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의 발언이 왜 문제가 되는지 아직도 납득이 안 된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렇게 한번 생각해 봅시다.

  전 이스라엘의 정치제도를 전혀 모르지만, 편의상 우리와 똑같은 대통령제 국가라고 해보죠. 그런데 그 이스라엘의 어느 총리후보자가 이런 발언을 했다는 전력이 발각된 겁니다.

  1. 이스라엘 민족이 과거 이런저런 죄를 참 많이도 졌다 (구약에 나오는 이야기 따위를 인용한다든지 하면서...)

  2. 그래서 그 죄로 인해, 하나님이 2,000년간 전세계를 나라없이 떠돌게 만드시고 급기야는 나치에 의한 유대인 600만 대학살이라는 시련까지 주신 것이다. 돌이켜보니 결과적으론 이게 다 하나님의 뜻이다.

  3. 이게 다 이스라엘 민족이 다 잘되라는 뜻에서 주신 시련임은 불문가지.

  4. 그게 다 하나님의 뜻으로 우리 유대인의 핏속에서 하나의 고난이 영글어져서 지금 이스라엘 독립국가라는 뿌리가 되었기 때문에 우리는 그 대학살에 대해 원통해할 필요도 없고, 그것 때문에 상심될 필요는 없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또 이제 우리 이스라엘이 어엿한 선진국 반열에 들었기 때문에, 과거 문제로 독일을 자꾸 추궁할 때도 이미 지났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런 발언을 한 사람을 나치추종자라고 몰아부칠 수 있는가?  단언하기 어렵겠죠.
  적어도 발언자 주관적 관점에서 나름대로 이스라엘 민족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도 있는가?  물론 그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람이 국가의 총리가 된다고 한다면 발칵 뒤집어지겠죠. 당연한 겁니다.

  흐강님을 비롯한 몇몇 분들은 자꾸 문창극의 어떤 '선의'를 강조하시는데, 저도 지금 문창극이 한민족에 대해 적의를  품거나 애국자가 아니라고 말하려는게 아닙니다. 문창극이 나름 애국자일 수도 있어요. 입에 발린 말이 아니라 진심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만, 그러거나 말거나 일국의 총리로서는 부적절한 역사인식을 하고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 뿐입니다.

  만일 이 사람이 총리가 된다면 이건 정말이지 국가적 개망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