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아크로 귀염둥이..아, 아크로 미움둥이인가요?.. 어쨌든 아크로 뺀질노빠 '참치를 위하여(for tuna)'입니다^^


참치~ 이거 예전에 저하고 티격태격한 적 있는 바람 모님이 제게 농담으로 한 말입니다. 그 때 엉뚱한 상상력에 속으로 엄청 웃었더랬죠..
근데 바람님은 요즘 뭐 하시는가요? 그 분과도 미운 정 고운 정 많이 들었는데 말입니다.
저처럼 욱하는 성격에 글은 저보다 훨씬 더 맛깔스럽게 잘 쓰셨던 것 같은데, 아크로에서 다시 뵐 수 있으면 좋겠네요....


각설하고,

오늘 저는 아크로 반노분들께 사과와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사과입니다.

제가 성질이 더러워서, 약간은 정의감, 약간은 호승심, 약간은 분노, 그리고 약간은 장난끼 어린 글로 그동안 많은 분들께 불쾌감을 드린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저의 깐죽대는 글투와 비아냥, 조롱에 마음의 상처를 입으시거나 불편하셨던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넓은 마음으로 용서 바랍니다"


다음, 사실은 요게 본론입니다..헤헤..아크로 반노분들께 부탁 몇 개 드립니다.


첫째, 앞으로 친노정치세력과 노빠들을 깔 때는 되도록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해주시고 감정적인 비난은 피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친노나 노빠 비판을 줄여달라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더욱 가열차게 비판해주십시오.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볼 때 아크로 반노분들의 친노 비판은 큰 방향에선 대체로 유효했다고 보고 있으며
야권의 혁신을 위해서는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다만 그것이 좀 더 효과적이기 위해 쓸 데 없는 요소들, 즉 감정 과잉, 잘못된 근거, 왜곡, 지나친 아전인수 등을 좀 걷어내자는 겁니다.
저같은 노빠들도 수긍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세련된 비판을 해주십사는 겁니다.


예를 들자면 최근 게시판에서 논란이 된 문재인의 특전사 군복 코스프레 같은 경우,
광주 희생자나 호남인들을 의도적으로 능욕하기 위한 패륜이라는 식으로 비난할 게 아니라,
호남을 주요 지지기반으로 둔 야당 대권 후보 혹은 정치인으로서 다소 경솔하고 무신경한 행동 아니냐는 식으로 비판한다면
저같은 노빠들도 상당수 동의할 것입니다.
혹은 중도층이나 보수층 유권자까지 의식해야 하는 대권 후보로서 그 정도 행보는 이해해 줄 수 있지 않냐는 식으로 반론을 함으로써
야당 정치인들의 기본 자세 혹은 선거전략을 둘러싼 열띤 토론을 전개할 수도 있겠지요.


둘째, 가급적 아크로 노빠들과 토론할 때 그들이 집단 다구리당한다는 피해의식을 갖지 않도록 조금만 신경을 써주십시오.
노빠들의 뻔한 삽질을 그냥 지켜보거나 봐주라는 게 아닙니다. 저같은 노빠들은 가끔씩 다구리를 당해야 정신을 차리기는 하니까요.
그러나 허구한 날 뭔 말만 하면 집단적으로 달려들어 씹어버리면 정말 기분 더러울 거 같습니다.
사실 이건 우리 노빠들 이외에도 길벗님을 비롯한 아크로의 상대적 소수자분들께도 두루 적용될 수 있다고 봅니다.
최소한 아크로에선 소위 말하는 '반노'분들이 다수세력이니 소수자들에 대해 조금만 배려를 해달라는 부탁입니다.


물론 토론을 하다 보면 근거가 부족할 때도 있고 감정이 격앙되어 욕지거리가 나올 수 도 있고, 영 아니다 싶으면 너도나도 달려들어 씹어댈 수 도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난장판이 될 수도 있죠. 되도록이면 그럴 가능성을 의식적으로 좀 줄여나가자는 말씀입니다.


그동안 니들은 그렇게 나쁜 짓 많이 해놓고 이제 우리가 좀 돌려주려니 이런 식으로 나오냐고 나무라실 수도 있습니다.
네, 죄송합니다. 그렇게 분한 마음, 억울한 마음 많으시더라도 좀 봐주십시오.


이런 부탁 드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아크로를 영향력 면에서 그저 그런 사이트(컨텐츠나 질은 정치토론 사이트 중 최고라고 생각합니다)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요즘 보니 그게 아닌 모양입니다. 야권 지지자들 뿐만 아니라 여권 지지자들 사이에도 아크로를 주시하는 눈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우리가 아크로에서 무신경하게 써갈기는 글들이 의외로 나비효과를 발휘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최소한 노빠들이 우연히 여기 들렀을 때 '이거 정신나간 반노들 집합소구만' 이런 느낌 갖고 나가길 바라지 않습니다.
'음,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건데 나름 일리가 있구만..' 이러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아크로가 야권지지 성향 네티즌들 사이에서 나름 의미 있는 사이트로 평판을 유지하고
나아가 여권지지 성향 네티즌들도 가끔씩 큰 부담 없이 글을 올릴 수 있는,
그리하여 궁극적으로 한국 최고의 토론 사이트로 발전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네, 참 꿈같은 이야기인 줄 압니다. 그러나 오늘은 문득 그런 꿈을 꾸고 싶네요...왜 그럴까요?^^


허접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 정사게시판을 봅니다. 제가 바라는 거의 그런 이상적인 모습이 벌써 보입니다.
분명 글 쓰시는 동안 이 깐죽노빠를 한번쯤은 생각하셨을 것 같은 미투님께 감사드립니다(이건 그냥 순전히 제 상상입니다^^)
우리 구제불능(?^^) 아크로 최강성 반노 흐강님께도 감사드립니다. 평소 때보다 한 1000000배는 자제하신 그 노력이 눈물겹습니다.^^
그 외에도 좋은 글로 게시판을 풍성하게 만들어주고 계신 코블렌츠님 이하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꿈은 이루어진다~ 
야~기분 좋다~
감사합니다. 모두 행복한 연휴되시길...


덧. 운영자님, 약간 자게스런 글이기는 하지만, 좀 봐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