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총리 지명자를 둘러싼 논란

5:42 pm KST, Jun 12, 2014, By JEYUP S. KWA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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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 Korean Prime Minister Nominee Moon Chang-keuk, surrounded by reporters, speaks after a press conference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in the South Korean capital on June 10. European Pressphoto Agency

6월 10일, 한국 국무총리 후보자 문창극이 한국 수도에 위치한 서울대학교에서 가진 기자회견 후 기자들에 둘러싸인 채 말하고 있다.

 

One of the gravest offenses a politician could make in South Korea is appearing to justify imperial Japan’s occup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This week, President Park Geun-hye’s second nominee for prime minister in about two weeks was shown doing just that.

한국의 정치인이 범할 수 있는 가장 심각한 잘못 중 하나가 일제의 한반도 식민통치를 정당화하는 것으로 비치는 행위이다.

2주 남짓 만에 박근혜 대통령에 의해 두 번째로 지명된 총리 지명자가 바로 그 행위를 한 것으로 이번 주 밝혀졌다.

 

 

미디어 오늘 이재진 기자가 작성한 기사입니다.

월스트리트를 인용해서 해석해 놓았는데요, 원문의 마지막 밑줄 부분에서 'was shown'을 '밝혀졌다' 라고 해석해 놓았습니다.

제가 보기엔 이건 그대로 직역해서 '보여졌다' 라고 해석하는게 맞을 것 같은데요. 그래서 해석기사를 다시 구성하면 '바로 그 행위를 한 것으로 보여졌다' 라고 하는게 더 정확할 듯 합니다.

보여졌다와 밝혀졌다의 차이점은 느낌의 차이를 넘어 좀 더 미묘한 의미의 차이를 만드는것 같네요.

보여졌다라고 하면 문창극씨의 본인의 의도는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겉으로 보기엔 사람들이 그렇게 받아들인다는 의미고,

밝혀졌다라고 하면 문창극씨의 본인의 의도뿐만 아니라, 기사를 작성한 월 스트리트의 관점도 문창극씨의 그런 의도를 확인했다는 의미가 되어버리죠.

하지만, 원문에서는 문창극씨의 의도를 확인했다는 어떤 뉘앙스도 나타나질 않아요. 한마디로 해석기사보다는 원문기사가 좀 더 유보적이고 객관적이라는 말이죠. 미디어오늘이 어떤 매체인지 모르겠지만, 이러 사소할지도 모르는 실수인지 아니면 왜곡인지, 또 당장에는 어떤 효과가 있을지 없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보면 문창극씨 반대 입장에서 볼때 결코 좋지만은 않을거 같네요.

영어 잘 하시는 분들 많으니까 의견이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제가 잘못 짚은건지, 아니면 잘 짚었더라도 뭐 별 차이 없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