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난 집에 어째 초치는 것 같아서 그렇기는 합니다만, 저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진보 성향 교육감들의 대거 승리는 축복이라기보다 대재앙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잘못하면 진보진영에 대한 최종 사망선고, 확인사살이 될 수도 있다는...


진보진영의 대중적 호소력을 점차 확대해가는 시점이라면 이번 승리는 주마가편의 기세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그 반대라는 것은 조금만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시민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는 진보진영의 논리를 이번에 새로 등장하는 진보 교육감들이 대거 실천에 옮기게 될 텐데, 그게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명약관화 속된말로 안봐도 비됴입니다. 그나마 시민/유권자들이 진보진영에 걸었던 마지막 기대가 배신당했다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나면서 진보진영은 주마가편이 아닌 토붕(土崩)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봅니다.


어차피 승리했고, 자리는 주어졌으니 검증도 되지 않은 진보 논리, 대학생 내부 세미나 수준조차 벗어나기 힘든 진보 이념 풀어먹으려고 폼 잡지 말고 그냥 기존 보수세력보다 반 걸음 정도 더 양심적이고 깨끗한 교육 행정을 편다는 자세로 일했으면 합니다.


하지만, 이런 기대가 난망하다는 것도 잘 압니다. 이런 말이 먹혀들 정도라면 지금 진보세력이 정권 잡고 일베 따위는 먼 나라 아프리카 정도에서 벌어지는 해외토픽으로 다뤄지고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