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댄싱퀸에서 남자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황정민은 도덕적인 시민이다. 약자의 편에 서고 싶어하고 매우 솔직하며 친구 보증 서다 집안 살림까지 말아먹는 흔히 말해 '법 없이도 살 사람'이다. 정의로운 시민 황정민은 기연으로 성공한 변호사가 되며 나중에는 민정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로 출마하여 결국 민정당 서울 시장 후보가 된다. 


이 영화에서 묘사하는 정치인들은 대부분 부도덕하며 진실되지 못하다. 영화에선 정치판을 똥통이라 칭하기도 한다. 사실 여기에서 나타내는 정치인, 정치의 관점은 대중들이 보는 정치관이라 봐도 무방할 것이다. 대중들은 정치를 혐오한다. 정치란 부정부패의 영역이며 정치를 경멸하며 조롱한다. 이를 반정치주의라하면 정확할 것이다.


이런 정치판의 대안에서 나오는 황정민 후보는 앞서 말했듯이 도덕적 인간이다. 황정민 후보는 기존의 정치인과는 상당히 동떨어져 있다.즉, 영화에선 참담한 정치 현실의 해법은 타락하고 부패한 인물이 아닌 청렴하고 도덕적인 인물이 정치에 나서면 된다라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영화 이후의 상황을 상상해보자. 황정민 후보는 열렬한 시민들의 응원으로 서울시장이 될 것이다. 하지만 영화에서 보듯 그는 신념형 인간이며 결과보다는 신념을 더 우선시 한다. 게다가 전공인 법 외에는 전문성은 없다. 이런 환경에서 시를 운영하기 위해선 전문가, 관료들을 의존하지 않을 수 없다. 신념에 의해 피폐해지고 관료들의 이데올로기에 종속되어 그는 결국 그저그런 어떻게 보면 기존의 인물보다 못한 시장이 되고 말 것이다.


내가 지나치게 나쁜 방향으로 상상하는 것 같은가? 아니다. 실제로 황정민 후보의 모델은 존재했고 그의 최후는 비참했다. 그는 노무현이다. 동의하지 않는 많은 사람들이 있겠지만 나는 노무현의 신념, 의도는 선했다고 믿고 싶다. 그에게는 아주 좋은 정치건 요건이 주어졌다. 그가 속해 있는 정당은 다수당이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그를 지지했다. 그러나 결과보단 신념의 우선, 결여된 비전문성으로 4대개혁같은 무리한 안을 밀어 붙이다 역풍으로 개혁의 의지는 꺾였고 정책은 관료들, 삼성의 손에 의해 좌지우지 되었다. 그 결과로 사회 양극화, 비정규직 문제에 잘 대응하지 못했고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다.


결론을 말하자면 선한 인물을 선출하는 것으로 정치가 좋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치란 것은 권력을 어떻게 운용함에 따라 달라진다. 권력은 강권력, 폭력을 동반하며 정치의 한단면은 억압적이고 폭력적인 것 같아 보인다. 그러나 이 권력을 바르게 사용할 때 사회제도의 개선, 경제적 평등, 공정한 시장경제가 이루어질 수 있다. 동전의 양면같은 것이다. 


이러한 정치의 비도덕성, 도덕성을 이해를 바탕으로 해야 정치를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 단순히 선한 사람이 통치자가 될 경우 그 역시 정치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될 것이며 그는 조용히 사라져 갈 것이다. 무엇보다도 정치를 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