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 쓰겠습니다. 
 무명전사님의 글을 읽어봤는데, 제가 이해하기엔 이런 말입니다. 문면 배후에 깔린 정서까지 포함해서 정리하면 그렇다는 겁니다.


1. "영패 끝내자고 운동 벌이느니 차라리 김정은이 경상도 지방 원전들에 핵폭탄을 날려주길 기대하자" 이런 종류의 폭언에 호남 및 친호남? 회원들은 대개 잠잠하다. (참고로 이런 망언, 제가 봤던 발언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잠잠했습니다. 저 빼고 ㅎㅎㅎ.) 

 2. 그런데, 이와 같은 수위의 폭언이 호남에 대해서 가해지면 사람들이 벌떼처럼 일어난다. 

 3. 이런 행태, 위선적이지 않는가? 니들 너무 하는거 아니냐? 
 


 
 1과 2에 관해서라면 저도 동의합니다. 사실이 그래요 ㅋ~. 확실히 똑같은 수위의 폭언을 해도 대상이 영남이냐 호남이냐에 따라 아크로에선 욕이 쏟아지는 수위와 양이 현저하게 다르죠. 

 그런데 결론인 3에 관해선 생각이 다릅니다.

 저런 폭언 및 헛소리에 제가 항의를 하거나 시비를 걸 때, 여기에 사사건건 시시껄렁한 딴죽을 걸면서 (여기에 영패주의자, 노빠, 개쌍도, 양심없는 놈 등등의 개드립이 첨가될 수 있겠네요 ㅎㅎㅎ)도, 다른 한편으론 일베의 호남증오발언에 분노를 폭발시킨다면 이건 확실히 이중잣대 쩌는 짓입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영남에 대한 폭언에는 무관여로 일관하면서 일베충들의 호남비하에 항의한다면, 이런 행태는 '인지상정'이라고 불러야죠. 

 호남비하발언에 항의하는 만큼의 열의를 영남비하발언에도 적극 발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건 위선이고 이중잣대 쩌는 짓이라고 비난한다면, 이건 세상 너무 피곤하게 사는 겁니다. 물론 그렇게 해주면 미덕이긴 합니다. 그러나 의무라고까지 하긴 어렵습니다. 이런 것까지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또 이 요구에 따르지 않을 때 이중적이고 위선적이라고 윤리적 비난을 가하기는  어렵습니다. 

 본인 앞가림은 기본적으로 본인이 알아서 해야죠. 
 남들이 거들어 주면 그건 고마운 거고. 
 거들어 주지 않으면? 그럼 그걸로 그만인 겁니다.

 "정당한 이유가 있어서 하는 건데, 괜히 개드립치며 방해는 하지 마라" 이런 정도의 태도라면 족합니다. 

 이건 아크로 아니라 세상 어딜 가도 마찬가지에요. 호남 및 친호남 회원들이라고 해서 유독 남들보다 더 엄격한 윤리적 삶을 영위해야만 할 의무는 없는 겁니다 (이 사람들이 무슨 수도승입니까?  그게 아니면 연대를 외치는 좌파, 맑스주의자들입니까? 아니거든요). 

 이런 정도가 제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