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남 지역이 국내에서 최초로 부상한 계기는 무엇인가.

1950 ~ 53년 한국 전쟁 당시 대한민국 정부는 서울에서 대전, 대구 까지 
천도한 뒤에 대구 부근에 전선이 형성되자 부산으로 천도했던 것.

그리고 전쟁 당시 장교나 사병으로 국군 쪽에 참전한 비율이 영남 지역(41%)가
전국 평균 35%보다 높고, 호남 지역(27%)이 낮았다는 것.

이 두가지가 일개 지방에 불과했던 영남 지방이 부상하게 된 계기라고 봅니다.

왜 천도한 것과 참전율의 차이가 과거 영남 출신자들이 많은 것과 관련이 있냐면 

한국전쟁 당시 영남 지역은 유일하게 북한에 점령당하지 않았었기 때문에. 
이 지역에 육군사관학교를 비롯한 각종 군 관계시설이 많이 들어섰고, 
영남인들이 상대적으로 군대에도 많이 가게 되었죠. 이로 인해 이후 생존한 유공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영남 출신은 전후 군의 주류가 되었고, 
나중에는 군사 쿠데타 등을 통해 과거 영남인들이 요직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현재 영남인들이 요직에 많은 이유는 무엇인지 생각해보죠.
대통령 후보였던 문재인을 예로 들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이북출신 부모가 한국전쟁 당시 피난을 오게 된 영남지방에서 태어났습니다.
전시에 제대로 통계를 한 자료가 없기 때문에 확실한 집계가 불가능 하지만
영남 지역만 점령당하지 않았었다는 것.
임시 수도가 영남인 부산에 세워졌다는 것.
이러한 사항들을 고려했을때 40~50년대 출생한 세대들은 기존 영남 출생자들이 타 지역 출생자보다 생존률이 높았을 것이며
당시 피난민들이 몰려 타 지역보다 출생 또한 많았을 것이라 추정됩니다.

그리고 산업화 과정은 이러한 전후 상황을 고착화시킨 계기가 되었을 겁니다.


2. 영남의 산업화는 지역특혜인가?

지역감정에 과몰입한 자들은 일반적으로
박정희가 영남출신이기 때문에 영남 중심 산업화를 했을 것이라고 단정짓지만

당시 내륙 운송의 핵심은 고속도로가 없던 당시 철도였습니다.
현재 충청 공업지역과 호남 공업지역 또한 철도를 끼고 발달했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죠.
당시 철도를 끼고 있는 항구는 부산항, 목포항 뿐이었구요.

그렇다면 두 항구 중에서 왜 부산을 선택했는가?

목포항이 위치한 서해의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것이
남동해와 달리 조수 간만의 차이가 컸고, 물이 얕고 와류가 심했으며 섬과 암초가 많다는 겁니다.

부산은 이러한 사항에서 자유로웠던 것과
한국전쟁 기간 중 임시수도로의 역할을 하여 기간시설이 상대적으로 유지가 잘되어 있었다는 것도 
거점 항구로 선택된 이유 중 하나일 것이라 추정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부산이 당시 수출지향전략의 주요 거점 항구로 선택되면서

부산 - 경부선 라인을 중심으로 개발이 진행되었으며 (서울, 대전, 대구, 부산)
부산에서 물자를 실어 대전을 거치고 다시 내려가야하는 호남선 라인에는 경제적인 이유로 개발이 소홀했으리라 추정됩니다.


3. 부와 엘리트.

한국 전쟁, 산업화가 이어지면서 영남 가구들이 타 지역 가구보다 안정되고 많은 부를 쌓았으며 그것이 지금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엘리트는 해외 유학, 박사, 고시패스 같이 남들이 하지 못하는 상위 코스를 밟아 통과한 사람들을 말합니다.
이들은 가난한 사람들 중에서 나올 수도 있지만, 그것은 소수이며 대다수 엘리트들은
집안 환경이 좋은 사람들 중에 많이 나오는게 당연합니다. 
엘리트 코스는 대체적으로 돈이 많이 들지만 가정에서 풍부한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현재 여당은 "사람을 뽑으려고 보니 능력이 검증된 사람은 다 영남인이더라" 라는 말을 하고
야당 또한 "그건 나도 아는데, 검증된 사람만 찾지 말고 어떻게 좀 다른 미지의 사람을 발굴해봐라" 라고 주문하고 있는 실정이죠.

지금은 위에 나열한 상황 때문에 50년대 출생한 영남인들이 다수지만
현재 국내 인구, 인적 자원, 부의 흐름으로 유추하면
10 ~ 20 년 정도 후에는 지금의 영남보다 더 절대적인 비율로 서울, 수도권 출신 사람들이 다수의 요직을 차지할 것이라고 봅니다.


마치며.

이렇게 글을 써도 "현재 영남 출신 공직자들은 아무 이유없이 타 지역을 무시하고 서로 부패하여 자신들의 잇속만 채운다."고 욕하고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주장을 하는 사람이 분명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들이 그렇게 소리높혀 주장하는데도 불구하고 다수를 설득하지 못하는 이유는
영남 출신들이 현재 위와 같은 차별과 부정을 저지른다는 확실한 증거를 가지고 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건 단지 영남 출신들이 요직에 많다는 정황뿐이죠.
그러한 정황은 위 글로도 설명이 되며 추론이 가능합니다.

그들처럼 결정적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단순 정황 증거를 놓고 
해당 지역 출신들의 타락을 단정짓고 욕하는 것은 지역감정에 기인한 오류에 불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