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내용인데, 어느 싸이트에서 본 이야기입니다. 이게 20대들 사이에서 꽤 설득력을 얻고 있는 내용이라고 하던데, 386은

- 어릴 때 그 윗세대만큼 힘들게 자라지도 않았고 잘 먹고 잘 컸으며

- 대학 쉽게 갔고 등록금도 별로 안 높았고

- 졸업만 하면 취직은 맘대로 골라갔고

- IMF 즈음해서 윗세대들이 대거 직장에서 짤려줘서 앞이 트였(?)고

- 이제 실권을 쥔 책임자급이 되어서는 자기들 정년 연장하며 젊은 애들이 진입 못하게 사다리 걷어차고

- 공기업 등에서도 최근 복지축소 등을 더 젊은 세대에게 전가해버리고
  (신입사원 연봉만 삭감, 자녀 교육비 등도 유치원/초등학생 등만 축소.  왜냐 하면 386 자식들은 이제 중/고/대학생 정도니까)

- 아파트값 상승을 가장 확실하게 누렸으며

- 그러면서도 20대 개새끼를 부르짖는


대략 앞부분은 맞는 것도 같은데, 아래로 내려갈 수록 이게 온통 386때문으로 몰아가는 것은 좀 어설픈 것도 같은데요.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특히 386 세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네요.

이 이야기에 왜 관심이 가냐하면, 386세대라 하면 지금 20대에게는 젊은 아버지, 아니면 대략 삼촌벌쯤 되는 세대잖아요. 지금의 환경과 그때의 환경의 차이 때문에 벌어지는 정치, 사회적 현상에 대해서 윗세대와 비교해보는 것이 어떤가하는 생각에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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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아래에 몇분들께서 원래 세대가 다르면 서로 욕하고 그랬다고 하는데, 일부는 맞지만 저는 동의가 안됩니다. 저의 세대 - 90년대 중반학번 그 위아래 세대들 - 의 경우를 뒤돌아 보면, 우리가 20대때 나이든 세대 탓을 하지는 않았거든요.

딱 한가지 기억나는 것은 나이든 사람들 (당시의 50, 60대 이상)들이 보수화 되어 있는 것에 대해서 꼴통이다, 뭐다 이랬던 기억이 나기는 합니다만, 그것이 단순한 이념대결 이상까지 전개되는 수준은 아니었다는 말이죠. 그리고, 기성세대가 당시의 우리들이 누려야할 자원을 갈취해갔다라는 식의 주장은 더더욱 들어본 기억이 없습니다.

제가 위에 이야기한 386 개새끼론의 핵심은 386들 때문에 지금의 20대가 경제적으로 힘들다라는 주장이이라서 좀 특이하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입니다. 성격이 좀 많이 다르다고 생각지 않으세요?

한가지 의심이 나는 것은 386들의 이념을 비토하기 위해서 보수주의자들이 20대라는 위장탈을 쓰고 386을 몰아세우지 않나라고 생각도 해보지만, 이것도 그리 확실치는 않은게 그렇다고 386들의 이념이 한쪽 방향으로만 간 것이라고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