹쓸이 당한 결과들이 작동한 것이라는 주장을 하는 것입니다.


뭐, 정치라는 것이 손쉬운 것은 아닙니다만 한국의 정치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한 전제조건인 인적자원들의 적절한 섞임을 전제로 하는 것이고 그 전제를 실현하기 위한 가장 시급한 현실이 교차당선이며  이번 이정현의 순천 재보선에서 당선되기를 원하는 이유입니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