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해, 그렇다고 긍정해야 타당합니다. 

 감사원이 지난 5월 22일 감사원 홈페이지에 올린 <학교급식 공급 및 안전관리 실태>라는 문건이 있습니다.
길벗님이 현재까지 친환경유통센터(이하 '센터')를 통해 농약농산물이 공급된 적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그 주장의 증거로 삼고 있는 문건이 바로 이 문건입니다.

이 문건을 살펴보면, 49 쪽 하단 및 50쪽 상단에 걸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 위 센터에서는 경기도 XX군에 사는 YYY 등 77명이 센터에 공급한 농산물이 부적합으로 판정되어 해당 농산물 생산자에게 영구 출하금지를 통보하고도 표33과 같이 이 중 경기도 ZZZ시에 사는 PPP 등 7명에 대하여 농산물 검수관리 등을 제대로 하지 않음으로써 위 7명은 부적합 판정일자 이후에도 참나물 등 10개 품목의 농산물 8,647kg (43,225천원 상당)을 위 센터를 통해 AA중학교 등 469개 학교에 납품하였다."
 



하나하나 정리해봅시다. 

1. 센터에 출하하는 농산물 생산자 중 경기도 거주자 77명은, 부적합 판정된 농산물을 출하한 것이 적발되어 센터로부터 영구출하금지를 통보받았다.

2. 그런데! 그 이후, 이들 77명 중 7명은 (센터 측의 농산물 검수관리미비로 인해) 부적합 판정일자 이후에도 여전히 센터를 통해 469개 학교에 납품을 하였다.

물론 여기서 빠져나갈 구멍이 하나 있습니다.
 
이들 7명이 영구출하금지를 통보받은 이후에도 납품을 계속한 것은 알겠는데, 그 통보 이후 이 7명이 개과천선?해 무농약 농산물만을 골라 납품했을 수도 있는 거 아니냐? 다시 말해, 이 문건은 그 통보 이후에 납품된 7명의 농산물에 농약이 있었는지 여부에 관해선 침묵하고 있는 않는가...? 

이런 반론은 생각할 수 있고, (제가 이해하건대) 바오밥님의 반론이 바로 이에 해당합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엔 좀 구차해요 ^^;

개연성 면에서 통보 이후에 납품된 이 경기도 거주 문제 농산물 공급자는 여전히 농약 농산물을 공급했을 가능성이 그렇지 않았을 가능성보다 훨씬 클 겁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그렇다는 말)

물론 바오밥님 지적대로 이 점에 관해서 '물증'은 없습니다만, 부적합 판정 이후에도 농약 농산물이 공급되었을 것이라고 상정하는 것이 무난하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저라면 이런 반론은 좀 구차하게 느껴져서 그냥 안 하고 맙니다. 따라서 이 논점에 관해선 전 길벗님과 생각이 일치합니다.

둘째, 설사 부적합 판정 이후에 공급된 농산물에 관해선 우리가 무어라 확언할 수 없더라도, 적합성 여부를 판정하기 위해 검사를 벌인 시점까지는 농약 농산물을 적어도 한번 이상 공급했다고 봐야죠. 그랬으니까 적발되지 않았겠습니까?

이런 점을 감안해도 "센터를 통해 농약농산물이 학교로 공급된 적이 적어도 한번 이상 있다"는 주장 자체는 받아들여져야 합니다.

 관련 감사원 자료첨부합니다.

 다음 편에서는 박원순이 이를 알고도 '고의'로 구라를 쳤다고 봐야 하는가, 이 점을 한번 따져보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덧) 이상하게 본문에 파일첨부가 안되네요.
 저 외에 자료소지하신 분이 댓글로 올려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