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휑하다

빈 집 뜯어진 문짝 사이로 가을 찬바람 지나가듯


알지 못할 그리움이

끝없는 깊음 속에서 솟아나온다.


흐릿하게 떠오르는 얼굴

언제인지 모를 긴 세월의 뒤안길에서

스치듯 지나갔던 인연


이제사

새삼스레 가슴이 시린 까닭은

그니가 내 젊은 날의 심장을 뜨겁게 달구었던  까닭인가?

아니

아직도 가끔 목구멍으로 뜨겁게 올라오는 회한때문일꺼야