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괜찮은, 아니 정치인이라면 우선 물고 뜯어놓고 보는 내 성향에는 어울리지 않게 '두고볼만한 정치인'이 하나 나온거 같다.



물론, 시장으로서의 능력 검증은 이제부터 시작이지만 그의 발언들을 찾아서 읽어보다가 떠올려진 브라질 대선에서 룰라의 구호.




"행복해지기를 두려워 말라"



IMF 당시, 내가 DJ를 비판했던 대목이기도 한데, 물론 대한민국에서 최초의 정권 교체이고 또한 소수 정권이라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당시 DJ는 개혁의 강도를 더 높여야 했다. 당시 조선일보에서 자극적인 제목인 'DJ정권은 박정희 시대의 고속성장 신화를 모르는가?'라던가 '150만 실업자 시대에 DJ정권은 무엇을 하는가?'....라는 협박에 DJ의 개혁정책이-그 정책의 맞고 틀림은 차치하고서라도-주춤거렸었다.



룰라의 구호인 '행복해지기를 두려워 말라'라는 표현은 국가에서 무조건 국민들의 행복을 보장해준다는 것이 아니다. 국민들이 행복하려면 행복의 전제인 고통이 수반되고 그 고통을 감내하는 경우에만 행복이 찾아온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윤장현의 발언들은 '광주 시민들이 행복해지기 위하여' 시장으로서 무조건 베푸는 것이 아닌, 행복해지기 위한 전제조건인 고통을 광주시민들이 함께할 것을 촉구하자는 내용이 숨겨져 있다. 



글쎄? 내가 윤장현의 뜻을 제대로 읽은 것이라면 그 것을 광주 유권자들이 못읽었을리 없고 그렇다면 '광주 시민들은 행복해지기 위하여 기꺼이 고통받기에 동참하겠다'라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윤장현을 주목하는 것은 그의 경제관이다. 신자유주의가 판치는 지구촌에서 'TINA'라는 좌절에서 그나마 대안으로 떠올려진 것이 바로 localization인데 이 신자유주의를 한국으로 축소하자면 한국은 신자유주의의 지배 하에 있고 과거의 유물로 인한 호남의 경제적 낙후 해결은 솔직히 마땅한 대안이 없어보인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물론 박근혜 정권의 자기 출신지 예산몰아주기같은 한심한 닭짓이 아니더라도 국가 예산을 이상적으로 공정하게 쓴다고 하더라도 호남 지역낙후를 해소하는데 필요한 예산은 최우선 순위는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호남분들은 '뭔 궤변이냐?'라고 하겠지만 거꾸로, 호남 지역 낙후는 너무도 누적이 되어서 국가 예산을 몽땅 부어도 해결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주력산업들은 국가적으로 양극화가 이미 심화되어서 호남지방에 공장 몇 개 세우는 것으로는 근본적인 대책이 되지 않고 부동산 산업은 결국 다른 지방과 마차가지로 호남의 양극화만 더 심화시킬 뿐이다.



결국, 국가적으로 근본적인 패러다임이 바뀌어야지만 호남의 낙후 해소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고 나는 그 해법을 localization에서 찾는다. 그런 localization의 효과적인 방법을 찾고 중앙정부에서 적절한 지원을 한다면 호남의 경제적 낙후는 상당 부분 해소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즉, 단순히 soc 예산 더주는 것으로는 호남의 경제적 낙후 해결 방법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로, 예산을 독과점한 상태인 TK 지방. GRDP가 3년 동안 회하위라는 대구에서 대규모 soc 사업을 대구에서 한다고 할 때 그 사업 과실의 대부분은 대구의 실력자들 나아가 중앙정부의 권력자들이 차지하고 대구 시민들은 국물 맛을 좀 볼 뿐이라는 것이다. 즉, 현재 방식처럼 예산 몰아주기는 대구를 회생시키는 것이 아니라 더 죽이는 것이라는게 내 판단이다.



만일, 윤장현이 광주의 경제적 낙후를 상당 부분 해소하거나 해소하는 방법을 찾는 능력을 발휘한다면 차차기 대선에서 그는 양극화가 심화된 대한민국 경제를 탕평할 방법을 찾은 대선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이고 만일 그렇게 된다면 내 한표를 주러 기꺼이 투표소에 갈 것이다. 내 시체놀이 시간을 일부 희생해서라도.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